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은.. 인연은..
그대 숨쉬는 하늘아래,
그대 머무는 세상에서,
추억 한줌으로 살 수 있음도
행복이라면 행복이지요
욕심부려 무엇합니까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세상사 순응하며 살 일이지요
성급한 걸음으로
앞서 갈일 있겠습니까
사랑이 부족했다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지요
해답없는사랑, 규칙 없는사랑일지라도
만남은 소중해야 합니다
인연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젖은 어깨 털어주고 때묻은 마음 헹구어내
잘익은 봄의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고
믿음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친구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그 거리를 멀게 하여
무관심이란 비포장도로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타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가슴을 잇닿는 그 거리
믿었던 사람에게서 그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
내 삶은 상처입고 지쳐 갑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소망합니다
그들이 높게 쌓아 둔 둑을 허물기 위해,
오늘 하루도 미소지으며
내가 한 걸음 먼저 다가가서,
서로의 가슴에 끝에서 끝까지
잇닿는 강을 틔워 내겠다고
그리하여 그 미소가 내가 아는
모든 이의 얼굴에 전염되어,
타인이라는 이름이 사라져 가는
소망을, 사랑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새로운 인연으로 변화하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남은 세월을 만끽하렵니다.
- 좋은 글에서 -
커피 한잔 - 김추자
https://youtu.be/aE8KwU2NQ3k
참 따뜻
늦가을 쉬 떠나고 싶지 않나보다
일어나 보니 어느새 여섯시가 훌쩍
톡 보내고 미역국 데워 아침 한술
아침 먹고 나가 일해야겠다
설거지 한 뒤 고구마를 쪘다
겨울철 간식거리로는 고구마가 좋다
어제 큰애가 보내온 풍천장어를 꺼내보니 장어가 두 마리 들어 있다
대물 풍천장어라고 한 마리가 1키로 정도 된단다
내가 보기엔 1키로가 안될 것같은데...
보통 이정도 크기의 국내산 장어는 1키로가 두 마리 정도 된다
풍천장어라 좀 다른가 보다
집사람이 점심 때 한 마리 구워 먹자고
집사람이 키우고 있는 다육이를 모두 화장실로 옮기잔다
내일 비 오고 나면 추워진다니 미리 대비하자고
집사람은 여러 종류의 다육이를 키우고 있다
난 관심 없지만 집사람은 화분에다 오밀조밀하게 키우는 걸 좋아한다
아파트에 산다면 정서상 몇가지 화분을 갖고 있어도 좋겠지만
이 좋은 자연속에서 굳이 화분에다 꽃을 기를 필요 있을까?
다육이를 놓는 받침대를 닦아 화장실에 들여놓고 다육이를 모두 옮겨 주었다
정리는 집사람이
다리가 불편스럽지만 역시 보기 좋게 잘 정리한다
모두 끝내고 나니 어느새 11시가 다 되간다
허리가 꽤 아프다
요즘 골반과 허리 팔꿈치등의 관절이 많이 아프다
좀이라도 무거운 걸 들면 통증이 더 해온다
이 놈의 몸이 많이 망가졌나?
