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너를 '현 중위'로 부를 날도 며칠 남지 않았구나.
10월 1일부로 '대위'로 진급하니까 3주 후부터는 너를 '현 대위'로 불러야겠다.
30명의 장교 후보생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서 군사 외교적인 탐방, 미국 각 기관의 전문가 그룹 미팅 등 다양한 SCDL을 잘 진행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웨스트포인트(뉴욕주), 아나폴리스(메릴랜드주), 펜타곤(버지니아주), 유엔본부(뉴욕주), 알링턴국립묘지(버지니아주) 등등 핵심장소에서 후보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통찰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그들을 훈육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들의 영혼에 각인될 것이며 한번 각인되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기에 훌륭한 배움의 기회라고 믿는다.
실무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며 이끌어 가야 할 내일의 장교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균형 잡힌 '리더십'이 아닌가 한다.
'리더십'은 진정으로 어려운 단어다.
그만큼 쉽지 않은 개념이지.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은 덕목일 수도 있다.
'따뜻한 감성', '배려의 마음', '솔선수범' 그리고 '통찰력'을 겸비하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면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몸에 배는 것은 아니다.
꾸준하게 정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자의 삶에 스며들 것이다.
청춘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보다 값진 것은 없다.
많은 체험, 독서, 사유를 통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태도가 미래로 가는 가장 확실한 신작로겠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청춘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야먄 세상이 진보할 수 있고 다양성이 확장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미국 'MILITARY & DIPLOMACY 연수'는 매우 훌륭한 '배움'의 여정이자 '성장'의 과정임을 확신한다.
'현 중위'
미래의 장교들을 훈육할 때 '역경지수'를 꼭 염두해 두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군생활이나 각자의 인생에서 다양한 질곡을 만났을 때 그들이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하는 역할도
너의 중요한 '미션'이다.
또한 '결핍'과 '고행'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청춘기 때의 '결핍'과 '고행'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심신의 '항체'가 될 것이며 영혼의 '방향타'가 될 것이다.
'기러기'가 4만 킬로 이상을 날아갈 수 있는 건 함께 가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내내 쉼 없이 소통하며 서로를 격려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뿐만 아니라 너희가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따뜻한 격려를 주고받기 위해선 너희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아니라 '순수한 휴매니즘', '배려의 마음', '헌신의 자세'가 중요하겠지.
너도 후보생들을 훈육하다 보면 왕왕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인생이란다.
네가 누군가를 '멘토' 삼아 열심히 노력하여 현재에 이르렀듯이 60명의 장교 후보생들도 너를 '멘토' 삼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
'미국연수' 마치고 귀국하면 주말에 치맥 한 잔 하자.
네가 매년 후보생들을 데리고 '미국연수'를 다녀올 때마다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웠던 바를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네가 가족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유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돌아오면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보자.
아무튼 미국에서 다양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너희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본다.
열정적인 청춘들이 오늘도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잘 돌아오기 바란다.
연수단 모두에게 주님의 가호가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파이팅이다.
2018년 9월 7일, 목요일
큐티 마치고 이른 아침에 쓰다.
후보생들을 데리고 미국연수를 떠난 딸이 어제 사진 몇 장을 보내주었다.
새벽 큐티시간에 연수단과 청춘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큐티 노트를 덮은 다음 나의 일기장에 짧게 몇 줄 썼다.
청년들의 밝은 미래를 힘차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