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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류의역사 을 읽었다. 약 40만 년 전 무렵에 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표적인 인류 종은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후기에 가까워지면 하이델베르크인으로 많이 추정된다. 자연발화된 불은 100만년전부터 사용했지만 필요할 때 불을 일으키는 것은 40-50만년전부터 였다. 호모 에렉투스는 약 190만 년 전~10만 년 전까지 존재했고 직립보행을 완성하여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기에 아프리카 밖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약 40만~50만 년 전 유적에서 화덕 흔적, 반복적 연소층, 탄 뼈, 조리 흔적 등이 발견된다. 대표 유적으로는 [게셰르 브노트 야코브]와 [저우커우뎬]이 있다. 불 사용은 단순 난방이 아니라 조리, 사회 활동, 야간 생활, 맹수 방어를 가능하게 했고 특히 익힌 음식은 소화가 쉬워지고 더 많은 에너지 확보를 가능하게 만들어서 인간 진화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본다. 52
가축은 인간 문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동시에 많은 질병이 인간에게 넘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을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다. 인류가 농경·목축을 시작한 뒤 소, 돼지, 닭, 양 등과 장기간 가까이 살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물 바이러스·세균이 인간에게 적응할 기회가 생겼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 관련 결핵과 천연두, 돼지 관련 신종 인플루엔자, 닭·조류 관련 조류 인플루엔자가 있고 설치류·야생동물로 부터 기인하는 흑사병이 있다. 수렵채집 시절에는 인구 밀도가 낮고 이동이 많았기에 대규모 전염병 유지가 어려웠다. 하지만 농경 이후 정착 생활, 높은 인구 밀도, 가축 밀집이 생기면서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기원전 만년전에 농경을 시작했지만 오천년간 내성을 갖추기까지 인구증가는 미미했다. 54
세계 최초의 서사시 갈가매기보다 수백년 먼저 기록된 것이 대출계약서다. 쿠심이 보리를 빌려 2년6개월내에 갚고 그동안 연33.33%의 이자를 내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 수메르의 평균 금리가 그 정도 였고 그는 맥주를 만들어 팔아 갚을 생각을 하면서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보리가 흉작이면 원금이 증가하기에 곤란하다. 맥주가 잘 팔리고 대금을 회수해야 하며 맥주값은 보리와 이자를 포함하여 충분히 높아야 했다. 고대에 대출을 받을 때는 자신이나 가족을 담보로 했기에 쿠심의 리스크는 상당했다. 잘못하면 평생 노예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금리가 너무 높으면 사업자가 리스크대비 수익이 낮아 빌리지 않을 것이고 너무 낮은 경우는 대출자가 상환불능의 리스크를 고려하여 빌려주지 않기에 적당한 금리는 경제에 중요하다. 60
뮈토스(Mythos)와 로고스(Logos)는 고대 그리스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혹은 사고의 두 축을 설명할 때 자주 대비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철학의 출발점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구분이다.
1. 뮈토스 (Mythos): 이야기로 이해하는 세계. Greek mythology에서 중요한 “뮈토스”는 세계를 신화, 이야기, 상징으로 설명하는 방식.
* 자연현상이나 인간 삶을 신들의 행위, 전설적 사건으로 설명
* 논리적 증명보다는 서사와 상상력 중심
* 공동체의 가치, 질서, 전통을 전달하는 역할
예를 들어, 번개를 “제우스의 분노”로 설명하는 것이 뮈토스적 사고. 핵심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를 이야기로 납득하는 방식.
2. 로고스 (Logos): 이성으로 이해하는 세계. 반대로 Ancient Greek philosophy에서 발전한 “로고스”는 이성, 논리, 설명을 통한 이해 방식.
* 세계를 원인과 결과, 법칙으로 설명
* 논증과 관찰, 개념 분석을 중시
* “그것이 왜 그런가?”를 이성적으로 증명
예를 들어, 번개를 “대기 중 전하의 방전 현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로고스적 접근. 특히 Aristotle는 로고스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이성적 언어와 논증 능력”으로 확장했다.
