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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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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도래미시장 2층 미로예술시장은 스스로 일어서 함께 살아가는 현대식 전통시장을 지향한다. 관광지로서도 한몫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의 지속적인 공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만들어간다. 날마다 가는 날이 장날인 그곳, '아름답고[美] 맛있는[味] 미래[未]'로 향하는 미로예술시장으로 지금 출발해보자.
강원도라는 지명은 강릉과 원주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원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강원도 관찰사가 머물던 감영이 있었던 곳으로 한양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거점이었다. 모든 것이 활발히 교차하는 원주에서 시장도 번성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도 도래미시장 주변으로 4~5곳의 시장이 특색 있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1950년대에 형성된 도래미시장은 1970년에 이르러 지금 같은 규모와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생활용품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로 지역민과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길은 원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중앙거리와 현대식 상가가 밀집한 자유시장으로 연결된다. 중앙거리는 젊은이들의 유흥과 패션의 선두주자이며, 자유시장은 저렴하고 푸짐한 먹거리가 많다. 도래미시장 맞은편으로는 의류상가와 잡화점이 많은 중원시장이 자리한다.
상가 안쪽에 형성된 한우골목도 잘 알려져 있다. 무릎을 맞대고 앉아야 할 만큼 좁은 골목 안에 10곳의 고깃집이 모여 있다. 시장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원주와 강원도의 모든 음식과 사람,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하루 종일 머물렀어도 다음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신바람나는 장터 풍경이다. 거기에 새로운 바람, 미로예술시장이 인터넷과 입소문을 타고 젊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도래미시장을 비롯한 원주의 시장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중에도 도래미시장 2층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다. 버려진 듯 보이는 공간이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강원문화재단의 레지던스 사업과 원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이 진행된 2013년부터다.
모두에게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지속적으로 펼쳐졌다. 2015년 초에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되었다. 시장육성사업단과 시장상인회는 더 깊게 자생하고 더 넓게 공생하는 시장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인다.
해를 거듭하며 더욱 왕성한 활동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 패기 넘치는 청년창업가들이 속속 문을 두드렸다. 현재까지 50여곳의 점포가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시장에 밝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예술소품을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 '무용담', 자체 제작한 양초를 판매하며 일일수업 및 체험을 진행하는 '쁘띠캔들', 수작업으로 만들어 단 하나의 디자인만 있는 가죽 수공예점 '붉은바위가죽공방'과 '미로가죽공방' 등 체험이 함께하는 매장이 주를 이룬다.
가볍게 배를 채우고 따뜻하게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여럿이다. 핸드드립의 일인자를 꿈꾸는 '아라비', 요리와 간식이 있는 복층 요리점 '언니네오븐', 우리네 전통 간식인 강정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강정 카페 '깨나무깨방정', 한 접시 닭요리와 한잔 맥주가 있는 '청춘이닭'이 멋이 있는 맛집으로 골목을 빛낸다. 드라이플라워 장식과 허브차를 판매하는 '꽃을취하다', 꽃으로 만드는 공예 세상 '꽃핀날' 등은 시장 안을 향기로 가득 채운다.
젊은 상가에서 즐거운 열정을 만났다면, 오래전부터 시장을 터전으로 삼아온 기존 상가들의 훈훈한 정도 느껴보자. 정다방, 사랑손칼국수, 시장해장국, 명양복점, 시대라사, 행복한복 등 10여 개 상가가 터줏대감으로 미로예술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상가들의 풍경 역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상가 앞에 쌓아놓은 연탄으로 여전히 난방을 해결하고, 언제 만들어 걸었는지 알 길 없는 간판이 벽지처럼 눌러붙어 있다. 미로예술시장 개장과 함께 새로 단장한 2층 계단과 달리 오래된 계단이며 난간, 지붕까지 그 옛날 그 시간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밤이 있어 낮이 환하듯, 어제가 있어 오늘이 더욱 소중하듯, 옛 풍경이 남아 있는 그 공간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어 새롭게 단장한 미로예술시장의 풍경이 더욱 빛난다.
미로예술시장은 상설 운영되지만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플리마켓이다. 한 달에 한 번,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예술시장으로 특별 이벤트와 함께 생활예술가들이 상가 앞에 좌판을 벌인다.
판매와 함께 체험이 주를 이루며, 기존 상가들과 또 다른 아이템을 지닌 생활예술가들이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액세서리, 양초, 가죽, 손뜨개,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중고품을 파는 곳도 있고, 신통방통 사주풀이도 좌판에서 만날 수 있다.
중앙광장에서는 초청 공연이 펼쳐지고, 온누리상품권을 건 노래자랑과 게임도 열린다. 신발던지기, 100원 경매 등 이벤트도 시간별로 만날 수 있다. 상가 골목 구석구석에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 음식은 상가회 어머니들이 준비한다. 떡볶이, 어묵, 빈대떡, 국수 등을 각각 1,000원에 판매한다. 수제 소시지, 만두, 꽃차 등 젊은 감각의 퓨전 음식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미로예술시장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식적인 휴무는 둘째·넷째 일요일이지만 상가에 따라 문을 열기도 한다.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은 대부분의 상가가 영업을 한다. 입장 및 구경은 무료, 체험 비용은 매장마다 다르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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