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섬진강과 화개장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경상도 사투리에 전라도 사투리가 오손 도손, 왁자지껄,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모두 이웃사촌, 고운 정 미운 정 주고 받는 경상도 전라도의 화개장터”
지난 추석명절 때, 3째 누나가 살고 있는 하동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가 보는 하동이었습니다. 또 그곳에 가면서,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 제목인 “화개장터”도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화개장터”라는 노래 가사를 찾아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서,
정말 좋은 노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래 가사에 나오는 화개장터라는 곳은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 모두가 같은 국민이요, 같은 이웃사촌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그곳은 만나는 곳이고, 정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곳은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런 화개장터를 생각하면서 “교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은혜를 서로 나누는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가고 싶은 곳이고, 만나고 싶은 곳입니다.
처음에는 섬진강이 한쪽은 전라도, 또 다른 쪽은 경상도로 나누는 강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화개장터를 통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생각이란,
섬진강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강이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를 하나 되게 하는 강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섬진강은 두 가지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인생은 나누게 하는 인생이고,
또 다른 인생은 하나 되게 하는 인생입니다.
섬진강을 생각하면서, “나는 어떤 섬진강의 인생을 살아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죄인 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가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복음은 경상도든, 전라도든, 충청도든, 강원도든, 제주도든, 경기도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합니다.
왜냐면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잠간이지만, 천국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향기교회를 하나가 되게 하는 “섬진강과 같은 교회”, “화개장처와 같은 교회”로 세워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를 부인하게 하는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가 되는 교회”, “서로 사랑하고 화목 하는 교회”로 세워 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