3. 중요한 점: 완전히 사라진 개념은 아님. 현대에도 뮈토스와 로고스는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 정치, 문화, 종교에는 여전히 “뮈토스”가 작동
* 과학, 철학, 기술은 “로고스” 중심
* 하지만 인간은 두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는 존재에 가깝다. Plato의 대화편에서도 신화(뮈토스)와 논증(로고스)이 함께 쓰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82
Xenophon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동시에 실제 전장에서 활동한 군인이었다. 그는 Socrates의 제자 중 한 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 기본 개요
* 활동 시기: 기원전 4세기
* 직업: 역사학자, 장군, 철학 저술가
* 특징: 이론보다 실제 경험 중심의 사고. 플라톤이 철학을 “이데아와 이상 세계”로 확장했다면, 크세노폰은 철학을 “현실적인 삶의 기술”로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2. 주요 저작
📘 《키로파이디아 (Cyropaedia)》
* 페르시아 왕 키루스 대왕의 생애를 다룬 작품
* 이상적인 통치자의 모델 제시
* 사실 역사라기보다는 “정치 교육 소설” 성격
📘 《아나바시스 (Anabasis)》
* 그가 직접 참여한 군사 원정 기록
* 그리스 용병들이 적지에서 탈출하는 실제 경험담
* 고대 전쟁 기록 중 가장 생생한 작품 중 하나
3. 철학적 특징; 크세노폰은 순수한 이론 철학자라기보다는
* “덕은 실제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실천적 윤리 강조
* 지도자의 자질, 절제, 자기관리 중시
* 일상생활 속에서 철학을 구현하려는 태도
그래서 그의 사상은 “생활 철학” 또는 “실천 철학”에 가깝다.
4. 플라톤과의 차이
| 구분 | 플라톤 | 크세노폰 |
| 철학 성향 | 이상주의 | 현실주의 |
| 관심 | 이데아, 진리 | 정치, 군사, 실제 삶 |
표현 방식 | 대화편, 추상적 | 역사 기록, 실용적 |
5. 왜 중요한가; 크세노폰은 단순한 “부차적 소크라테스 제자”가 아니라
* 고대 그리스의 현실 정치·군사 이해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 제공
* 소크라테스의 또 다른 초상(플라톤과 다른 시각)을 전달
* “철학은 삶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전통 형성 83
정부의 지출은 기초 행정도 있지만 대부분은 국방과 사회복지다. 과거에는 사회복지가 없었기에 국방비용이 가장 큰 분야다. 현대 국가의 경우 사회복지가 매우 높아 30%이상으로 가장 크고 국가에 따라 국방은 캐나다와 같이 낮은 경우도 있으나 미국은 사회복지의 1/3정도에 이른다. 의료와 교육도 30%에 가까운데 이는 중앙보다 지역정부의 관할인 경우가 많다. 90 화폐의 등장으로 물물교역은 물론 가치저장도 가능해졌기에 신분상승이 가능했다. 즉 가난한 것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에 자신의 잘못이 없었던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리스의 화폐제도와 같이 기독교가 등장하여 빈자를 칭송함으로서 인기를 얻게된다. 사회에서 뒤쳐진 것에 대해 적어도 정신적인 위안을 주었기 때문이다. 92
로마시대에는 소변의 암모니아성분을 이용하여 양치하거나 세탁했다. 그래서 소변에 과세한 황제가 베스파시아누스였다. 이에 대해 아들은 이의를 제기했지만 황제는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않는다고 응수했다니 토가에서는 냄새가 났던 모양이다. 101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단순히 성경만 인쇄한 사람이 아니라, 초기에는 가톨릭교회의 실무 문서인 면죄부(indulgence) 인쇄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이후 그의 가장 유명한 사업이 된 것이 바로 구텐베르크 성경이다. 그는 교회 주문을 받아 면죄부를 대량 인쇄했고 이를 통해 초기 자금을 확보했으며 인쇄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훗날 바로 그 인쇄술이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문서를 퍼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도 활판인쇄 덕분에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183
