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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6월 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 . 당시 북한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북한이 78년 역사의 조국통일 단체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을 공식 해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회의가 23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며 "회의에서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를 정식 해체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
의장들과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회의에서는 "북남관계가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에서 전민족적인 통일전선조직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데 대하여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락인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립장을 새롭게 정립한데 대하여 강조되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2일 북측이 범민련 북측본부와 6.15북측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등 대남 연대기구를 정리하는 결정을 발표한 뒤 추가로 76년 역사의 대남 부문 단체 해산을 결정한 것.
조국전선은 1949년 6월 남북.해외 70여개 정당, 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통일전선조직. 북측은 "새 사회 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투쟁하는 애국적이며 민주주의적인 정당, 사회단체들이 자원성의 원칙에서 망라된 정당, 사회단체들의 연합체, 모든 정당, 사회단체들이 독자성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굳게 단결하여 서로 긴밀히 협조하는 정당, 사회단체들의 협의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신은 남북이 미군정과 소군정 시기였던 1946년 2월 박헌영과 여운형 등이 주도한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과 그해 7월 22일 결성된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민전)이며, 1949년 6월 '전민족적 통일전선 조직'으로 통합했다.
민전은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대표연석회의'를 주도했으며, 1950년 5월 총선거 실시도 제의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연말 당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월 1일 최선희 외무상이 리선권 통일전선부 부장을 비롯한 대남관계 부문 간부들과 협의회를 진행하고 12일 '대적부문 일꾼들의 궐기모임'에서 "지난 시기 북남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련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하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