초반 간벌된 능선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금방 내려서고 하여튼 다리병신(?)에게 금방 오르면 다시 까먹는 고약한 등산로는 이어지는데 구학산 정상은 저 편에 구름에 가려 금방비라도 내릴 양으로 보인다
-헥 헥 첫 봉우리 오르고
-저 뒤 구학산 정상부는 시커멓다-
-봉우리 하나 올라 뒤 돌아본 모습이고-
구학산은 치악산 남대봉(1.181.5m)에서 분기한 백운지맥이 가리파재를 지나서 백운산(1.087.1m)을 가기전 벼락바위봉(937.6m)에서 남진하는 능선이 구럭재를 지나고 일으킨 산이다
구학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짧은 능선에는 담바위봉(669m)이 있고,
그대로 남진하는 능선에는 주론산(833m)과 902m를 거치면 절대로 천등 사~ 안 박달재를 울고넘던 ~♬♪♩ ~~~~
아닌 박달재(453m)를 거쳐서 시랑산(691m) 마두산(417.9m)를 지나서 제천천으로 그 맥을 다하는 능선상에 있다
에전 90년 대 구럭재에서 올랐을 때는 구학산까지는 등산로가 있었지만 주론산을 거쳐서 박달재로 향하는 능선은 잡목과 길 흔적이 전혀없어 애를 먹었던 기억도 삼삼하다
아무튼 그 때도 그랬고 그런 산행을 즐겼던 나다
▲ 아무튼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내리고 구학산 가는 길은 다리병신을 혼내킨다
▼ 신림방향 골자기도 바라보고
▼ 뒤돌아도 보고 ..... 에구 벌써 비가 내리려고 하니 다리병신은 어떡하누!!!
하여튼 아까부터 이 다리병신(?)은 오름이 너무너무 힘겹다
10시25분 었든가!!! 아마도 그 쯤이었을거다
우측 임도와 673m봉으로 분기하는 분기봉에 올라서 배낭 내리고 주저 앉는데 이 사람 앉는것도 수월치 않다
바닥에 함부로 주저 앉을 수 없기에 간이의자 꺼내놓고 앉고,
하기야 요즘 모임 가지는 대형 음식점 가면 의자식이 아니고 무조건 방바닥에 퍼질고(?) 앉는 형태라 이 몸은 비싼 회비 내고도 불참이다(^_^)
서걱거리는 어름 막걸리&냉 막걸리 마시며 흐뭇해 하는데 빌어먹게도 드디어 비는 추절거리며 내린다
"아! 3시라고 했잖어!!! 하다못해 13시 정도면 어때 이제 10시30분 무렵이라구!!! "
내리는 비를 어떡하랴!
자연을 거스릴 힘은 내게도 분명 없다
배낭 젖지않게 커버 씌우고 냉 막걸리 마시고 또 출발, 그리고 가파르나 난 행복하다
그렇잖어! 아무도 없는 이 산을 비록 다리 불편해서 절둑이며 오르지만,
힘이 들지만,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잖어
-아! 띠바 금발의 내 여친 G양(?)은 어울리지 않게 o양 커버를 뒤집어 쓴다
아! 머리 나쁜 독자들을 위해 다시 해석한다 내 여친 금발의 그레고리는 오스프리 붉은 옷을 입는다는거다
▼ 하여튼 쉬었다가 뭣(?) 빠지게 헥 헥 거리며 비 맞으며 오름행위다 이런거 다 지가 좋아서 하는 행위다
그래 중간에 쉬고도 싶었지만 저 바위를 올라서면 뭔가 정상이라고 날 위로 할걸세 말이지
11시35분 아주 힘겹게 마지막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공터에 원주시와 제천시 그리고 각 산악회의 정상 표시들이 있는데 각 해발 고도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약 20년 만에 다시 찾아본 구학산 정상인데 당시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 때는 무선전화시설물이 없었고 정상석도 하나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정목도 없었고 주론산 방면의 능선은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었던 기억이다
아무튼 빗속에 주저앉아서 막걸리와 빵으로 기운을 차려본다
아무래도 아직은 수술 후 근육이 생기지 않아서인지 가파름 오름이 무리가 되는 모양이다
11시35분 아주 힘겹게 마지막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공터에 원주시와 제천시 그리고 각 산악회의 정상표시들이 있는데 각 해발 고도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약 20년 만에 다시 찾아본 구학산 정상인데 당시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 때는 무선전화시설물이 없었고 정상석도 하나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정목도 없었고 주론산 방면의 능선은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었던 기억이다
아무튼 빗속에 주저앉아서 막걸리와 빵으로 기운을 차려본다
아무래도 아직은 수술 후 근육이 생기지 않아서인지 가파름 오름이 무리가 되는 모양이다
본래 생각 같아서는 주론산을 넘어서 박달재로 향하든지!
아니면 인근에서 다른 봉우리 능선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비도 엄청 내리니 그냥 구학산 정상 찍고 하산해서 여러가지를 즐겨보자는 마음이 앞선다
-구학산 정상-
비는 계속 내리고 보이는 건 없고 목적산행 아니고 다리병신(?)이고,
그러니 주론산 쪽 능선은 지금의 내게 사치다
그냥 역으로 내려서는 것은 자존심 문제니 그냥 담바위 능선을 타고 적당하게 가장 빠른 곳으로 내려서자 동쪽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터벅거리며 진행하노라니
12시02분 북쪽 큰골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가 담바위로 거쳐서 내려갈 일이없다 그냥 북쪽으로 빨리 내려가자
▼ 갈림길의 확실한 포인트고
▼ 본디 헬기장 저런 곳 조망터지만 아이구 빨랑 하산하자 비 덜맞고 말이다
12시35분 임도 삼거리로 내려섰다 이제 사람 만나는 건 시간 문제다
▼ 비닐 비 옷을 입고 추절거리며 도로 따라 내리는데 올라오는 자가용들은 많다 구학산방 앞이다
아! 띠x 억수같이 내리는 비 계속 맞고 갈일 있나!