인류의 화폐는 리디아의 금화, 그리스의 은화, 로마의 금은동화, 독일의 은화, 피렌체의 금화까지 다양했다. 이후 화폐는 실물이 아닌 금을 보관한 은행의 신용장과 독일 지대를 기반으로 하는 연금으로 진화했다. 다음 단계는 17세기 네덜란드였다. 1602년 최초의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1609년 설립된 암스테르담 은행을 통해 실물이나 지대를 기반으로 하지않은 최초의 지폐가 그 곳에서 발생한 것은 네덜란드가 폴투갈에 이어 해상권을 장악하고 근동을 장악한 오스만을 피해 대서양에서의 엄청난 향신료 무역을 통해 이익을 축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1630년대 튤립버블이 선물거래를 통해 형성되기도 했다. 특성상 레버리지가 수반된 선물은 차익을 목적으로 했고 1637년 매수자가 사라지면서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기자에데 큰 손실을 발생시켰다. 200 튤리버블은 담보를 받았고 엘리트계층이 참여하지 않았기에 1년만에 10배씩 가격이 폭등하고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크지 않았다. 네덜란드 군대는 17세기말 영국에 침략하여 금융기법을 전수했기에 영국은행이 설립되고 18세기에 영국이 패권을 잡게 된다. 214
존 로의 루이지애나 사업권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금융 버블 중 하나인 미시시피 버블의 핵심이었다. 이는 단순한 식민지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부채, 중앙은행, 지폐 발행, 주식 투기가 결합된 초기 금융자본주의 실험이었다. 존 로(John Law)는 스코틀랜드 출신 도박사·수학자·금융가였다. 그는 당시 유럽이 금·은 부족과 국가부채 문제로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신용과 지폐를 활용하면 경제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중앙은행, 신용창출, 통화확대 개념을 매우 일찍 이해한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당시 프랑스는 루이 14세의 전쟁, 사치, 막대한 국채때문에 사실상 파산 직전이었다.
이 상황에서 존 로는 섭정 정부에 접근해 은행 설립, 지폐 발행, 국채 정리 계획을 제안했다. 1716년 그는 방크 제네랄을 세웠다. 이 은행은 금속화폐 대신 지폐를 발행했고 신용 확대를 추진했다. 초기에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왜냐하면 거래가 편해졌고 경제 활동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존 로는 이어서 미시시피 회사를 중심으로 거대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북미 루이지애나 식민지 개발권과 무역 독점권을 얻었다. 당시 사람들은 스페인이 중남미에서 기존 유럽의 5배에 해당하는 금은을 약탈했듯이 “미시시피 지역에 엄청난 금과 부가 있다”고 믿었다. 존 로는 국채를 회사 주식으로 바꾸게 하고 지폐를 계속 공급했다. 그 결과 유동성이 폭증했고 미시시피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당시 파리에서는 귀족, 상인, 하인, 일반 시민까지 투기에 뛰어들었다. 사람들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었다. 이 구조는 현대 버블과 매우 유사하다. 문제는 실제 식민지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고 지나친 지폐 발행으로 신뢰가 흔들렸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지폐를 금·은으로 바꾸려 하자 시스템이 버티지 못했다. 1720년 주가 폭락, 은행 위기, 금융 패닉이 발생했다. 존 로는 결국 프랑스를 탈출했다. 튤립 버블은 비교적 민간 투기 사건에 가까웠다. 반면 존 로 시스템은 국가재정, 중앙은행, 통화정책, 주식시장이 모두 얽혀 있었다. 그래서 영향력도 훨씬 컸다. 존 로 사건은 오늘날에도 자주 언급된다. 왜냐하면 핵심 구조가 현대 금융과 닮았기 때문이다; 유동성 확대, 자산가격 급등, 미래 성장 서사, 국가와 금융시장 결합, 신뢰 기반 화폐 시스템. 현대의 양적완화(QE), 자산버블, 중앙은행 정책 논쟁에서도 존 로가 자주 등장한다. 222
