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상제께서 을사년 김보경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소시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游我得顔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또 하나를 외우셨도다.
四五世無顯官先靈生儒學死學生 二三十不功名子孫入書房出碩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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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의 경전인 '전경' 은 단조로운 경전이다. 군더더기가 없다. 한문글귀를 그냥 나열해놓을 뿐 더 이상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긴 하다. 알아서 찾아오라는 것이니까 그렇다.
(1)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전경과 달리, 증산도의 경전인 '도전' 은 읽기가 쉽고 재밌다. 저런 어려운 한문구절에 대하여 해석도 달려 있기 때문이다.
보여드리겠다.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가 '도전' 에는 두 군데 나온다. (전경에는 한 군데 나온다)
별 무리없는 해석이다.
이제 저 글귀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지 마저 보자.
(1)-1
- 가을 대개벽의 여명의 천지 북소리
- 1 9월에 상제님께서 형렬을 데리고 함열 회선동(會仙洞) 김보경(金甫京)의 집에 가시어 보경으로 하여금 큰 북을 구해 오게 하시니
- 2 보경이 가져다 올리매 그 북을 새끼로 묶어 대들보에 매달고 ‘병자(丙子) 정축(丁丑)’을 계속하여 외우시면서 북을 치며 흥을 내어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 3 丙子丁丑 丙子丁丑 丙子開路아
병자정축 병자정축 병자개로
병자정축 병자정축 병자(丙子)에 길을 여는구나. - 4 子兮子兮天開하고 丑兮丑兮地闢이라.
자혜자혜천개 축혜축혜지벽
자(子)여 자여 하늘이 열리고
축(丑)이여 축이여 땅이 열리도다. - 5 寅兮寅兮人起하니 卯兮卯兮奇妙로다.
인혜인혜인기 묘혜묘혜기묘
인(寅)이여 인이여 사람이 일어나고
묘(卯)여 묘여 기묘하도다. - 6 辰兮辰兮雲起하니 九節竹杖高氣하여 六丈金佛宛然이라.
진혜진혜운기 구절죽장고기 육장금불완연
진(辰)이여 진이여 동방의 구름이 일어나니
아홉 마디 대지팡이 드높은 기운에
여섯 길 금부처(가을부처) 완연하구나. - 우리의 득의지추 아닐런가
- 7 밤이 깊어가매 더욱 흥을 내어 북을 치시며 시 한 수를 읊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 8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시절화명삼월우 풍류주세백년진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밝게 피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주로 씻어 내니 - 9 우리의 득의지추(得意之秋) 아닐런가.
- 10 이어 말씀하시기를 “좋구나, 좋구나! 이 북소리가 멀리 서양까지 울려 들리리라.
- 11 이 북소리에 천하가 한번 우꾼하리라.” 하시되 보경은 그 뜻을 알지 못하더라.
- (증산도 道典 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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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에서는 볼 수 없는 구절인데. (1)-2 와 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得意之秋 를 이야기하고 있다.
(1)-2
- 동방 한민족의 인류사 개벽의 심법 전수
- 1 을사(乙巳 : 道紀 35, 1905)년 8월에 하루는 성도들을 줄지어 앉히시고 어렸을 때 지은 글이라 하시며
- 2 “정심(正心)으로 삼가라.” 하시고 글을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 3 運來重石何山遠이오 粧得尺椎古木秋라
운래중석하산원 장득척추고목추
무거운 돌을 운반하여 옴에 어찌 산이 멀다 하리오.
잘 깎은 방망이로 세상을 다듬질하니 고목 된 가을이구나! - 4 “이는 선생문명(先生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 5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霜心玄圃淸寒菊이여 石骨靑山瘦落秋라
상심현포청한국 석골청산수락추
서리 내린 현포(玄圃)에 핀 맑은 국화여
바위가 드러난 청산은 낙엽 진 가을이구나! - 6 “이는 선령문명(先靈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 7 또 말씀하시기를
千里湖程孤棹遠이요 萬邦春氣一筐圓이라
천리호정고도원 만방춘기일광원
천리나 되는 호수길 외로운 배질 아득하고
온 천하의 봄기운 한 광주리에 가득하도다! - 8 “이는 선왕문명(先王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 9 다시 말씀하시기를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시절화명삼월우 풍류주세백년진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밝게 피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주로 씻노라. - 10 “이는 선생선령선왕(先生先靈先王) 합덕문명(合德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 11 다시 말씀하시기를
風霜閱歷誰知己오 湖海浮遊我得顔이라
풍상열력수지기 호해부유아득안
驅情萬里山河友요 供德千門日月妻라
구정만리산하우 공덕천문일월처
만고풍상의 고난을 다 겪은 나를 누가 능히 알리오.