아침에 불렀던 신림택시는 나이가 들은 양반이라 그런지 점심먹고 오수 즐기는 모양이라 못 온단다
원주간 택시기사님은 원주에서 눌러 살 생각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원주란다
그러니 마냥 걸어가야한다
저기 정선 전씨 열녀비가 보이니 이제 백운-신림간 큰 도로다 저기가면 버스가 있든지 히치도 되겠지
저 열녀비 앞으로는 그 때 1990년대도 보았던 것이다
그 때는 지금보다 옛 스러움이 있었다
무조건 옛 스러움이 좋다는건 아니다 빨리 망가지고 보존이 잘 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 열녀비 안내판은 이렇게 적혀있다
廉信植의 妻 旌善 全氏 烈女碑
이 비는 정선 전씨의 열행을 기리기 위하여 면민이 건립한 것이다
열녀 전씨는 함경도에서 이곳 신림면 구미동에 이주하여 단란하게 살다가 남편이 병들어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죽었다
절개가 굳은 전씨는 남편이 죽은 방에서 한발도 밖에 나오지 않으며 음식을 먹지 않고 있다가 9일만에 남편을 따라 죽었다
열녀 전씨를 기리기 위하여 1920년 5월에 이 비를 세웠다
요즘 세태가 이런 것을 강요할 시대는 아니지만 이제 여러 고약한 문물도 좋은 문물도 받아들이며 걸러지고 그랬으니 저런거 다시 복고(?)로 돌아가야 하는거 아닌가!
꼭 여자랄 필요없고 烈夫碑도 좋다 저런 것들을 새기고 배우면 좋을 것이다
▼ 도대체 예서 신림이 어딘가! 택시비 6.000냥 나오던 곳이다
뭐 그래도 털레 털레 걷다가 아까 백운 쪽으로 가
던 경찰 순찰차에게 부탁했더니 코스가 안 맞는다더니 다시 백운쪽에서 내려오더니 아까 그놈(?)이라고 생각했던지 신림까지 태워주겠단다 민중의 지팡이 포돌이 두 분 감사하다 은산님도 생각나고 산도리님도 생각나고 그리고 대전에 있는 곰발톱 아우도 생각난다
아! 뭐 밝히지 않고 차칸(?) 포돌이 아저씨들
앉으니까 눕고싶고 누우면 뭐 하고 싶고 ........
하여튼 고맙게도 신림 번화가에 내려주면 저기서 원주행 버스타면 됩니다 차칸(?) 포돌이들
그리고 황둔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어느 2층 다방 올라가는 계단에서 훌러덩 벗고 젖은 옷 갈아입고(맹세코 걷 옷만이다 속옷은 어림없다)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막걸리 한잔 들이킨다
원주역 앞 하차 청량리가는 열차좌석이 없단다
까짓 비도 내리지 시간도 일찍이다 그러니 좌석있는 고속버스 터미널로 달려가보자
고르비나 이부장 형, 박가형도 추억의 장소
원주역에서 큰 길 하나 건너고 또 하나 건너면 得勝園이라는 華商 요리집 있다
자장면 곱배기 시킬까 하다가 비 맞고 덥지 않으니 짬뽕에 참초 한 병 때린다(?)
택시타고 고속터미널로 가며 단풍과 통화하는 소리 듣던 단풍 닮은 긴 머리의 택시기사 스마트폰 꺼내며 고속도로 무지 막힌대요 여기도 빨갛고 저기도 빨갛고 !@#$%^&*
"기사님 다시 원주역으로 가주세요" 4천 몇 백원 그냥 날렸다
▼ 신림 번화가 다
15시 몇 분이든가!!!
하여튼 좌석없는 그 열차 오르며 또 잔머리 굴린다
비가 상당히 내리니 1호 2호 열차 쪽은 비에 노출이 되어서 그쪽으로 승객들이 타지 않는다
물론 좌석을 가진 승객들이야 제 자리 찾아가겠지만 입석들도 노른자위(?) 자리가 있다
내 예상대로 1호객차로는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으니 나는 기관차와 1호객차 사이의 통로 계단에서 느긋하게 막걸리 상(?) 펼치고 한잔하고 배낭을 베고 잠을 자는데 양평 정도에서 승무원이 깨우니 이거야 산으로 향하면서도 잔머리 잘 굴려야 편하다
하긴 어떨 땐 잔머리 굴리다가 망하는수도 있으니 모든건 복불복이다. -狂-
첫댓글 날씨도 그렇게 나쁜 날인데도 산행을 가셨네요.이번 가을만 지나면 많이 나아질겁니다.
열차카페칸에는 당연히 자리가 없었겠죠^^
그거 요즘 잘 사용하고 있씀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 ..... 또 하나의 발견 아무거나 지도 클릭해도 지가 그 자리 찾아오더만요 ^^
물론 칼바위님께선 아시는 거겠지만서두
오룩스멥 말씀하시는거죠?
당연하죠
오룩스맵 그거 너무 떠들기도 뭣하고 .... 허허
ㅎㅎ 단풍님이 광인님한테 가서 열심히 강의 하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