그는 도박으로 많은 돈을 딴 적이 있고 사람의 심리를 알았이에 초기에 저렴하게 주식을 발행하고 폭등하게 하여 사람들이 소문을 내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결과 주가는 1719년 5월 500리브르에서 9월에는 10배로 폭등했다. 그리고 12월에 할부제도를 도입하자 1만리브르까지 상승했다. 1720년 이 회사와 같이 파국했던 것이 영국의 남해회사였다. 남해 거품 사건(South Sea Bubble)은 1720년 영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금융 버블이다. 흥미롭게도 이것은 거의 같은 시기 프랑스의 존 로 미시시피 버블과 나란히 일어났다. 둘 다 국가부채, 주식회사, 투기열풍, 신용확대
가 결합된 초기 금융자본주의 위기였다.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는 1711년 설립됐다. 명목상 목적은 남아메리카(“남해”) 무역 독점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스페인 식민지와의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벌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페인과의 전쟁·외교 문제 때문에 무역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즉 실제 수익보다 “환상적 기대”가 더 컸다. 영국 정부는 당시 막대한 전쟁부채를 안고 있었다. 남해회사는 정부와 거래해 국채를 떠안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회사 주식으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즉 정부부채와 주식시장이 연결된 것이다. 이 구조는 존 로 시스템과 매우 유사했다. 남해회사 주가는 몇 달 사이 폭등했다. 수많은 투기회사도 생겨났다. “무슨 사업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엄청난 사업”이라는 회사에도 돈이 몰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1720년 중반부터 내부자 매도, 수익성 의문, 신뢰 붕괴가 시작됐고 결국 주가 폭락, 투자자 파산, 금융 패닉이 발생했고 이는 1789년 대혁명과 미국독립을 촉발하게 되었다. 229
영국과 프랑스는 1720년 무렵 거의 동시에 거대한 금융 버블을 겪었다. 그런데 이후 대응은 매우 달랐고, 이것이 두 나라의 장기 금융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많다. 프랑스에서는 존 로 시스템이 사실상 국가적 재앙처럼 인식됐다. 그 결과 프랑스 사회에는 종이화폐, 금융시장, 투기, 은행에 대한 깊은 불신이 남았다. 권력층의 비호로 존 로는 도망쳤고, 그의 시스템은 거의 완전히 폐기됐다. 프랑스는 이후 오랫동안 보수적 금속화폐 선호, 금융시장 억제, 중앙은행 발전 지연 경향을 보였다. 즉 금융혁신 자체를 위험한 것으로 본 경향이 강해졌다. 이것은 훗날 산업혁명 자금조달과 자본시장 발전에서 영국보다 뒤처지는 요인 중 하나가 된.
영국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핵심 금융 시스템 자체는 유지했다. 즉 남해회사 일부 정리, 부패 조사, 책임 추궁은 했지만, 국가신용과 금융시장 자체는 계속 발전시켰다. 대표적으로 영란은행체제를 중심으로 국채시장과 금융시장을 유지했다. 버블법을 제정해 무분별한 회사 설립을 제한했지만 완전히 금융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 차이가 매우 중요했다. 18~19세기에 영국은 국채시장, 은행, 보험, 주식시장을 계속 발전시켰고, 결국 산업혁명 자금조달, 해군력, 세계무역을 뒷받침하는 금융 중심지가 되었다. 230 프랑스는 대혁명의 휴유증을 겪었는데 국채시장이 없어 재정적자가 발생할 때마다 세금을 인상했고 이는 혁명을 촉발시켜서 혁명정부는 모든 세금을 불법화했다. 문제는 세금없이 국가운영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한 것이 탈레랑이었다.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르(보통 “탈레랑”)은 프랑스 혁명부터 나폴레옹 시대, 그리고 왕정복고까지 살아남은 전설적인 외교가다. 귀족가문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절름발이로 군인이 되지못하고 성직에 입문했다. 대혁명으로 국부가 유출되고 세금은 불법화되었으며 해외채권도 불가능하던 상태에서 교회재산을 몰수하여 재정난을 타개하자는 제안을 했다. 국가의 충신이지만 교회의 배신자가 된 셈이다. 그는 유럽사에서 가장 노련한 현실주의 정치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혁명 초기 그는 성직자 특권 폐지와 교회 재산 국유화 등에 찬성했다. 즉 구체제를 버리고 새 질서에 적응했지만 급진혁명이 심해지자 해외로 피신하기도 했고 토지에 기반했던 리브르화가 마구 급진파에 의해 발행됨으로서 초인플레이션을 겪게 되었다.