주월동 신경외과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집사람이 점심 때 소영엄마가 온다 했다고
집에서 같이 식사하자고 했단다
그럼 난 몸도 찌뿌듯하니 얼른 목욕이나 다녀 오겠다고
오늘은 장날이라 목욕장이 문을 연다
목욕장에 가니 목욕하는 분들이 없어 혼자 독차지
반신욕을 10여분
항상 30여분 정도 반신욕했는데 오늘은 허리 아파 앉아 있기가 불편스럽다
냉탕과 온탕 사우나실을 왔다갔다
땀이 촉촉이 밴다
옆집 임사장님도 목욕하러 오셨다
반갑게 인사나누었다
임사장님이 목욕하고 별 일 없으면 점심이나 같이 하잔다
집에 손님이 온다며 다음에 하시자고
현대 수퍼에 들러 막걸리를 샀다
소영엄마 오시면 같이 막걸리라도 한잔 나누어야지
소영엄마가 술한잔 정돈 하신다
장날만 파는 두부도 한모 같이 사 왔다
현대수퍼에서 감말랭이를 팔고 있다
감말랭이 색깔이 너무 곱다
어떻게 이리 곱게 말랭이를 했냐니까
건조기 온도를 33도로 해서 48시간 말렸단다
감을 낮은 온도에서 숙성시켜가며 말려야 색깔이 곱게 나온단다
난 너무 높은 온도로 감말랭이를 한 것같다
다음엔 저온으로 한번 말려보아야겠다
12시가 다 되었는데 오시지 않는다
집사람이 전화해 보더니 첨단이라며 금방 올거라고
장어 한마릴 구웠다
대물 장어라 그런지 꽤 크다
셋이서 충분히 먹을 만하다
거실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날씨 좋으니 베란다에서 식사하자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좋지만 베란다가 훨씬 더 좋다
베란다에서 먹을 수 있도록 간단히 준비했다
소영엄마가 오셨다
뵌지가 몇 년 된 것같다
건강해 보이시니 좋다
베란다에 상차려 장어와 두부에 막걸리 한잔
이곳이 너무나 좋단다
울긋불긋 물든 노적봉의 단풍이 참 보기 좋단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꽤나 마셨다
같이 술한잔 나눌 수 있으니 난 그게 좋다
넘 취해 잠한숨 자려고 했더니 노령바둑모임 단톡방에 재봉동생이 세시에 번개수담 할 분 하고 올려 놓았다
술한잔 마시니 바둑이나 한수 두고 싶다
술마시면 엉터리 수가 많이 나오는데도 두고 싶다
아마 이도 병인가 보다
택시타고 나가며 전총무에게 전화
바둑두러 나오라고하니 이미 나와 재봉동생과 한 수 두고 있단다
문사장 전화
홍어애를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단다
오늘 바둑 모임이지만 일찍 들어오겠다며 집에서 한잔 하자고 했다
바둑휴게실에 가니 전총무와 재봉동생이 이미 바둑을 두고 있다
난 술이 취해 잠깐 졸고 있는데 형수가 왔다
한판 지도해 달란다
형수와 세판을 두어 2승 1패
형수가 마구 잡으러 드니 나에게 걸려들 수 밖에
하수는 수비를 잘해야한다
그럴려면 자기의 약한 돌을 찾아 견고히하는게 중요하다
몇가지 가르쳐 주려다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만 두었다
재봉동생과 한 수 하려했는데 장사장이 오니 이번엔 장사장과 둔다
마침 이사장이 와서 한수
이사장이 선으로
저번에 두판이나 져 버렸다
내가 질 바둑이 아닌 것같은데...
술은 마셨지만 신중하게
중반들어 흔들려 뛰어든 수가 먹혀 백 우세
우세를 그대로 굳혀가며 끝내기 하는데 흑의 실수가 나와 대마를 잡아바리니 투석
뛰어들어 온 돌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해 져 버렸단다
다시 한판
이 판은 서로 큰 싸움없이 끝내기에 접어 들었다
내가 집에 여섯시까지 간다했는데 어느새 여섯시가 넘었다
아이구 안되겠다
빨리 마무리 짓자며 대충대충
계가해보니 2집을 져 버렸다
끝내기에 좀 신경썼으면 하는 아쉬움
읍내 김회장이 왔다
한판 두자는데 난 일어서겠다고
문사장이 집에 온다 했는데 미적거릴 수가 없다
김회장이 조사장이 이번 바둑 대회에 나가 않겠다고 한다며 나에게 잘 설득해 보란다
그렇지 않아도 조사장을 내일이라도 만나 보아야겠다
집에 오니 문사장이 이미 도착
노열동생도 올라오라고
집사람이 승훈동생 집사람도 온다 했단다
잘 되었다
모두 베란다에서 한잔 하자고
탁자에 둘러 앉아 홍어애와 돼지 머릿고기로 막걸리 한잔
소영엄마는 너무나 분위기 좋단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술한잔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승훈동생 집사람도 마음이 울적했는데 여기 오니 다 풀려버렸다며 못마시는 술을 몇잔
그래 삶이 별게 있나
이래저래 흔들려 가며 살아가는거지
노적봉위로 붉은 달이 떠 오른다
넘 멋진 아름다운 밤이라며 절로 노래가
그저 즐겁다
아침 안개가 은은히 피어 오른다
오늘은 비온다는 예보있던데
정말 비가 내릴까?
님이여!
예쁜 단풍 찾아 나들이 해 보심도 힐링이리라
만추를 즐기시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