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크릭 호수가 꽁꽁 얼어야 한다
왜냐믄 나의 겨울철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 두 아니고
얼음 낚시를 즐기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얼음 호수의 정취를 연중행사로 맞는거시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1월에 잠깐 얼고 금새 녹아버리기에
꽃을 기다리듯 단풍을 기다리듯
그렇게 호수가 얼기를 기다린다
1월9일 그동안의 추위로 얼었음직 하것만 한낮의 태양 아래 얼음 호수의 표면은 녹아서 철퍼덕 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밑면은 두툼한 얼음임!
그럼에도 낚시꾼은 있더라~~~ ㅠㅠ~
1월 13일 드디어 하얗게 눈 쌓인 얼음 호수가 보이도다 기다란 얼음 분쇄기(?)를 끌면서 옯겨 다니는 강태공은 아직 포인트를 못 찾은 듯
중앙에 얼지 않은 호수엔 물 안개가 사정 없이 피어오른다 낚시 구멍을 들여다보니 두 뼘 남짓 두께로 얼어있으니 안심 구간임을 확인!
현재 기온은 화씨 0도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임에도 얼굴이 찢어질 듯한 추위이다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기를 반복하면서 얼음 파편들이 울퉁이 불퉁이로 엉키어서 얼어 붙어있다
내 눈에 보이기로는 자연이 연출 해 놓은 창작예술작품이로다
눈물이 날 정도로 추운지라 가까운 사모님 댁에 전화걸어 따끈한 커피 한잔 청해 놓고 이동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한 구간을 더 들리고 말았다
눈 위에 새기지 않으면 내가 만든 연하장의 소원 성취가 이뤄지지 않을세라 부지런히도 해피 2024년을 새기곤 한다
호수 위를 덮은 하얀 눈 밭과 파란 하늘은 깨끗함의 극치이다
이쪽이 좀 더 따듯할게다 위로하면서 들렸는데 자동차의 기온계는 저쪽보다 1도가 내려가 있었다 ㅠㅠ~
그림자 닷~
그렇타면 정식으로 그림자 놀이도 해야쥐~~
차 마시러 가서 사모님께 이렇게 말했다 이 추위에 시장 보러 가거나 다른 일이 있다면 절대로 꼼짝 못하겠지만 체리크릭 호수는 하시라도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