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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초등학교 스포츠클럽 ‘히트 앤 런 티볼클럽’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13일 클럽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티볼을 즐기고 있다. |
“장비가 많이 필요한 야구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티볼이 인기 최고입니다.”
13일 오후 화천초등학교 운동장, 따뜻한 봄날씨 속에 2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야구를 즐기고 있었다. 치고, 달리고, 수비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사뭇 프로야구 선수들 처럼 진지함이 묻어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막대(티)위에 공을 얹어놓고 타격을 하는 특이한 방식의 야구였다. 어린이들은 이 스포츠를 ‘티볼’이라고 불렀다.
화천초등학교 스포츠클럽 ‘히트 앤 런 티볼클럽’은 지난 2012년 창단, 2013년과 2014년 화천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티볼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3년 도 스포츠클럽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한 티볼 명문 클럽이다.
지난해 티볼클럽에서 활동한 학생 가운데 2명은 춘천중학교 야구부에 진학하기도 했다.
매주 3일정도 4~6학년 학생 20여명이 티볼을 즐기고 있으며, 특히 토요일에는 학교를 졸업한 중학생 선배들이 연습을 함께하며 후배들의 기량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티볼은 야구형 뉴 스포츠로 학생들의 부상위험이 높고 장비가 많이 필요한 야구와 달리 부드러운 스펀지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이 때문에 티볼은 배트와 글러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학년 이다은(12) 양은 “배트에 공이 잘 맞아 날아가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글러브에 볼이 쏙 들어갈때도 너무 기분이 좋다”며 “클럽활동 시간 외에도 방과후에 친구들과 티볼을 할 정도로 인기다”라고 말했다.
김승웅(30) 티볼클럽 지도교사는 “게임 방식이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스폰지공을 사용해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운동”이라며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팀 협동심 배양을 중심으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조형연 sunj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