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84] 사도행전 15:36-41 (바울과 바나바의 분열과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20250309)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사도행전 15:36-41                  

"36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41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내용분해 :  A. 바울이 바나바에게 제 1차 전도 여행시 세웠던 
                           교회들을 다시 돌아보자고 제의함(36절) 
                  B. 마가 요한 문제로 두 사도가 심하게 다루고 갈라섬 (37-39a절) 
                         1. 바나바는 마가 요한도 데려가기를 원함 (37절) 
                         2. 반면 바울은 제 1차 전도 여행 도중 귀환해 버린 
                                 마가 요한을 동행시키기를 거절함 (38절) 
                         3. 바울과 바나바가 크게 다툰 후 갈라섬 (39a절) 
                  C. 바나바는 따로 마가를 데리고 배를 타고 구브로로 감(39b절) 
                  D. 바울은 실라와 함께 교회의 파종을 받아 일단 육로로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을 향한 제 2차 천도 여행을 떠남(40-41절) 
                         1. 바울은 제 2차 전도 여행의 동역자로 실라를 택함(40a절) 
                         2. 안디옥 교회의 형제들에게 정식 파송을 받아 
                                     육로로 수리아와 길리기아 등지로 다니며 교회들을 굳게 함(40b-41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우리에게 복음의 길을 열어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할자와 복음을 들을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길을 열어주시며, 우리에게 새생명을 불어 넣어 주신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우리에게 복음을 들어야 하는 자로 살게 하신 주님을, 한마음으로 찬양하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사도행전 15:36-41절 말씀으로 바울과 바나바의 분열과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시작에 대한 말씀입니다.  13-28장은 이방인의 사도로 선택된 바울의 사역을 중심으로 하여, 복음과 교회가 안디옥에서부터 로마까지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13:1-21:16은 전3차에 걸친 바울의 전도 여행을 그 중심 내용으로 합니다. 이런 맥락하의 15:36-18:22은 사도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관련 기사입니다.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은 시기적으로 A.D. 49-52년까지 약 3년 간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여행 거리는 대략 4,500-5,600 km 로, 1차 전도 여행에 비해 여행 거리가 두 배 이상이될 정도로 길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이 기간 동안 바울이 사역한 지역 역시 광범위합니다.  또한 본 여행 기간 동안에 있었던 사역 및 여정에 대한 보도 내용 역시, 세 차례의 전도 여행에 대한 보도 내용 중 가장 많아 네 장(章)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소 복잡하고 긴 2차 전도 여행의 여정을 우선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그 루트를 먼저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디옥 교회 출발 •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 • 납부 갈라디아 지역 • 무시아 • 드로아 • 빌립보 • 데살로니가 • 베뢰아 • 아덴 • 고린도 • 겐그레아 • 에베소 • 예루살렘 교회 • 안디옥 귀환.  여기서 길리기아에서 드로아까지는 에게 해의 동편 소아시아에 속해 있으며, 빌립보에서부터 겐그레아까지는 에게 해 서편의 헬라 세계에 속해 있고, 헬라 중에서도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및 베뢰아는 마게도냐 지방에, 아덴과 고린도 및 겐그레아는 아가야 지방에 속해 있습니다. 겐그레아에서부터의 루트는 전도 여행을 마치고 귀환하는 여정입니다. 그러면 이제 바울의 여행 루트를 따라 전체 내용을 개괄한 다음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의 특징 및 의의를 차례로 살펴보기로 합니다. 

먼저 15:36-16:5의 두 문단은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의 시작과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 및 남부 갈라디아 지역에서의 사역을 보도합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가 요한의 동행 문제로 바나바와 다투고 헤어지게 되는데, 대신 바울은 실라(Silas)를 동역자로 택하여 동행하게 되며, 또한 남부 갈라디아 지역에서는 디모데 (Timothy) 를 만나, 전도 여행에 합류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름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이후 본서의 저자인 누가(Luke) 역시 전도 여행 도중에 합류하게 됩니다. 

