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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의 태평 / 이정호 목사
옛날 어느 나라 왕이 학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성공의 비결을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각자 나누어 썼는데 다 쓰고 보니 12권 분량의 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왕은 그 책이 너무 분량이 많다고 하여 몇 번을 되풀이하여 결국 단 한 줄로 줄였습니다. 그 한 줄은 바로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다.’였습니다. 노력하면 다 됩니다.
오늘 본문 4절에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사방의 전쟁”에서 “사방의 태평”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꿈꾸고 원하는 것이 “사방의 태평”입니다. 이런 은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에게 “사방의 태평”의 최고의 은혜와 축복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일을 마음껏 하라는 사명입니다. 사방의 태평 속에서 세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태평 속에서 나태하거나 교만하거나 방탕하면 사방의 태평을 하나님이 거두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분명히 깨닫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솔로몬에게 “사방의 태평”을 주셨을 때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 드렸던 것처럼 “사방의 태평”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본문 3절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해 많은 준비를 생전에 했습니다. 많은 기술자 및 백향목과 금은보화를 준비하였습니다. 다윗의 성전 건축 열망과 준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전 건축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사방의 전쟁”으로 잦은 전쟁을 치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피를 흘리게 하였으므로 하나님 보시기에 성전 건축의 때가 아니었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안 다음에 자신의 후계자로서 자기 대신 성전 건축을 담당할 솔로몬에게 자재들을 비축하고 준비하였습니다. 성전 건축은 다윗의 때가 아닌 솔로몬의 때이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때를 미루거나 당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순종하고 맞추어야 합니다.
어느 교회 교회학교 교사가 중병에 걸려 오늘 내일하는 상태입니다. 부인은 기도하면서 매달렸지만 이제 2-3일 밖에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자 교회 학교에 알렸습니다. 그래서 이 선생님이 가르쳤던 학생들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애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부인은 애들을 위로하면서 선생님을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웅성웅성 기도하고 나자 그 중에 한 어린이를 지목하여 대표로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어린이는 망설이다가 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우리 선생님 살려 주세요. 하나님, 우리 선생님 무조건 살려 주세요. 하나님, 우리 선생님 꼭 살려주세요. 하나님, 우리 선생님(식물인간 되지 않게 해 주세요 해야 되는데 이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 그래서) 야채인간 되지 않게 해주세요. (애들이 키득 키득 부인도 웃음이 나오는데 억지로 참느라 애를 썼다)
하나님, 우리 선생님 살려 주시고 야채 인간 되지 않게 해 주세요. (또 계속 기도하면서 우리 선생님 환갑잔치는 하고 돌아가시게 도와 주세요라고 해야 되는데 환갑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 우리 선생님 육갑 잔치는 하고 돌아가시게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애들은 기도하다가 뒤집어졌고 부인도 웃고 말았습니다. 누워있던 선생님도 웃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며칠 후에 웃으면서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귀한 때와 시간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세상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시간과 기회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시간 여기에 살아서 예배드리는 것이 최고의 은혜입니다.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기도하고 감사하고 충성할 때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하고 게으르고 나태할 때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둔 밤이 속히 옵니다. 그 때가 오기 전에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여 지혜롭게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 5절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성전 건축을 다윗이 아닌 솔로몬을 통하여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에 대하여 간곡히 권면을 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하려는 것은 자신의 업적이나 야심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과 부친 다윗의 뜻을 따르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하나님의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다윗과 솔로몬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지명하여 부르시면 하나님께로 와야 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요나처럼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도망가면 반드시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이사야처럼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대답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용인 에버랜드에 한 살 정도 된 수컷 호랑이가 있습니다.
몸무게는 160kg이 넘는 큰 몸집이지만 집에서 기르는 개같이 개줄에 묶여 끌려 다닙니다. 어려서부터 사람이 주는 우유를 먹고 자라 호랑이 특유의 야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맹수가 애완동물이 된 것입니다.
이 호랑이를 보면서 이 호랑이가 바로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잠자는 교회’ 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병든 교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잠자는 교회’도 ‘병든 교회’도 아닌 ‘길들여진 교회’입니다.
세상에 길들여져 너무 순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 특유의 ‘야성(野性)’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회가 길들여진 교회란 말에 동의합니다.
이 교회 저 교회 할 것 없이 교인들이 세미나를 열거나 특정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는 날고 기는 듯이 잘합니다.
그럴 때면 야성이 넘치는 호랑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교회 밖 세상에 나가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 귀퉁이로 밀려나 제구실을 하지를 못합니다. 병든 세상, 부조리한 사회에 도전하여 개혁하고 바로 세워나가겠다는 비전도 패기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전연 그렇지를 않습니다.
구약성경 중의 모세나 여호수아, 사무엘이나 다윗, 엘리야나 느헤미야 같은 인물들의 행적은 글자 그대로 야성미가 넘치는 매력과 정열과 비전을 지닌 인물들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직계제자들에서 시작하여 바울, 야고보로 이어져 내려오면 초대교회의 일꾼들의 경우 야성미로 말하자면 밀림 속을 포효하며 종횡 무진하는 호랑이나 사자의 야성을 갖춘 인물들이었습니다.
모름지기 한국교회 성도들은 목사나 평신도 할 것 없이 잃어져 가는 그 야성, 개척정신, 전투력을 회복함에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부름 받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려고 부르셨는데 야성과 용기를 잃어 버렸습니다.
너무 세상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신다면 우리의 모든 것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옥합을 깨뜨려 아낌없이 향유를 부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건축, 교육, 찬양, 선교, 기도, 심방, 위로, 전도, 섬김에 쓰시려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 절대 순종함으로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성전 건축에 솔로몬을 쓰신 것처럼 이 시대에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쓰임 받기를 축원 드립니다.
3. 하나님의 방법이 있습니다.
본문 6절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레바논은 고대에 백향목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백향목은 성장하는데 수백 년이 걸리고 곧고 아름다우며 목재의 쓴맛 때문에 병충해가 적다는 특징으로 매우 값진 건축재입니다. 백향목과 기술은 두로왕 히람이 제공하고 필요한 돈은 솔로몬이 제공하여 합작으로 성전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해진 환경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자연적인 질서와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작품을 만드십니다. 하나님은 혼자 일하시지 않고 언제나 사람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협력하게 하시고 화목케 하십니다. 성전이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것입니다.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위한 교회를 기뻐하십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싸움 중앙에는 마귀가 있습니다.
그러나 협력과 화목 중앙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교회는 협력과 화목이 있어야 합니다.
강나루에서 사람들을 건네주며 살아가던 뱃사공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손님을 건네주고 속이 출출하여 주막에 들어가 술을 마셨던 뱃사공은 한밤이 되어서야 되돌아오려고 배에 올라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이나 노를 젓던 뱃사공은 새벽이슬에 온몸이 젖어 한기를 느끼고 술에서 깨어났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밤새도록 노를 저었으나 아직도 나루를 건너지 못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배를 나루턱에 묶어 놓은 채 노를 저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묶어 둔 줄을 풀지 않으면 강을 건널 수 없듯이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거룩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나의 방법으로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시기, 질투, 싸움, 교만, 혈기, 파당, 인본주의, 세속적인 방법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평생에 가정과 교회에는 협력과 화목만 가득하여 사방의 태평이 계속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있습니다. 솔로몬처럼 사방의 태평의 은혜가 충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