탈레랑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외무장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전쟁보다 외교 균형, 유럽 세력균형을 중시했기에 초기에는 나폴레옹을 지지했지만, 나중에는 “나폴레옹의 끝없는 정복전쟁은 결국 프랑스를 망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몰래 다른 유럽 국가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1814~1815년의 빈 회의에서 탈레랑의 외교술이 빛났다. 당시 프랑스는 나폴레옹 패전국, 유럽의 공공의 적이었는데, 탈레랑은 놀랍게도 프랑스를 완전히 붕괴시키지 않도록 만들었고 다시 유럽 강대국 체제 안으로 복귀시켰다. 그 핵심 전략은 “세력균형(balance of power)”이었다.
즉 어느 한 나라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안 된다는 논리로 프랑스를 협상 테이블 중심에 다시 올려놓았다. 그가 설계에 기여한 빈 체제는 이후 유럽에서 약 100년간 대규모 전면전을 상대적으로 억제하는 데 영향을 주었고 미국 명명중 해밀턴을 통해 미국달러제도를 고안한다. 245
미국의 통화 역사는 금속화폐 → 은행권 → 금본위제 → 중앙은행 → 달러 패권 → 신용화폐·디지털 금융으로 발전했다. 미국 독립전쟁 시기 대륙회의는 전쟁자금을 위해 지폐를 대량 발행했다. 이른바 “컨티넨털(Continental)” 화폐는 전비조달을 위한 과잉발행 때문에 가치가 폭락했다. 이 경험 때문에 미국 초기 정치인들은 중앙은행과 종이화폐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강력한 금융국가를 만들려 했다. 그는 연방정부 부채 통합, 국채 신뢰 구축, 중앙은행 설립을 추진했다. 그 핵심 기관은 미합중국 제1은행이다. 당시 영국은 수입초과였고 스페인령 카리브지역이 수출초과로 스페인은화가 많이 유통되었기에 이를 녹이거나 그대로 사용했다. 은 함유량이 같았기 때문이다.
19세기 미국은 중앙은행 반대 여론과 지방분권이 강했다. 특히 앤드루 잭슨은 중앙은행을 공격하며 “금융 엘리트의 괴물”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중앙은행이 폐지되면서, 수많은 민간은행이 각자 지폐를 발행하는 혼란기가 왔다. 그 결과 은행마다 화폐 가치가 달랐고 뱅크런이 빈번했다. 남북전쟁 때 연방정부는 전쟁비용 때문에 “그린백(Greenback)”이라는 법정지폐를 발행했다. 이 시기에는 연방정부 중심 통화체계와 국가은행 시스템이 강화된다. 즉 오늘날 달러 체제의 기반이 만들어진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 미국은 금본위제를 채택했다. 즉 달러 가치를 금에 연결했다. 그래서 통화 신뢰는 안정되었지만 경기침체 때 유연한 대응이 어려웠다. 특히 농민·채무자들은 통화 공급 확대를 원했고, 금본위제 논쟁이 매우 치열했다.
