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또 가지고 놀 거야
(이마를 보며 주며) 여기 봐바요.
아파요. 장난감 밟아 넘어져서 다쳤어요.
오징어에 다쳤어요.
오징어가 통통 했어요
주말을 보내고 만난 현우가 교사와 친구들에게 주말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현우의 이야기에 친구들도 관심을 갖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서인: 서인이도 아빠랑 장난감이랑 놀았어.
TV이 볼 때도 장난감으로 놀았어.
현우: 나는 메카드볼 장난감으로 놀았어.
엄마랑 가지고 놀았어. 지금은 가방에 아껴두었어요.
집에 가서 엄마랑 또 가지고 놀 거야.
현우는 파랑색 볼을 제일 좋아해.
해언: 난 포켓몬 카드 세 개 있어.
현우: 나도 포켓몬 카드 TV에서 봤어.
해언: 그래. 나는 또 소방차도 갖고 놀았어.
서인: 아빠! 아빠랑 놀았어.
요즘 유행하는 장난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기도, 가족과 함께 한 즐거웠던 이야기들로 교실은 사랑방이 되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현우: 엄마 신발이었는데.. 기차가 됐어.
산으로 가는 기차야.
김해언: 꽃이야. 민들레 꽃도 있고 가족 꽃이야.
엄마랑 아빠랑 누나랑 이모랑 랑이랑 같이 있으면 좋아.
꽃도 그래.
박서인: 서인이 기차!
서인이 기차가 학교 가고 있어요.
주말이야기를 나눌 때면 나의 이야기만 하던 그 동안의 모습과 다르게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관심 있게 호응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고 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지난 주 금요일 지하철 견학으로까지 확장되어 이어갑니다.
우리 기차(지하철) 탔지요.
기다렸더니 기차가 왔어.
기차가 움직였어.
땅에서 움직이니까 안 무서웠어.
맞아. 나도 안 무서웠어.
깜깜했는데 기차가 밖으로 빠져 나왔어.
빠져 나오니까 산이 보였어.
차에 들어가기도 했어.
맞아 들어갔지
그래서 차가 막 움직였어.
지진이 일어났지.
바닥이 움직였어.
(머리를 감사는 흉내를 내며) 멀리는 이렇게 했어.
서인이 무서웠어.
나도 무서웠어.
또 타고 싶지(체험차량) 않아.
서인: 맘마 먹어요.
현우: 맘마 먹는 거 재미있었어.
해언: 엄마 도시락은 맛있어.
지하철견학은 새싹들에게도 다양한 경험과 감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어주는 뜻 깊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