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 한국영화.
실화에 바탕을 두었음을 알려주는 도입부 자막
"1980년대 한국은 UN 가입 승인을 받지 못한 국가였다."
UN 가입국이 되기 위해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진 아프리카 국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로비가 본격화되었고,
우리나라는 1987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처음 외교관을 파견합니다.
22년간 독재를 이어오던 소말리아 바레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반군세력이 소말리아를 접수하고
각국의 대사관마저 약탈의 대상이 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남한과 북한 대사관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고,
결국 두 대사와 대사관 식구들이 힘을 합쳐 함께 모가디슈를 탈출하게 된다는 스토리.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를 보고 엄청 실망했던 터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조인성 배우에게 끌렸기도 하고, 워낙 독특한 소재라 드디어 선택하게 되었네요.
군함도보다는 훨씬 나은 영화.
일단 모로코 현지에서 100% 로케이션 촬영을 해서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고
실화에 적절히 배합한 영화적 재미를 위해 넣은 스토리가 크게 거슬리지 않네요.
- 어디 가나 독재자가 문제
- 남북한 이데올로기 갈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몹시 서글프고 안타까웠음.
- 카 체이싱 장면이 무척 실감나서 영화를 정말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 조인성의 연기 변신이 무척 재미있었음.
첫댓글 저도 이거 꽤 재미있게 봤어요. 마지막에 공항에서 헤어질 때 안타깝더라고요.
마지막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