다음 16:6-10은 바울이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통해 여행 진로를 변경하게 되는 내용을 보도하는데, 바울은 아마도 상당 기간 소아시아(Asia Minor) 지방에서 전도 사역을 수행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더 이상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므로(6절)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거쳐, 소아시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무시아(Mysia) 의 경계 지역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바울은 무시아의 북동쪽, 곧 흑해(Black Sea) 남부 연안에 위치한 비두니아(Bithynia) 지방으로 가기를 시도하였으나, 여기서도 ‘예수의 영’ 곧 성령이 허락지 않으시자 무시아를 거쳐서 가려고 했던 방향의 정반대 쪽인 서쪽으로 진행하여 드로아(Troas)에 도달합니다. 드로아는 에게 (Aegean Sea)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고자 할 때 거쳐야만 하는 관문과 같은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 곳에서 앞으로의 전도 여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환상(幻像)을 봅니다.  바로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고 요청하는 한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본 것입니다 (9절). 이 환상을 통해 바울 일행은 마게도냐인들에게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마게도냐로 떠나게 됩니다. 이는 곧 바울 선교의 지경이 대륙의 경계를 넘어 유럽(Europe)으로 까지 넓혀지게 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16:11-17:15은 마게도냐 지방 (the Province of Macedonia) 에서의 전도 사역을 보도하는데, 이 중 16:11-40의 세 문단은 빌립보에서의 사역입니다. 빌립보에서의 바울의 사역을 통해 유럽 선교의 첫 열매라 할 수 있는 자주 장사 루디아가 회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 온 식구들이 구원을 얻게 됩니다. 이어 17:1-9 과 17:10-15 은 데살로니가(Thessalonica) 에서의 사역과 베뢰아(Beroea) 사역을 각각 보도하고 있는데, 두 곳에서 바울의 사역을 통해 유대인들을 포함하여 경건한 헬라인들과 귀부인들 등 많은 사람이 회심하였으나,데살로니가의 적대적인 유대인들이 바울을 해하려 하자 바울은 동행자인 실라와 디모데를 두고서 아덴으로 단독 피신하게 됩니다. 

이하 17 1-18:22은 아가야 지방(the Province of Achaia) 에서의 전도 사역 및 안디옥 교회로의 귀환 여정에 대하여 보도하는데, 그 중에서도 17:16-34의 문단은 아덴 (Athens) 에서의 사역을, 그리고 18:1-17 은 고린도(Corinth) 에서의 사역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는 소수의 회심자만을 얻는 데에 그쳤으나, 고린도에서는 수많은 고린도인들이 바울의 전도를 통해 회심하게 되었습니다(18:6).  그러나 유대인들의 대적과 훼방도 여전하였는 바, 바울은 끈질긴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인해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18:9 ; 고전 2:3),  그러나 주께서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바울의 고린도 사역을 격려하셨으며, 이에 바울은 유대인의 배척 속에서도 1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오랜 기간을 고린도에 머물며 사역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린도에서 배를 타고 겐그레아와 에베소를 거쳐 안디옥 교회로 귀환함으로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은 종료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의 특정 및 의의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째, 바울의 선교 지역이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까지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울은 수리아와 길리기아의 여러 교회들 및 제 1차 전도 여행시 세웠던 남부 갈라디아의 여러 교회들을 돌아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바울이 이미 세워진 교회들을 굳게 하여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돌아본 것(15:41; 16:5)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나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의 보다 중요한 의의는 바울이 에게 해를 건너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에까지 복음을 전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1:8의 주님의 지상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된 복음 전파의 역사가 대륙을 건너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헬라까지 그 영역을 크게 넓히게 된 것입니다. 

