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성염증과 건강
염증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로, 외부의 병원체나 손상에 대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발생합니다. 그러나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오히려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만성염증은 뇌 건강에 큰 위협이 되며,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버밍엄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높은 염증 수치를 보인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았습니다. 만성염증은 또한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미래 기억력과 유동성 지능의 저하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2. 만성염증과 암
만성염증은 암의 발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염증이 지속되면 손상된 세포가 변형되어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염증 과정에서 생성되는 활성 산소종(ROS)과 염증 매개물질들은 DNA를 손상시켜 유전자 변이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IBD)은 대장암, 만성 간염은 간암, 만성 폐질환은 폐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생활 습관과 염증 관리
염증 수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복부에 쌓인 체지방은 염증 반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먹는 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염증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마늘, 토마토, 올리브유, 녹색 잎채소, 견과류, 과일류, 강황, 생강, 녹차 등이 항염증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은 매일 30~40분 정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금연은 염증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담배 연기는 체내 염증 수치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4. 염증 수치 검사
염증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혈액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강도 CRP 검사: C-반응성 단백질(CRP)은 염증이 있을 때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체내 염증 수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혈청 아밀로이드 A(SAA) 검사: SAA는 급성 염증 반응 시 간에서 생산되는 단백질로, 염증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염증성 증상이 나타나거나, 40세 이상이며 만성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1~2년에 한 번씩 이러한 검사를 통해 체내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만성염증은 정신질환, 치매, 암 등 다양한 심각한 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염증 수치를 관리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yourdo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