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을 둔 어머니들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 평화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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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은 수능 D-100일 100일간 할 수 있는 기도 성경구절 실천 담아 수험생 뒷바라지했던 저자 경험과 지혜 깃들어
31일은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 'D-100일'이다. 이때가 되면 드디어 수능시험이 임박했다는 생각에 당사자뿐만 아니라 수험생을 둔 부모도 덩달아 긴장하게 된다.
특히 자녀와 함께 이미 수험생 생활을 하는 엄마들은 더 바빠진다. 자녀 건강을 생각해 반찬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등하교 시간에 맞춰 기사 노릇도 자처한다. 자녀보다 먼저 일어나고 늦게 잠든다.
수험생 자녀를 위한 엄마의 기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진다. 마음을 의지할 곳은 역시 신앙이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 자녀를 둔 엄마를 위한 책이 나왔다. 「수험생을 위한 엄마의 100일 기도」다. 저자 미리암 H.(본명 김현옥 미리암)씨는 지난해 고3 아들을 뒷바라지한 엄마다.
책은 100일간 기도 제목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성경 구절과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화살기도도 실어 온종일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했고, 실천사항 목록도 만들어 매일의 기도가 자녀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경험자가 알려주는 기도답게 기도 제목과 내용이 구체적이다. △1일 공부에 임하는 자세를 갖게 하소서 △11일 게으름의 유혹을 이기게 해주소서 △66일 공부방법을 반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73일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주소서 등 수험생 자녀에게 꼭 필요한 기도가 눈에 띈다.
"주님 000의 지성과 의지, 마음을 당신께 바칩니다.… 공부함으로써 지식보다 더 귀한 지혜를 얻게 하소서. 잘 배우고 고된 공부시간을 견디기 위해 체력을 잃지 않게 해주시고 현명한 시간 안배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소서"(1일 공부에 임하는 자세를 갖게 하소서).
"어둔 바다의 등대이신 주님, 인생의 배에서 저희들의 선장이 되어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000에게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성급하게 목표를 향해 질주하거나 목표를 실현하는 데 게으름을 부리지 않게 해주소서"(3일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할 수 있게 해주소서).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86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90일 가족들을 보내주심에 감사합니다 등 감사기도를 드리며 여유를 찾고 초조함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에는 △92일 하루 24시간을 맡깁니다 △98일 00의 노력을 맡깁니다 △100일 00의 미래를 맡깁니다 등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기도를 바칠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수험생을 위해선 1년 365일 기도하지만 특별히 100일을 정해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 은총에 의지하고자 하는 엄마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면서 "단순히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큰 시험을 앞둔 자녀가 한층 성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책 제목은 '엄마의 100일 기도'지만 온 가족이 함께 기도를 바치면 더 좋겠다. 기도 내용엔 엄마라서 들려줄 수 있는 보석 같은 삶의 지혜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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