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중동을 전쟁의 화마로 몰아넣는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 _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규탄 및 평화적 해결 촉구
“폭력은 결코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없다. 또 다른 대량 살상과 파괴를 초래할 중동의 전면전을 단호히 반대한다.”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해 자행된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연쇄적인 보복의 굴레 속에서 울려 퍼지는 포성은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제사회가 쌓아온 최소한의 평화 유지 틀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지구촌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의 이름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마음을 함께 하는 지역의 문우들과 함께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번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한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이다. 어떠한 정치·전략적 명분도 무력 행사를 통한 파괴를 정당화할 수 없다. ‘선제적 대응’이나 ‘응징’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는 군사 작전은 결국, 국제사회의 법적 질서를 파괴함은 물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미국은 중동의 수호자를 자처하면서도 실제로는 특정 국가의 군사 행동을 묵인하거나 지원함으로써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 우리는 미국이 진정으로 세계 평화를 원한다면, 무기 지원과 군사적 개입이 아닌 외교적 중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전쟁광적 행태를 멈춰라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언제나 무기를 들지 않은 민간인들이다. 이미 수십 년간 분쟁의 고통 속에 살아온 중동의 시민들에게 또다시 폭격의 공포를 안겨주는 것은 반인륜적인 범죄다. 주거지와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공격은 생존권을 박탈하며, 이는 수많은 난민 발생과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군사 지도자들의 책상 위에서 결정되는 ‘정밀 타격’이라는 단어 뒤에는 실제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민초들의 비명이 숨어 있다. 우리는 생명보다 우선하는 정치적 이익은 없음을 분명히 하며, 모든 살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3. 보복의 악순환은 중동 전체를 화약고로 만들 뿐이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재보복 예고는 중동 전체를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이 불길은 단순히 중동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에너지 안보와 경제 질서를 흔들며 전 인류의 재앙으로 번질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력의 과시가 아니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다. 상대방을 궤멸시켜야만 끝나는 소위 ‘치킨 게임’은 결국 모두의 파멸만을 가져올 뿐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즉각 도발을 멈추고 갈등 관리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4. 우리의 요구사항
우리는 5월 광주의 가치를 연대의 바탕으로 삼아 오월 정신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아래의 요구안을 국제사회와 관련 당사국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 하나,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하라.
◯ 둘, 이란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은 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외교적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라.
◯ 셋, 유엔(UN)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실효성 없는 우려 표명에 그치지 말고, 중동 평화를 위한 강제력 있는 중재안을 마련하고 즉각 시행하라.
◯ 넷, 우리 정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지원도 거부하고, 인도적 지원과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앞장서라.
총구 대신 대화의 손을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무력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진정한 안보는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데 있다.
우리는 전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여 이 땅에서 전쟁의 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감시와 비판의 목소리를 한사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피해 당사국인 이란은 총구를 거두고 평화를 향한 대화의 길로 나오길 바란다. 역사는 오늘 당신들이 내린 결정이 평화의 시작이었는지, 아니면 파멸의 서곡이었는지를 엄중히 기록할 것이다.
2026년 3월 3일
광주전남작가회의 시분과 회원 오 성 인
첫댓글 작가들 다 참여 해야지요?
마음만 함께 해주셔도 큰 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