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9. 15 주일예배설교
만사형통하는 사람(시편 1:1-6)
우리나라는 행정수도를 이전하는 문제로 큰 혼란을 겪은 적이 있다. 2004년(노무현 정부)에 그랬고, 2020년(문재인 정부)에도 그랬다. 그러면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것은 행정수도를 어디에 정하느냐에 따라 국가이익과 발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서로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인생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어디에 인생의 뿌리를 내리느냐에 따라 시절을 따라 열매를 맺는 풍성한 삶과 형통한 삶을 살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 그러면 우리가 인생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하는 일마다 형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 그것은 우리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가뭄에도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하는 것처럼 우리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존재가 될 때 우리는 인생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고, 만사가 다 형통하게 되는 것이다.
* 그러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 성경에서는 말씀을 주로 물로 표현한다. 따라서 본문에서 시냇가는 말씀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는 것은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삶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은 1-2절 말씀에 나타난 대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을 인정하시고(6절), 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하신다(3절).
예화)
영국 런던의 템스 강 근처에 있는 재판소 뜰에는 유명한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있다. 그 포도나무는 유난히 맛이 좋은 열매를 맺기 때문에 식물학자들이 그 포도를 종자로 하여 우수한 포도를 보급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학자들은 다른 포도나무와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그 포도나무는 뿌리가 템스 강 밑바닥까지 뻗어 있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빨아들일 수 있었고, 아울러 영양분도 충분히 공급받아 영국에서 가장 맛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요. 여러분! 우리가 인생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고 형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특별한 삶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해서 환난과 어려움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린 성도들은 심한 기근과 같은 어려움이 닥쳐온다 해도 그 모든 환난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신앙은 오직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는 코람데오의 신앙을 소유하는 것이다.
예화)
① 요셉의 삶(창세기 39:19-23)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고 믿음을 지키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범사에 형통하게 된다. 감옥뿐만 아니라 애굽의 실제적인 통치자(총리)가 되었다(창세기 39:22-23, 41:40).
② 다니엘의 삶(다니엘 6장)
다리오 왕 시대에 왕 이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구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져지는 왕의 금령이 있었다. 사실 이것은 다니엘을 죽이기 위한 다른 고위관리들의 음모에 의해 결정된 것이었다. 하지만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 꿇고 기도하며 감사했다. 이것이 정적들에 의해 발각되어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진다. 하지만 그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그는 안전하게 구원받는다. 이일로 인해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두려워할 것을 공포한다. 그리고 다니엘은 다리오 왕과 바사 왕 고레스 시대에 형통하는 은혜를 입는다(다니엘 6:28).
사랑하는 여러분! 시편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린 사람을 말한다. 오직 하나님의 율법(말씀)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이다. 이들은 마치 베뢰아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다.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너그러워서(신사적이어서, 열린 마음을 지녀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데살로니가 전서 2:13에 의하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믿었는데,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그런데 베뢰아 교회 성도들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보다 마음이 더 너그러워서(마음이 트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고 이것이 그런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 참으로 복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기 바란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말씀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께 인정받고(6절),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요셉과 다니엘처럼 하는 일마다 형통하는 복된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