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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후드>
02. 위험한 약속.
오랫만에 바깥으로 나왔더니 머리가 지끈 거렸다. 일주일만인가. 그랬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해
한번도 나가지도 휴대폰도 보지도 않았기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학교일도 마찬가지.
하루 안나가도 흐름 따라가기도 힘든 시기인데-
곧이어 강남경찰서 근처에 있는 W카페 앞으로 들어섰다. 맑고 청아한 종소리로 인해 알바생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랫만에 카페에 오게된 다온은 낮설기만 했다. 일주일동안 계속 어두운 곳에 있었으니까.
“어 … 다온양- 여기!”
두리번 거리며 어디에 있는지 강팀장의 자리를 찾고 있을 때 다온을 부르는 낮익은 목소리로 향해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
강이월 팀장이 앉아 있다가 살짝 일어나 손을 가볍게 흔드는 모습이 보여 그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꾸벅 살짝 인사를 하자마자 빈자리에 앉은 다온의 모습에 살짝 당황했다. 보통 사람들 이라면 늦어서 죄송하다. 라든가,
인사부터 하는게 예의지 않는가. 그런데 다온은 그러한 모습은 전혀 없었다.
“왜 …그렇게 보시죠?”
“아- 아닙니다. 밥은 먹었어요?”
당황했지만 티를 내지 않았고 그런 질문을 통해 다온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걸 왜 물으시는거죠? 범인에 대해서 궁금해서 나오라고 하신거 아닌가요?”
너무 정곡을 찌르는 다온의 물음에 결국 당황한 이월이는 앞에 놓여져 있었던 차한잔을 한모금 마셨다.
“그래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는데”
이월의 궁금한게 있다고 물어보자 다온은 절로 눈이 찡그러졌다. 지금 뭐하자는 건가. 범인을 잡으려고
나오라고 했으면서- 범인에 대한 단서들을 물어보지 않고 다른얘기를 하니 다소 불편했다.
“뭔데요?”
또 다시 물어볼까봐 날카로운 목소리로 삐닥하게 쳐다보며 얼른 하고 집에 가고 싶었던 다온이다.
“사이코 메트리 …라는 거요. 어떻게 생기게 된거예요?”
“…그냥요.”
얼버무렸다. 사실 … 나도 왜 이런 능력이 생기는 건지 잘 모른다. 사고 이후로 생겨졌다. 마치 운명처럼.
입술을 살짝 잘근 깨물었다. 둘러대는걸 눈치 챘을까. 떨어졌던 시선을 다시 강이월 팀장을 바라보았다.
다행이- 눈치 못챈것 같았다.
“그렇구나. 듣자하니 보고 듣고 만지면 보인다는데- 힘들겠어요. 많이.”
“…네. 견딜수 없을만큼. 그래서 증오해요. 평범한 사람에게 있어선 별로 좋지 않는 능력이니까요.”
초등학교때 있었던 일이다. 학교에서 체육시간때 한 여학생의 선물받은 귀한 지갑을 도난당했다. 그것이
어떤 마음인지 너무나도 잘 아는 다온은 모른척 할수 없어서 밝히기 위해 의심 가는 친구들의 가방에
손을 댔다. 하필, 그게 이 학교에서 유명한 일진이였던 학생이 지갑을 훔친것을 다온에게 들킨것이였다.
그때 이후로 일진이였던 학생에게 찍히는 바람에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해 전학 간적이 있었다. 그때 트라우마로
인해서 인지 잘 나서지도 않고 평범하게 있고 싶었던 다온은 모른척 했었고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다온양? 다온학생?”
“…아. 네. 죄송합니다. 어디까지 얘기 했었죠?”
갑자기 초등학교때 일이 떠오르자 창밖을 쳐다보았던 다온이 아무말이 없자 테이블 위에 살며시 손을 올리자 다온의 앞쪽으로
노크를 했다. 그때 정신을 차린 다온이 살짝 머리를 귀로 넘기며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이제 범인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는데, 사건 당시 범인을 봤나요?”
