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삼일절을 맞아 무박산행을 떠나다----
작금에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행태는 구한말의 세계정세와 흡사한
것같다. 무엇보다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강대국들의 야욕을 분쇄하는 일이자,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께 다소나마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삼일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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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강원도 안염사(安廉使, 도지사)로 있던 안축(安軸)이 남긴 글중에는
“金剛秀而不雄 智異雄而不秀 雪嶽秀而雄”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나 수려하지 못한데 비해
설악산은 수려한데다가 塚洋��� 하募� 것이다.
<글 - 향토사학가 박익훈 선생의 「낙수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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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력이 짧아 설악산에 겨울산행을 한 경험이 없는 터에, 햇빛에서 산행스케쥴이 올라왔고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설악산 날씨를 검색하니 봄날씨를 방불케하는데다가 24년만의
적설량과 100년만의 적설기간이라하여 설악산행을 떠나게 됐다.
몇 분의 선답자의 겨울종주산행기를 읽어보고
나는 오색-용대리의 산행계획을 4구간으로 구분했었다.
1.오색-대청봉 3-4시간
2.대청봉-봉정암 3시간
3.봉정암-백담사 3시간
4.백담사-용대리 1킬로에 10분씩 7킬로 70분
점심 간식 1시간
모두 12시간
산행계획을 세우는데 참고로 한 것은, 오색-공룡능선-설악동 코스를 3차례 해봤는데
<최근 2013년5/16무박> 13시간이 소요됐었다.
신사역을 2014년2월28일 밤 12경에 떠난 산악회 버스는 화양강휴게소에 이어 설악휴게소에
3/1 2시15분에 도착하여 45분간 휴식시간이다. 유부우동으로 간식을 먹음.
오색코스는 초장부터 돌무지<돌무더기>가 지속되는 깔딱고개의 연속이라 30-40분간은 많은 땀과 인내력을 요구한다.
등로에 서 있는 산행지도 안내판에도 나와있듯이, 오색-대청봉 사이구간을 크게 4구간으로 나누면
오색--1쉼터--설악폭포--2쉼터--대청봉
각각 구간 사이가 1.2- 1.3킬로가 되고 서행하면 각각 1시간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빠른 분은 2시간에 마치기도 한다. 나는 3시간30분정도 소요됐고 몇 년전에 하산은 2시간이 소요됨.
해가 뜨기 시작했나보다. 설악산 무박이 다섯 번째--<3차례는 봄-여름-가을 공룡능선종주, 1차례는 천불동>
전에는 하절기-2시,동절기-3시에 출입이 가능하여 조금 느리게 올라가도 일출시간에 맟출 수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출입시간이 1시간씩 늧춰져서 빠르지 못하면 일출을 보기가 어렵다.
나는 이미 두 차례나 일출을 보았는데, 오늘처럼 흐린 날은 일출구경이 불가능하다. 대개 1년에 50일정도만
일출을 볼 수 있어 지나는 얘기로 3대가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 수 있다고들한다.
눈안개가 잔뜩 끼어, 몽환적인 분위기----
전라도 광주에서 처음으로 설악산을 왔다는 40대 초반의 어느 산악회 등산대장과 여기서부터 대청봉까지
여러차례 조우하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그네들은 회사의 친목모임 산악회라고 하는데, 대청봉에서 다시
오색으로 원점회귀산행이라 함.
설악산에 1-2미터의 폭설이 내린 후에 산행로를 복구하기 위해 관리소 직원들이 제설작업을 하면서 비닐 줄에
연두색 안전표시마크를 해뒀다.
주목
정상에는 바람이 매우 거세고, 눈안개로 조망이 제로상태
중청 휴게소가 보이고----
예전에는 대청봉 표지석 뒤에도 대피소가 있었다고 한다.
소청으로
공룡능선 쪽의 계곡에 눈안개가 가득하다--
뒤돌아 본 중청
뒤돌아 본 대청과 중청
소청으로 내려가다.
봉정암으로 내려가는 공터에 산객들이 모여있다--
봉정암으로 가는 길에----
소청 대피소에서 내려다 본 내설악의 암봉들
3/2일에 고향에 다녀오느라 산행기를 이제 올립니다. 내 고향,익산은 날씨가 늦은 봄입니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익산에는
거의 산이 없고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지대지요. 버스 차창에 비친 충청도 산들에도 눈이 없습니다.
이제 꽃 산행을 떠날 때가 되었나봅니다.
즐거운 설악산행을 리드하신 낭만자객-행복드림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분도 낙오없이 무사한 산행을 마치신
산우님 여러분! 함산하여 즐겁고 반가웠습니다! 25킬로의 긴 산행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봉정암부터 영시암-백담사-용대리의 구곡담-수렴동 계곡 풍경은 기회가 되면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설악산의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하여 1-2미터의 적설이 많이 녹아, 구곡담-수렴동계곡에는 물흐르는 소리가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여름에 찾아와도 좋을 것같습니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봉정암으로 내려가면서----
첫댓글 실운현님 고생많으셨읍니다.. ^. 역시햇빛에서는 실운현님 찍사 실력은 따라갈수 없네감 잘하고 갑니다..건강하세요..^^
사진
행복드림대장님, 모르시는 말씀을! 프로수준으로 잘 찍는 산우님들이 많으신데요.
종주코스를 무사하게 리드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운현님! 멋진 산행을 하는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산행시 안산하시길 바랍니다.
쏠레이님! 모악산에 잘 다녀오셨지요! 모악산에 함산하고 싶었지만
겨울철 설악산행을 아직 못해봐서요. 곧 함산을 기대합니다!
실운현님 장시간 산행중에서도 아름다운 설악의풍경을 올려주셔서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담 산행지에서 뵙겠습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낭만자객대장님! 두 분 대장님의 유능한 리더십으로 90명의 산우들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마쳤습니다! 대청-소청 사이에서 햇님이 잠시 나와 사진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찍느라 조금 시간이 지체됐는데,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므로
이번 겨울산행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경기맨대장님! 한북정맥-강씨봉에 이어 울산바위 산행을 리드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곧 다시 함산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잘보고 갑니다...산행하랴 사진촬영하랴 ... 존경스럽습니다...
매쓰-님! 별 말씀을----담 산행때 또 만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