1907년 금융공황 이후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할 중앙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긴다. 그래서 1913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설립된다. 이것이 현대 미국 통화정책의 핵심 기관이다. 대공황 때 은행 파산, 디플레이션, 대량실업이 발생했다. 당시 금본위제가 위기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이 커졌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금 태환 제한과 달러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즉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화를 관리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2차대전 후 브레턴우즈 체제가 만들어진다.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하고 달러만 금과 연결하는 체제였다. 하지만 미국은 베트남전, 재정적자, 달러 과잉발행 문제를 겪으면서 1971년 리처드 닉슨은 금 태환을 중단한다. 즉 달러가 금 없이도 유지되는 순수 신용화폐 체제가 된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양적완화(QE)와 초저금리를 사용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는 엄청난 규모의 달러 공급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자산버블, 인플레이션, 달러 패권 지속 가능성 논쟁이 계속된다. 256
금본위제는 화폐 가치를 일정량의 금에 고정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1달러 = 특정 무게의 금” 처럼 국가가 금 태환을 보장하는 방식.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세계경제의 핵심 통화질서였지만, 오늘날 대부분 국가들은 포기했다. 핵심은 “화폐를 금이라는 물리적 희소성에 묶을 것인가?”라는 문제다. 장점은 통화가치안정이지만 경제성장에 따른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점도 있다.
장점
1. 화폐 남발 억제; 가장 큰 장점. 정부나 중앙은행이 마음대로 돈을 찍기 어렵다. 왜냐하면 금 보유량 이상으로 화폐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 즉 정치권의 과도한 통화팽창을 제한한다. 이 때문에 장기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강했다.
2. 통화 신뢰 안정; 금은 희소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인정됐다. 그래서 금본위제 아래에서는 환율 안정, 국제무역 예측 가능성이 높았다. 19세기 국제무역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재정규율 강화; 정부도 무한 적자를 내기 어렵다. 왜냐하면 결국 금 유출과 통화수축 압박을 받기 때문. 즉 국가재정을 강제로 절제시키는 장치 역할을 했다.
4. 장기 물가 안정 경향; 아주 긴 기간 보면 금본위제 시대는 물가 안정성이 비교적 높았다. 물론 단기 변동은 있었지만, 현대의 지속적 통화팽창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했다.
단점
1. 경제위기 대응이 매우 어려움; 이게 결정적 문제. 경기침체 때는 보통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데, 금본위제에서는 금 보유량 제약 때문에 돈을 충분히 풀기 어렵다. 즉 중앙은행이 위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2. 디플레이션 위험;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금 생산 증가가 느리면 돈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물가 하락, 임금 하락, 부채 부담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채무자·농민에게 매우 고통스러웠다.
3. 금융위기 악화 가능성; 대공황 때 가장 크게 비판받은 부분. 각국이 금본위제를 유지하려고 금리 인상과 긴축정책을 하면서 오히려 경기붕괴를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많다.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과 벤 버냉키 등도 이 점을 강조했다.
4. 경제 성장에 비해 통화가 경직적; 현대 경제는 글로벌 금융, 대규모 신용창출, 빠른 자본 이동에 기반. 금본위제는 이런 현대 경제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다. 즉 금 공급량이 세계경제 성장을 따라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5. 금 보유 국가에 유리; 금이 많은 나라가 통화·금융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19세기에는 영국과 미국같은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결국 무너진 핵심 이유는 위기, 특히 1차대전, 대공황, 2차대전 같은 대형 위기에서 정부들이 막대한 재정지출와 통화확대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금본위제는 이런 대응과 충돌했다. 오늘날 달러·원·엔은 금과 연결되지 않은 신용화폐(fiat money)다. 즉 국가와 중앙은행의 신뢰가 가치의 기반이다. 장점으로 위기 대응 유연성이 있지만 단점으로 과잉유동성·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논쟁이 있다. 354 미국 10년물 국채는 각종 평가의 기준이고 미국 30년물 국채는 모기지의 기준이 되어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핵심 자산. 둘 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Treasury)이지만, 가장 큰 차이는 만기, 금리 민감도, 경기·인플레이션 기대 반영 정도다.
