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어느 소녀관객(주인공보다 더 예쁘지요?)
1998년 런던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뮤지칼 '캣츠'이후...
실로 오랜만에 관람한 뮤지칼,
맘마미아........
뮤지컬이라면 사죽을 못쓸 정도로 좋아하는 각하의 성화에 못이겨
거의 등을 떠밀려 찾아갔던 성남 아트홀,
그도 그럴 것이,
1998년 런던에서 캣츠, 레미제라블, 패임을 연거푸 관람하면서
정말로 열심히 코를 골았던 내가 아니었던가? 헉헉...(남자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동반자 구함..)
그러나 성남아트홀의 맘마미아는 눈꺼플이 감겨질 새가 없게 했는데...
그 가장 주요한 요인은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내가 70년대에 가장 좋았했던
아바!
그들의 대표곡 22곡이 생음악으로
줄줄이 신나게 불러대는 캐스터들의 열연이 아니었을까?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부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블랙아트님이 이미 코멘트를 했듯이,
한 줌 정체모를 슬픔의 원천이 처음부터 무대의 배경에 깔리지만.--
그러나,
도나의 딸 소피가 결혼식에에 앞서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묻어나는 슬픔,
그리고 도나가 외딴섬에서 세 남자와 관계를 맺은 후 소피를 낳아
부모와 의절을 하면서까지 홀로 모텔을 꾸려가며 소피를 키워나가면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을
채 느끼게 할 새도 없이 아바의 축제와도 같은 음악이 홀에 가득 쏟아져 내린다.
아마 그만큼 나는 아바의 음악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뮤지칼의 의미를 거의 모른다 할지라라도...
아바의 향수에 젖은 음악은 관중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맘마미아는 1999년 4월 6일,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을 한 이후,
2001년 10월 뉴욕 원터가든 극장에 이어
세계 140개 이상의 도시에서 7년간 롱런을 하며
20억불 이상의 흥행수입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게 모두 순전히 아바의 음악 덕분이 아닐까?
I have a dream,
Thank for the Music,
Chiqietita,
Dancing Queen,
Gimme Gimme Gimme.... 등
3억 5천만장이라는 천문학적인 앨범을 판매하며 세계를 뒤흔 든 아바의 음악이
다시한번 세상을 뒤흔들며 놀라게하는 뮤지칼이 아닐까?
나는 아바의 음악중에서 1979년 1월 '국제아동의 해'에 UN 국제연합본회장에서 불렀던
Chiqietita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 인세를 전액 유니세프에 기증한 의미가 담겨있기도하지만,
이 음악은 깊은 심연에서부터 웬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그 무엇이 흘러나온다.
더불어... 혼자 즐기기엔 너무 미안해서리 ...
여기,
아바의 음악 5곡을 선곡하여 여러분의 창가에 배달하오니
보륨을 크게 높이고 모두들 한번 신나게 흔들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걍, 댄싱퀸이 뒤어 스트레스를 한방에 확 날려버리세요..ㅎㅎ
맘마미아의 마지막 장면처럼...
.^^
첫댓글 아바의 노래 늘 들을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찰라님 덕분에 머리를 사정없이 흔들고 있습니다요~ ㅎㅎ
하하 겨울비님 머리가 아니고 엉덩이를 흔드셔야지요~~
좋은 공연 즐기시는 찰라님의 아름다운 인생이 훌륭 하군요,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좋은 공연을 보셨군요.^^ 저는 "예술의 전당"에서 이 공연을 본지 한 1년 이상된 것 같은데.... 기억이 새롭군요.
저두여요~~
어쩜좋아...우리나라 뮤지컬의 가장 심각한 점은 "갓쓰고 자전거타는" 것처럼 다소 부자연스러움이지요..모두 번역하본이다 보니 우리 환경과 다소..지금 연극계에서 이 분야에 대해 깊이 고민중이라니까 곧...
부겐베리아에 취해서 행복한 마음을 맘마미아로 또 들썩들썩 찰라님은 행복하시군요. 난 이럴때 무대로 막 올라 가고 싶은데......누가 올려주남??????
저도 작년인지 제작년인지 '지킬 앤 하이드'가 마지막 뮤지컬이었어요. 음악에 취해.....
살아있을 때에는 철저히 그 전부를 샅샅이 살아야 하고, 죽을 때에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바이올렛님, 무대는 비어 있어요.. 뛰어 올라가 그대의 삶을 막 흔들어 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