저 우주의 조화 바다에 떠서 노니
내 얼굴이 드러나는구나.
정을 만리에 모니 산하가 내 벗이 되고
덕을 천지에 베푸니 일월이 내 짝이 되는구나. - 12 “이는 우리들의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 (증산도 道典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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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가 실려 있는 전경의 구절과 같은 맥락인데, 다른 점은 설명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들의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닐런가.” 가 그 붙어있는 설명이다.
도전에서 소개하고 있는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의 별 무리없는 해석과 어떤 맥락속에 들어가 있는 글귀인지 살펴보았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이 붙어있지 않은 전경의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부분을 읽다보면 도전의 별 무리없는 해석이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언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 <明暗> 부터 시작해보자.
(2) 明暗 (사전적 의미)
'明暗': 네이버 한자사전 (naver.com)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明暗' 은 <밝음과 어두움> 으로 되어 있다.
하루는 낮과 밤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낮에는 해(日) 가 있어서 어두움에 관하여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해(日) 가 없는 밤에는 해(日)가 없기 때문에 어두움에 관하여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밝음과 어두움에 관한 문자를 만들었을 때, 밤에 해(日) 대신에 달(月)이 떠 있으면 밝다고 생각했고, 달(月) 이 없으면 어둡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때에는 소리(=音)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하여 밝음을 <日+月> 로 표기했고, 어두움을 <日+音> 로 표기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明 과 暗 의 사전적 의미는 그렇다치고,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明 의 쓰임새이니, 먼저 暗 의 쓰임새부터 살펴보자.
(3) 暗
- 인류가 앓고 있는 병의 대세
- 1 경석이 현무경을 펴 보매 부(符)와 여러 글이 써 있으니 이러하니라.
- 2 病有大勢하고 病有小勢하니
병유대세 병유소세
병에는 큰 병세가 있고 작은 병세가 있나니 - 3 大病은 無藥하고 小病은 或有藥이라
대병 무약 소병 혹유약
然이나 大病之藥은 安心安身이요
연 대병지약 안심안신
小病之藥은 四物湯八十貼이라
소병지약 사물탕팔십첩
큰 병은 약이 없고 작은 병은 혹 약이 있으나
대병을 고치는 약은
마음과 몸을 편히 하는 데 있고
작은 병의 약은 사물탕 팔십 첩이니라. - 4 祈 禱
기 도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이라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 5 大病도 出於無道하고 小病도 出於無道하니
대병출어무도소병출어무도
得其有道면 則大病도 勿藥自效하고 小病도 勿藥自效니라
득기유도 즉대병물약자효 소병물약자효
큰 병도 무도에서 비롯하고
작은 병도 무도에서 생기나니
도를 얻으면 큰 병도 약 없이 스스로 낫고
작은 병도 약 없이 스스로 낫느니라. - 6 四月來
사월래
至氣今至 禮章
지기금지 예장
願爲大降
원위대강 - 왜 의통성업으로 세상을 끝막는가
- 7 醫 統
의 통
忘其君者無道하고 忘其父者無道하고 忘其師者無道하니
망기군자무도 망기부자무도 망기사자무도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이라 是故로 天下가 皆病이니라
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시고 천하 개병
임금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어버이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스승에게 입은 은덕을 잊고 배반하는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이니
세상에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고 열(烈)도 없는 고로
천하가 모두 병들어 있느니라. - 8 病 勢
병 세
有天下之病者는 用天下之藥이라야 厥病이 乃癒니라
유천하지병자 용천하지약 궐병 내유
천하의 병을 가진 사람은 천하의 약을 써야 그 병이 낫느니라. - 9 聖 父
성 부
聖 子 元亨利貞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성 자 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 재전주동곡생사판단
聖 神
성 신
천지의 정신인 원형이정의 도를 바탕으로
천지를 받드는 도술약국이라
전주 동곡에서 천하 사람의 생사 판단을 하느니라. - 무병의 길
- 10 大仁大義는 無病이니라
대인대의 무병
대인대의하면 병이 없느니라. - 11 三界伏魔大帝神位는 遠鎭天尊關聖帝君이라
삼계복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 오직 대세에 눈떠야 산다
- 12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 - 13 東有大聖人하니 曰東學이요
동유대성인 왈동학
西有大聖人하니 曰西學이라 都是敎民化民이니라
서유대성인 왈서학 도시교민화민
동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동학이요
서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서학이라.