# 1. 기본 차이
| 구분 | 10년 국채 | 30년 국채 |
| 만기 | 10년 | 30년 |
| 별칭 | 기준 장기금리 | 초장기금리 |
| 변동성 | 상대적으로 낮음 | 훨씬 큼 |
| 인플레이션 영향 | 큼 | 매우 큼 |
| 사용 | 금융시장 기준금리 | 장기 인플레이션·재정 전망 |
# 2. 왜 10년물이 중요한가; 10년물은 사실상 “세계 금융의 기준금리” 처럼 사용. 왜냐하면 미국 정부 신용이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유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
많은 금리가 여기에 연동된다; 회사채, 성장주 가치평가, 환율, 신흥국 자본흐름. 즉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금융조건이 긴축되는 효과가 있다.
# 3. 30년물은 무엇을 의미하나; 30년물은 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 국가부채 우려, 장기 성장률, 재정 지속가능성을 반영.
특히 “미국 정부가 앞으로 수십 년간 얼마나 건전할까?”라는 시장 심리가 들어간다. 그래서 3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 장기 재정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 해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 4. 왜 30년물이 더 위험한가;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더 민감.
예를 들어 금리가 1% 오르면 10년물 가격도 하락하지만, 30년물은 훨씬 크게 하락. 이걸 듀레이션(duration) 위험이라고 한다. 즉 장기채는 안전자산이면서도 가격변동은 매우 클 수 있다.
# 5. 수익률곡선(Yield Curve); 10년물과 30년물 관계는 수익률곡선의 핵심. 보통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보다 높다. 왜냐하면 장기 불확실성 보상 때문.
## 역전 현상; 만약 단기금리 > 장기금리가 되면, 이를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미국 경기침체 전에 자주 나타났다.
# 6. 현대 시장에서 의미
10년물 상승 시; 보통 성장주 압박, 달러 강세, 신흥국 부담 증가. 특히 기술주는 미래 이익 할인 효과 때문에 금리에 민감.
30년물 상승 시; 더 구조적 의미가 크다: 재정적자 우려, 인플레이션 장기화, 국채 공급 폭증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7. 미국 부채와 연결; 최근 시장에서 중요한 논쟁은 미국 국채가 너무 많아지는 것 아닌가?다. 미국 정부 부채 증가 때문에 국채 공급 확대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 우려가 커질 때, 특히 30년물이 민감하게 움직인다.
# 8. 왜 전 세계가 미국 국채를 보나; 미국 국채는 사실상 글로벌 무위험 자산(risk-free asset) 취급. 그래서 중앙은행, 연기금, 글로벌 은행, 헤지펀드 모두 미국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움직인다. 즉 미국 10년물은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박동 같은 역할을 한다.
# 9. 금과의 관계; 흥미롭게도 금리 상승 → 금 약세 경향이 자주 나타난다. 왜냐하면 국채 이자가 높아지면 이자 없는 금의 매력이 줄기 때문. 특히 실질금리(real yield)가 중요. 368
S&P 500 같은 주가지수와 금 가격의 관계는 흔히 “반대로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핵심은 장기적으로는 상관관계가 약하고, 특정 위기 국면에서만 강한 역관계가 자주 나타난다.
# 1. 기본 성격이 다름
## 주식; 기업 이익, 경제 성장, 생산성, 기술혁신에 기반. 즉 “성장 자산”
## 금; 이자 없음, 배당 없음, 현금흐름 없음. 대신 통화 불신, 위기, 인플레이션, 지정학 리스크 때 강해진다. 즉 “신뢰 헤지 자산”
# 2. 그래서 보통은 이런 경향
| 상황 | 주식 | 금 |
| 경제 호황 | 강세 | 상대적 약세 |
| 금리 하락 | 강세 | 강세 가능 |
| 금융위기 | 약세 | 강세 가능 |
| 인플레이션 우려 | 혼합 | 강세 |
| 달러 약세 | 강세 가능 | 강세 경향 |
# 3. 실제 상관관계는 낮은 편; 흥미로운 점은 장기 통계상 주식과 금 상관계수는 보통 낮거나 약한 음(-)의 관계 정도. 즉 항상 반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어떤 시기에는 둘 다 같이 오르기도 하고, 같이 떨어지기도 한다.