“사건 당시요? …”
생각 하기도 싫은 그때 사건을 다시 떠올라야만 했던 다온은 망설였고 조심스럽게 떠올려봤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던 그날 …
“네… 봤어요. 선명하게.”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흑나비 …
“그럼- 범인의 특징을 한번 말해줄수 있어요?”
이월은 가방에서 꺼내드는 다이어리에 볼펜을 집어 들었고 받아 적을 준비 되어 있었다.
“키는 175키에 K라는 모자를 썼고 낮인데도 불구하고 하얀해골이 들어가깄는 티를 입었고 청바지에
검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어요. 얼굴은 모자 때문에 잘 보지이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평범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또?”
다이어리에 다온이 말한 모든것을 빠짐없이 받아 적은 이월은 또 뭔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여 되물었다. 그러자
침을 꿀꺽 삼킨뒤 조심스럽게 이어가는 다온이는 다시 그 사건 당시를 떠올려보았다.
“팔에 흑나비 문신이 있었어요. 어떤 단체의 표시인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원 가방을 들고 있었고 그안에 흉기가 들어 있었어요.
이 사람은 굉장히 흉악범일수도 있어요. 과거에도 몇몇 죽였던 전과자 일지 의심스럽네요. ”
“전과자?”
전과자 라는 말에 허리를 숙였던 이월이 의자 뒤에 기대었다. 전과자라… 누구지? 누굴까.
“작년에도 수없이 사람을 죽였네요. 그자가.”
“그런자를 내가 모를리가 없을텐데-”
작년 이라는 말에 미간을 좁혔다. 내가 모르는 사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동내에 깡패들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나
강력계 강이월 인데 그런 범인을 몰랐다는건 말이 안되는데-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 전과자가 아니라는게 참 의문 스럽지만,, 반드시 잡아주셔야 합니다.”
“…그렇군요.”
확실히 … 의심스러운 사건들이 없지 않아 있긴 있었는데- 문득 떠오르는 미제 사건들이 의심스러웠는지 미간을 좁혔고
다리 한쪽을 들어 꼬았다.
“왜그러시죠? 자신이 … 없나보죠?”
강이월의 행동과 표정을 보니 걱정근심이 가득해 보여 다온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역시- 이번에도 내가 괜히 사람을
쉽게 믿었나..
“설마요. 그저 궁금했을 뿐입니다. 내가 모르는 또다른 전과자가 있었는지 …”
“아무튼, 무슨 일이 있어도 흑나비. 잡아주세요. 잡아주신다면 모든걸 도와드리겠습니다.”
“모든걸? …진짜죠?”
다온의 말에 동공이 커진 이월은 잘못들었나 싶을 정도로 다시 확인하고 싶어 되물었다. 모든걸 도와드리겠다?
“네. 저는 한번 내뱉은건 주어담지 않아요.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사람입니다 저.”
“그래요. 나도 자신 없는건 시작도 하지 않아요. 반드시 잡습니다. 흑나비.”
그렇게 1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둘이 서로 약속을 하므로 결과가 어떻게 나는지 또한 증거를 남겼다.
잘한 것일까. 경찰을 …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괜찮은걸까. 이렇게 해도? 기다려요. 범인. 꼭 잡을테니까. 잡아서
엄마 아빠한테 무릎 꿇게 만들테니까. 도대체 왜 이러한 사단이 일어났는지 반드시 알아야 하겠으니까.
***
드디어 마지막 한 교시가 남았다. 얼른 보고싶다. 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창밖을 내다보며 다온이를 생각하는 은율이다.
쉬는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앉아 다온이를 생각하는 은율이다. 이런 은율을 보는 세은이는 여전히 심술짓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렇게 같은 장소에 있는데도 다른 생각을 하는구나 우리.
“야야! 쌤 오셨다!”
한 남학생의 목소리로 인해 시끄럽게 떠들던 반 학생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곧이어 또각 또각. 구두굽 소리를 명쾌하게
내면서 도도하게 문을 통과하고 교탁위로 걸어오는 여자선생님.
“자. 그럼 수업 시작 하겠다. 영어 15P펴라. 실시!”