이는 모두 창생을 교화하는 데 그 사명이 있느니라. - 14 孔子는 魯之大司寇요 孟子는 善說齊梁之君이라
공자 노지대사구 맹자 선세제량지군
공자는 노나라에서 대사구 벼슬을 하였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의 군주에게 유세를 잘 하였느니라. - 15 近日日本國文神武神이 竝務道統이니라
근일일본국문신무신 병무도통
근일 일본의 문신과 무신들이
모두 도를 받아 문명을 여는 데 힘쓰고 있느니라. - 제 뿌리를 못 찾고 환부역조하는 조선인을 경계하심
- 16 朝鮮國 上計神 中計神 下計神이 無依無托하니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무의무탁
不可不 文字戒於人이니라
불가불 문자계어인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 성인의 직업은 의통
- 17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이라
궁상각치우 성인 내작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니
선천하지직 선천하지업
職者는 醫也요 業者는 統也니
직자 의야 업자 통야
聖之職이요 聖之業이니라
성지직 성지업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자연의 소리(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은 것이라
성인은 천하의 직책과 천하의 업무를 우선으로 삼나니
천하의 직은 병들어 죽어 가는 삼계를 살리는 일(醫)이요
천하의 업은 삼계문명을 통일하는 일(統)이니라.
성스러운 직이요 성스러운 업이니라. - (증산도 道典 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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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글씨 부분에서 暗 은 知 의 반대말 즉 不知 의 의미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이것을 다시 쓰면....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不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로 달리 쓸 수 있다.
또한, 이것을 다시 고쳐쓸 수 있다.
明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不知 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또한, 이렇게도 고쳐쓸 수는 있다.
明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暗 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문법상, 그리고 의미상 고쳐쓸 수는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표현은 .....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이라고 생각된다.
여기까지 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 될 것 같다.
(4) <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의 다른 해석
1) 끊어읽기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2) 직역
時節花 가 三月雨 를 알아(=明) 風流酒 로 百年塵 을 씻는다(= 洗)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RD7Y3zTll_Q&t=11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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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우의 시절은 삼신의 시절이요, 이렇게 먼저 오신 삼신께선 객이라고 님께서 풀어 주셨으니 감사 드립니다. 시천주조화정, 천주를 바르게 모셔야 하는 우리 로서는 앞선 세분은 천주가 아닌 객이라고 풀어 주셨으니 사월래, 사위성존의 위에서 후에오신 한 위의 분이 천주가 될수 있다라는것을 잘 설명 되었습니다. 단 그 한 위가 한분인지 두분 인지만 확실히 밝히면 되겠습니다. 삼신일체, 일체삼신 사위성존 일체삼신의 일체의 비밀이 풀리면 다 밝혀 지겠네요.
그 일체는 무극의 일체요 태극(태을)의 일체, 즉 음양이 도 이다. 라는 말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천마산 위의 숟가락을 박우당으로 님께선 앞전에 묘사하셨습니다. 그렇죠, 근본의 이치로서 금산사 이치가 있고 물의 이치로오신 근원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천마산과 숟가락의 관계도 이해 하겠죠. 삼월우, 서역객 이든 동역 객이든, 우리들에게 먼저 오셔서 도의 꽃을 피우신 삼신의 은혜는 너무도 크시겠지만 이제 주인이 추수 하셔서 인반을 짜시는 시기에는 우리에게 잘못된 선입견은 근본의 이치를 바로세워서 씻어 내야 하겠습니다. 도전책에 나와있는 증산께서 초립동이에게 죽음을 당하시는 퍼포먼스를 왜 ? 행하셨는지 이해 하실겁니다.
도즉신님의 단체에서는 진법주를 어떻게 주문을 하는지 함 피력을 해 보세요~중곡동 도장의 개문납객 기수기연의 벽화에서 보면 사위성존 이라고 한다면 ~그럼 사슴이 종통계승자로 의미부여를 한다면 이치에 맞다고 볼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