# 4. 둘 다 같이 오른 시기; 2000~2011에는 미국 주식도 장기적으로 회복했고 금은 훨씬 강세였다.
배경: 저금리, 달러 약세, 금융위기 우려, 유동성 확대
# 5. 진짜 중요한 변수: 실질금리 - 금 가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실질금리(real yield)
## 실질금리 상승; 국채 이자 매력 증가, 금 매력 감소→ 금 약세 경향
## 실질금리 하락; 현금 가치 약화, 금 보유 매력 증가→ 금 강세 경향
즉 금은 단순히 “주식 반대편”이 아니라 “통화 신뢰와 실질금리”에 더 민감.
# 6. 금융위기 때는 특별함; 위기 초기에는 주식도 폭락하고 금도 같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모든 자산을 팔기 때문.
예: 2008 금융위기 초기, 2020 코로나 초기
# 7. 이후에는 차별화; 하지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돈풀기(QE)를 시작하면:
* 주식은 유동성 수혜
* 금은 통화가치 희석 우려로 둘 다 강세가 나올 수 있다.
# 8. 장기적으로 누가 더 강했나; 지난 100년 기준
* 미국 주식은 기업 성장 덕분에 금보다 훨씬 높은 복리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은 위기 방어와 구매력 유지에서 강점이 있었다.
즉 주식 = 부의 성장, 금 = 부의 방어로 역할 차이가 크다.
# 9. 왜 둘 다 보유하나; 기관투자자들은 종종
* 주식
* 채권
* 금을 함께 보유합니다.
왜냐하면 금은 위기 시 상관관계 분산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 즉 포트폴리오 보험 역할.
# 핵심 요약
| 항목 | 주식 | 금 |
| 본질 | 생산적 자산 | 가치 저장 |
| 수익 원천 | 이익·배당 | 가격 상승 |
| 강세 환경 | 성장·혁신 | 불안·통화팽창 |
| 장기 복리 | 매우 강함 | 상대적으로 약함 |
| 위기 대응 | 취약 가능 | 방어 가능 | 3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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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011; 해제 누가 신뢰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싸움 마이클 루이스 015; 머리말 돈은 종교나 사상, 군대보다 강력하다 018; 도판 033
1부 고대 화폐 Ancient Money
1장 태초에 돈이 있었나니 050 2장 바빌론 강가에서 059
3장 주화의 탄생 069 4장 화폐와 그리스 정신 080 5장 돈과 신용의 나라, 로마제국 094
2부 중세 화폐 Medieval Money
6장 화폐의 몰락과 부활 120 7장 사라센의 마법 135
8장 암흑에서 광명으로 152 9장 하느님의 인쇄기 174
3부 혁명기의 화폐 Revolutionary Money
10장 금융 부르주아의 등장 196 11장 통화 경제학의 아버지 215
12장 돈의 주교 230 13장 돈과 미국 공화국 246
4부 현대 화폐 Modern Money
14장 돈, 진화경제의 에너지원 264 15장 피 묻은 돈 280
16장 노란 벽돌길 298 17장 자본과 아이디어가 흘러넘치는 시대 313 18장 절망의 구렁텅이 328
5부 인간의 손을 떠난 돈 Money Unbound
19장 누가 돈을 통제하는가? 350 20장 돈의 심리학 371 21장 돈의 진화 387
감사의 말 404; 미주 409; 미주 해설 421; 도판 출처 428; 색인 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