여성여성 스럽고 사랼라 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수업 시작하니 카리스마로 돌변한 영어 쌤. 영어쌤은 '금난고등학교'에서
유명하다. 한번 잘못 걸리면 이학교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소문이 있다. 동물의 왕국에서 표현하자면 … 호랑이다. 그래.
호랑이.
“Do you think … 어이. 거기. 15번. … 서은율!”
“아 …네 …”
칠판에 적다가 은율이 아직도 창밖을 너머 다온이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는 영어선생은 은율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자 매서운 눈으로 경고를 준다.
“경고야. 한번만 더 내 수업에 딴짓하기만 해. 알았어?”
“네.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집중을 해보려고 창밖이 아닌 칠판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은율이는 그래도 집중이 안됐다. 혼자 내버려 두기에
너무 힘든 시기인데, 걱정이 된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이수업.
'
'
“다음 시간에는 조별모임으로 수업 하도록 하겠다. 반장을 통해서 조 나눠 알려줄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 하도록 한다. 이상!
반장!”
차렷 경렛! 감사합니다. 라는 외침으로 인해 영어선생이 나가고 마지막 수업이 끝이나자 가방을 들고 벌떡 일어난다. 아직
종례 시간이 남았는데 벌써 일어나는 은율의 모습을 금새 발견한 세은이는 은율이를 부른다.
“은율아! 어디가게? 아직 종례 시간이 남았는데-”
“미안. 안돼겠다. 먼저 간다고 대신 쌤한테 말해줘라. 알겠지? 부탁한다!”
“은율아! 서은율!”
결국 그렇게 종례 시간에 참석 하지 못하고 빠져나와 달려가는 은율이는 온통 다온 생각뿐이다. 아무일 없어야 하는데-
괜찮은거지? 다온아. 기다려. 금방 갈테니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을 눌렀다. 발을 동동 거리며 얼른 다온이를 만나고 싶은 은율이 어쩔줄 몰라하였다.
곧이어 기계음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문이 열리고 문이 열리는 동시에 뛰어 나가 다온이 살던 2301호에 비밀번호를 눌러
들어섰다.
“다온아! 은다온! 나왔어! 다온아!”
아무도 없었다. 방안을 뒤져도 화장실도 가보고 했는데도 그림자 조차도 없었다. 이말은 즉, 다온이 나갔다는 말이다. 일주일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던 그런 다온이가, 밥조차도 먹지 않았던 그런 다온이가, 없어졌다. 사라졌다.
“은다온…”
휴대폰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설마, 무슨일 있는건 아니겠지? 나한테 말 안해놓고 어디 갈 사람이 아닌데- 그렇지?
괜히 불안한 다온이는 다시 뛰쳐 나갔다. 설마 …!
안녕하세요! 금난새 입니다 ♥
오늘도 무지하게 덥네요. 헝헝. 다시 폭염이 시작 됬는데 다들 건강 관리 잘하셔서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TT 몸관리 해야 겠어요. 얼른 오고 싶었지만 좀더 나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 조금
늦었어요! 애교로 봐주실거죠? 그리고 표현 하는거에 있어서 아직 서투르지만 응원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이월과 다온의 활력이 어떻게 되는지 기대해 주시고 좀더 나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 사랑 부탁드립니다 ♥
1편에 많은 댓글을 달아 주셨더라구요! 너무 감동 받았어요! 이래놓고 2편에는 댓글이 없지 않을까 걱정되기 이전에
재미 없지 않을까 걱정 되는데, 틈틈히 지켜봐주세요! ♥ 아! 언제 연재 하냐구요? 그건, 미정이예요! 좀더 나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 연재 하는게 조금 늦어질것 같아요! 그래도 틈틈히 지켜봐 주실거죠? ♡
첫댓글 네 그럼요 당연한걸요 칭찬은 그 어느 누구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하핫! 감사합니다! 보다나은 소설을 쓰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금난새 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마셔요,심신건강 챙기셔요,
재밌게 읽고 가요! 저도 작가님 너무나도 애정합니다♡♡
하핫! 감사합니다! 보다나은 소설을 쓰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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