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oeng-ju Tour Guide
경주 도보 여행 가이드, 2편
짧은 여행 계획을 가지고 와도 어렵지 않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천년 전 신라의 모습을 거닐 수 있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오늘날 새롭게 떠오르는
가게들까지 만날 수 있는 경주, 혼자 뚜벅뚜벅 걸어 돌아다니며 그 모습을 눈에 담아보자.
"여기는 무열왕릉 앞" 버스에서 내려 만난 표지판의
꽤나 마음에 드는 섬세한 문구를 찍는 것으로 시작했다. 배차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돌아다니려다가 60분이 넘는 배차에 지도에 찍어둔 곳 중 가장 가까웠던 무열왕릉으로!
경주 도봉서당 | Tomb of King Muyeol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서악4길 58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에 있는 서당으로 일종의 서원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성종 시대 학자였던 불권헌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이후 전란과 시간이 지나며 훼손되어 이후 후손들이 중건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경주 스탬프투어 | Tomb of King Muyeol
경상북도 경주시 선도동 능남길 10-4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장소 16곳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
스탬프 지도를 완성하는 것으로 스탬프를 전부 모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프 투어에서 지정하는 관광명소 16곳
양동 마을, 옥산 서옥, 김유신 장군 묘, 무열왕릉, 대릉원, 첨성대, 향교(교촌마을),
동궁과 월지, 분황사, 오릉, 포석정, 원성왕릉, 동리 목월 문학관, 불국사, 석굴암, 감은사지
무열왕 | King Muyeol
무열왕, 김춘추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무열왕의 이름은 김춘추로
신라의 29대 왕이다. 그는 사교적이었으며 외교에도 능하였으며
군사제도를 강화하고 중앙 집권 체제의 면모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 무열왕릉 | Tomb of King Muyeol
경상북도 경주시 선도동 능남길 10-4
사적 제 20호 | Historic site No.29
신라 제 29대 태종 무열왕의 무덤으로 가장자리를 따라 다듬지 않은 돌이 드러나
있으며 선도산 동쪽 능선의 끝부분에 자리한 무덤이다. 왕의 이름은 '춘추'로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지고 삼국 통일의 기반을 닦으며 왕권을 강화하였다.
친구에게 추천받아 꼭 와봐야지 했던 무열왕릉은 생각보다 더 좋았다.
한적하고 경주의 다른 유적지들과 다르게 사람이 별로 없어 유유자적하기 알맞았던 곳!
무열왕릉의 영역 안에는 왕릉 뒤편으로 '서악동 고분군'으로 불리운는 고분 4기가
일렬로 늘어져 있다. 거닐기 좋았던 날씨와 조용했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눈에 담았다.
부드러운 이 능선에 반해서 몇 걸음 걷다가 멈춰서 감탄하고, 찍고
다시 뒤돌아보고를 반복했는데 인적이 없어 방해받지도, 주지도 않을 수 있었다.
무열왕릉은 신라의 왕릉 가운데 무덤 가운데 주인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가치가 있다고 한다.
기존에는 신라 무열왕릉에서 경주 무열왕릉으로 명칭 변경되었다.
무열왕릉만 본다면 10분이면 족한 관람시간이지만,
주변에 산책로가 좌우로 나있어 산책과 사색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 실제로 조용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몇 분 찾아볼 수 있었다. )
능은 밑둘레가 114미터, 높이가 8.7미터로 비교적 큰 편이며
능 아래쪽은 자연석을 쌓고 큰 돌로 받혔으나 지금은 흙 속에 묻혀 군데군데만 드러났다.
무열왕릉 뒤편으로 줄지어 있는 서악리 고분군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완만한 자연의 선이 주는 편안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푸르른 자연이라니! 복잡한 도시의 건물들에서 벗어나
자연의 나무가 주는 다채로운 초록의 품에 감탄을 했다.
무열왕릉에 오기 전 길을 잘못 들어 가게 되었던 서원의 모습도 보이고.
강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았다. 여행 중 가장 휴식을 취할 수 있던 시간.
제각기 다른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왕릉의 모습,
소나무 한 그루마저 작품 같다는 생각을 하며 신비감을 느꼈다.
경주의 다른 역사적 명소와 다르게 한적했던 무열왕릉 뒤편의 산책로
관람시간은 30분 내외로 안내되고 있었지만, 한차례 돌고나니 한 시간이 지나있을 만큼 좋았다.
한참을 무열왕릉을 거닐다가 입구 쪽으로 나와 스탬프를 찍는 것으로 마무리하려는데,
눈에 들어온 경주 태종무열왕릉비. 출구 쪽에 자리 잡고 있어 한 바퀴 돌고 보기 좋다.
경주 태종무열왕릉비 | Stele of King Muyeol
경상북도 경주시 선도동 능남길 10-4
국보 제25호 | National Treasure No.25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의 능 앞에 세워진 비석으로
당나라의 영향으로 거북 모양의 받침돌과 비석의 몸체 위 머릿돌에 용을 새긴
양식이 나타난 최초의 것이라고 한다. 거북이 등에는 비석을 세우기 위한 홈이 있고
주위는 연꽃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만 비석은 몸체가 없어진 채 머릿돌만 얹혀있다.
문무왕 원년에 세워진 비는 거북이 등 비석의 비문은 당시 명필가로
유명했던 무열왕의 둘째 아들 김인문이 쓴 글씨를 새긴 것이라고 전해진다.
고요함과 편안함이 주는 운치에 반했던 무열왕릉.
말 그대로 여행에서의 여유를 즐기고 나오기 알맞은 장소와 시간이었다.
무열왕릉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또 다른 무덤.
이 무덤은 김양의 묘로 흙을 둥글게 쌓아올린 형태로 무열왕릉 동쪽에
김인문 묘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경주를 걷는 내내 유적 발굴지,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 등 역사를 한가득 담고 있는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재미가 있던 경주. 그 속에서 만난 또 다른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