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다가 유발 하라리에 빠져서 멈췄는데
하라리 책들을 읽고나니 사피엔스 역사로 미루어 볼때
인류는 반드시 호모데우스로 진화할 것이라는 하라리의 주장을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사를 통해 크로스체크 해보고싶어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하였다
1부: 인간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1. 인간이 발디디는곳의 동물멸종
하라리 말이 맞았다. 인류의 진화와 함께 진화한 동물들은 피해갔지만
인류가 사냥 기술을 습득한 이후 갑자기 들이닥친 신대륙 대형돔물들은 거의 멸종각이다
몇몇 고대학자들이 기후변동을 예로들고 있으나
다이아몬드도 하라리도 그 동물들이 이전의 수차례 빙하기도 넘기다 왜 하필 인류가 도착하자
몇백년 사이에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멸종했는지 묻고 있다
2. 동종인간 학살
이 또한 하라리의 설명과 일치한다. 선사시대부터 현생인류까지
(어떤 면에선 20세기까지) 인류는 또다른 인류를 대학살하며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역사를 보건데 사피엔스보다 뛰어난 호모데우스가 왜 사피엔스를 곱게 돌봐줄거라는
그런 순진한 발상은 어디서 나오냐는 하라리의 차디찬 분석이 두려울 따름이다
3. 우월한 민족들이 지닌 것: 총. 균. 쇠
다이아몬드는 한 민족이 타 민족을 지배했던 혹은 하고있는 수단으로
총. 균. 쇠.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여러 다양한 사례들을 들고 있지만 너무 길어서 자세한 내용은 통과)
더불어 두 가지가 더 있으니 바로 내부분열과 정보 부족
4. 그럼 이 차이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저자는 <환경의 차이>라고 한다
그 예로서, 같은 민족에서 갈라진 뉴질랜드의 마오리족과 모리오리족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원래 같은 민족이었다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 마오리족과 모리오리족의 경우
마오리족은 농경생활을 하며 지배구조를 발달시키며 끝임없이 전쟁을 하고 경쟁을 하며 힘을 길렀던 반면
수렵채집 생활에 머무르며 모든것을 평화로이 협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갔던 모리오리족이
약 5백년 뒤 다시 맞붙었는데 마오리족의 압도적인 학살로 끝나고 만다
이와 유사한 예들을 들며 저자는 같은 민족일지라도 어떤 환경에 놓이냐에 따라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어떤 그룹은 지배자가 되고, 또 어떤 그룹은 피지배자가 되기도 한다고
사실 어떤 면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이야말로 인류학자들이 이와같은 예로 탐구하기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싶다
같은 민족이었던 우리가 6.25 전쟁이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우리나라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택하고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70년이 지난뒤
남과 북은 경제적으로 압도적인 차이가 벌어졌다 (심지어 전쟁직후는 북한 경제가 우리보다 앞서있었음에도)
다만 총.균.쇠 중 총에 해당하는 군사력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으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니
확실히 현대사회에서도 총.균.쇠가 각 민족의 운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것같다
무튼 우리나라가 전쟁직후 아프리카 우간다 정도의 경쟁력에서 시작하여
그야말로 변변한 자원도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말에 의하면 한반도라는 긴장이 감도는 지정학적 위치에서 살아남기위해
치열히 노력하고 애쓴 우리 민족의 힘이라는 의미겠다.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발표된 IMF이후 21년만의 최악의 실업률 지표는
다시한번 IMF의 악몽을 되살리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가하면 삼성과 현대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오늘 두 총수분들께서 회동을 하셨다는
뉴스는 왠지 힘이 나기도 한다. 4차 혁명시대에도 자랑스런 우리 기업들이 세계에서 빛날 것 같아서
최근 유래없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고, 실업급여 또한 역대 최고로 지급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전국민 고용보험 또한 시도하시려 하기도 하고
모두 그 의도는 너무 좋고 반대하기엔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더 하루속히 기업들, 특히 4차혁명 강국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규제해제 및 감세 등의 친시장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건 더이상 강성노조는 그만이다. 마차가 사라지고 자동차가 출현하는 시대에
마부들의 고용을 마냥 유지해줄수는 없는 일이다. 그보단 재교육이나 복지등을 통해 간접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들이 살아나고 시장이 돌아가면 그에따라 서비스 산업이 살아나며
그나마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대처하지 못하는 일자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국가가 개인에게 지원금을 주거나
국가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건
단기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론 절대 지속불가능하다
(한국판 뉴딜이 자칫 빅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월60만원 알바를 양산하며
AI시대 인형눈알 붙이기라는 기사가 나왔다)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한 국가나 민족은 누
반드시 도태되었음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연관기사:
한국판 뉴딜: AI시대 인형눈알 붙이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3000226
IMF 수준의 실업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74&aid=0000211324
첫댓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뉴딜정책은 정권을 이어가기 위한 사탕발림의 정치색을 띤 정책 같기만 하고 국민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속느냐 아니면 주체적인 판단을 잘 하느냐도 관건일 것이다.
마오리족과 모리오리족의 환경의 차이의 이야기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 인류에게는 머리가 아프지만 자극이 되고 생존경쟁을 하게 되어, 더욱 강해지고 생존의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에서, 토지의 사유화와 토지국유화의 차이로도 연결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이승만 정부에서 토지의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나서 봉건제도가 타파되는 정신의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개인들에게도 소유욕과 발전 욕구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협업은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전쟁/경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민족과 공동/협력체제로 하는 민족이 무력충동을 했을때는 전쟁을 기반으로 하는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아남기 위해서 확보해야 할 핵심역량은 무엇인지, 국가 차원에서도, 개인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한다.
한반도의 환경에서 우리와 북한 모두 폐허 속에서 자체적으로 생존해 나아가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존 자체가 다른 생물의 멸종을 가져오는 종이라는 점에서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터 라벨링을 다시 생각해보니, AI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현실 세계의 이미지와 자료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해주는 일인데, 눈알 붙이기가 딱 맞는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것도 AI가 고도화 되면 존재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방향을 보니 확실히 AI시대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30프로 유용인간이냐 70프로 무용인간이냐의 갈림길이 되는 것을 보면서 자꾸만 움츠러들고 계속 뒤로 물러서다간 곧 도태되고 만다는 경고로 들린다.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을 흘리지 말고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치열히 고민하고 공부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