둘째,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에서는 성령의 주도가 잘 나타나 있는데,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서 복음 전파의 열정은 충만하였지만 현상황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소아시아에서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고, 소아시아 북서쪽의 비두니아로도 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16:6,7). 그리하여 바울은 여행 진로를 자신이 애초에 의도했던 곳과 정반대 방향으로 바꾸어, 에게 해 연안의 드로아로 향했고, 거기서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봄으로써 유럽 선교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곧 유럽 선교의 방향을 정하신 분은 바로 성령이셨으며, 바울은 성령의 지시에 순종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선교 사역의 주도권이 성령께 있다는 것을 잘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을 통해서 배워야 할 중요한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성령의 주도와 인간의 순종’ 이라는 주제 일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주도와 사도들의 순종에 따른 복음 사역을 보여 주는 책입니다. 비단 선교 뿐 아니라 복음 사역 전체가 인간의 힘이나 지혜나 능력만으로는 결코 수행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힘과 지혜나 능력이 복음 사역에 유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이 성령의 뜻에 순종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얼마나 성령의 에 민감히 반응하고 순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야말로, 능력 있는 복음 사역자가 되기 위한 최대의 관건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자기의 생각을 지나치게 고집할 때 다툼과 분열이 일어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37-41절은 한 가지 가슴 아픈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곧 복음 사역의 동역자로 1차 선교 여행을 함께했던 바울과 바나바가 결별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바울과 바나바가 어떤 사이입니까?  그들은 참으로 둘도 없는 단짝이었습니다. 바나바는 회심한 바울이 교계 일선에 나설 수 있도록 천거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고향 다소에 머물러 있던 바울을 안디옥으로 초빙하여 함께 목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1차 선교 여행에서도 동역자로 함게 사역하였습니다.  그들은 루스드라 사람들에 의해 헬라 최고의 신인 제우스와 그의 전령인 헤르메스로 각각 불리울 만큼 참으로 잘 어울리는 파트너였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2차 선교 여행을 앞두고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이들의 결별을 바라보는 초대 교회 성도들의 심정이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호홉이 잘 맞던 두 사람이 결별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서로가 자기의 생각을 굽힐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두사람이 결별하게 된 동기가 나옵니다. 그것은 2차 선교 여행에의 마가 요한의 동행 여부에 따른 견해 차이였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마가 요한은 1차 선교 여행 때 바울과 바나바의 수종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가는 1차 전도 여행 도중 갑자기 전도 여행을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행13:13).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마가 요한의 신실성은 크게 의심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2차 전도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당연히 그를 동행자 명단에서 제외시키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바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코 쉽게 감당할 수 없는 길, 처음부터 생명을 내어놓는 굳은 결심을 하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그 길을, 마가 요한과 같이 심약한 사람과 동행한다는 것은 교회를 위해서도, 마가 요한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유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나바의 입장은 또 달랐습니다.  비록 마가 요한이 이전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는 충분히 뉘우치고 있었고 또 영적으로도 성장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에게 다시 한번 선교 여행에 동행하게 함으로써, 이전의 실수를 만회하게 해 줄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두 사람의 주장이 전부 틀리지 않습니다.  또 다같이 주를 위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잘못했다고 비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사람 모두 지나치게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했다는 것 입니다.  그들은 조금도 양보할 줄 몰랐습니다. 그동안 서로 잘 협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다투고 마침내 결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지나치게 자기 생각만 고집하면 다툼과 분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생각이 옳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도 옳을 수 있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즉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주장도 옳다면 내 생각을 양보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이 땅의 모든 다툼과 분열은 바로 이와 같이 자기 생각만 지나치게 고집함으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 한국 교회사는 교단 분열사라고 할 만큼 한국 교회는 많이 분열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교회가 분열되었습니까? 진리 수호 차원도있지만 대개는 교회 지도자들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습니다. 실로 자기 생각만 고집하면 바울과 바나바 같은 위대한 사역자들도 다투고 갈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 수호의 차원에서는 결단코 자기 생각을 버려서는 안되지만, 다른 문제에서 만큼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되는 일이라도 때로는 양보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