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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천지일보(뉴스천지) |
지난 시즌 엄지손가락 부상 입힌 산체스와 충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가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하는 견제 속에서도 연장 10회 2타점 결승타를 때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연장 10회 2타점 결승타로 클리블랜드에 11-9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의 캔자스시티 선발투수는 지난해 6월 추신수의 왼손엄지에 공을 맞힌 조나단 산체스라 둘의 맞대결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추신수는 산체스의 공에 맞아 엄지 골절상을 입고 한 달 넘게 결장해야만 했던 안 좋은 추억이 있다.
결국 아니다 다를까 산체스와 악연이 이날에도 발생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산체스의 직구에 오른쪽 무릎 뒤쪽을 맞았다. 이에 추신수는 배트를 든 채로 산체스에게 다가가며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몰려나와 뒤엉켜 이를 말리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6일 토론토와 경기에서도 추신수가 상대 투수 루이스 페레스의 투구에 머리를 맞을 뻔해 강력한 항의를 해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작년 시즌 부상으로 인해 너무 몸쪽으로 바짝 붙이는 공에는 예민한 추신수가 상대투수들에게 경고를 날리는 행동이었던 것.
다행히 이날 추신수는 큰 문제없이 1루로 나간 뒤 홈까지 밟아 득점에 성공하며 산체스에 간접적인 복수를 했다.
그러나 다음 캔자스시티의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고메즈가 마이크 모스타카스에게 보복성 빈볼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클리블랜드 투수 고메즈와 매니 액타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는 재개됐고, 클리블랜드가 9-2로 앞서다 5회부터 8회까지 매회 실점하며 결국 동점을 헌납해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앞선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추신수는 9-9로 맞선 10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투수 그렉 홀린스의 빠른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조금만 더 뻗었다면 홈런이 될 뻔한 아쉬운 2루타였다.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시즌 타율은 0.222(27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