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소개부터 드립니다. 저는 24살에 대학을 갖졸업한 백수입니다. 작년에 임용고사의 실패의 쓴맛을 맛본... 키는 182cm에 한때 운동해서 72Kg까지 빠졌으나 일년동안 밥먹고 바로 책상에 앉기를 하니 다시 90Kg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ㅠㅠ
저의 짧은 탁구 인생을 써볼가 합니다..
중학교2학년때 처음 교회에 탁구대를 놓으면서 동네 탁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당시 어렸기에 어르신들에게 차례를 양보고하고 기다려야 했기에 기다리며 바닥에 앉아서 벽과 바닥의 경계 있는 몰딩을 네트기준 삼아 서브연습을 했습니다.^^ 차례가오면 엄지발까락 전체가 물집으로 뒤덥히는지도 모르고 엄지 검지사이에 물집이 잡히는지도 모르고 신나서 쳤지요 일요일마다. 6시간씩 ~~ 주중에는 그당시 EBS에서 하던 현정아의 탁구교실을 녹화해놓고 반복해서 보며 거울앞 천장에 탁구공을 실로 매달아 거울로 내자신을 보며 연습했지요.... 공이 깨어질때까지 하루에 두시간이든 세시간이든 그때는 그게 그냥 하루에 낙이었습니다. 7천원짜리 라켓으로 ㅋㅋ
그러다가 고등학교... 완전 스파르타 학교였기에 주일도 없었습니다. 7시까지 등교 11시 반에 귀가 그런 삶을 보냈기에 탁구채는 가끔 시험 끝나고 아버지와 동네 탁구장에서 일년에 한두번치는게 고작이였습니다.
그렇게 탁구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중 기다리고 기다렸던 수능이 끝나고 대학이라는 곳에 가게되었습니다. 학교 복지관 지하에 마련된 5개의 탁구대 탁구에 탁자도 모르는 동기들을 꼬셔서 탁구치던중 당시 탁구동아리 형에게 스카웃아닌 스카웃.. (완전허접그자체였지만 중학교때 몰딩 네트삼아 연습하던 서브가 동네탁구에서는 뛰어났기에) 서브가 좋다며 동아리에 들어오라고 그때부터 저녁먹고 7시부터 10시까지는 항상 탁구장에 살면서 탁구를 즐겼지요. 슬슬 포핸드롱도 괜찮아지고 드라이브라는 것을 살짝살짝 맛을 보면서 갑자기 용품벽이 ..... 으학 4만5천원짜리 이름없는 펜홀더 -> 옥션을 뒤지다 발견한 3만원에 올라온 나비사 사이프레스 - b -> 다커서 SPEED90 (다커사에 처음 SPEED90이 나왔을대) 학생의 신분에 다른친구들처럼 과외를 하지도 않았는데 찾아온 용품지름신은 저에게 큰타격이었습니다.. ^^ ~~~
라켓까지 샀으니 드라이브를 더 본격적으로 배워보자 해서 학교에서 교사리더쉽 프로그램으로 있던 탁구강좌를 수강하여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이 있는 수,목 7시가 너무 기다려졌습니다. 배웠던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때 탁구를 가르쳐주신 동네 탁구를 벗어나게 큰 도움을 주신 장순종선생님 ^^ 감사 합니다. 참좋으신 분이였답니다. 말마다 고선생 고선생 (예비교사라고..) 불러주셨던 선생님 젊은 사람이 고작 풋웍 볼300개 했다고 빌빌거리냐고 웃으시면서 핀잔도 주시고 키도 큰사람이 드라이브를 힘있게 좀 하라고 혼도나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강사 선생님이 바뀌고 예전 선생님과 같은 열정이 느껴지지 않아 수강을 안하기 시작하면서
0000 탁구클럽 까페을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 이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모호한점을 질문했다가 게시판 글도 안읽고 글남겼나고 냉정하신 0000님의 호댄 댓글의 행진에... 어린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탈퇴해버렸죠 ~~ 한일년쯤 뒤 다시 가입해서 정보를 얻고 있지만요. 지금도 여전히 느끼지만 0000 탁구클럽 까페는 왠지모를 차가움이 느껴집니다. 반면 탁벼시 까페에는 알게모르게 한번 더오게 되고 따뜻한 인간미가 막 컴퓨터 모니터에서 흘러 나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눈팅만 하다가 훈훈함에 갑자기 나도 글을 남겨아겠다고 글을 쓰게 된.. 지금의 사태
윽 글이 삼천포로.. 그냥 일기쓰듯 자유롭게 쓴거니까 이해해주세요 ^^
요즘은 중국러버에 익숙해지는 것에 낙으로 살고 있답니다. 올해 임용고사 1차(11월9일)를 앞두고 갑자기 중국러버가 사용해보고 싶어서 1차 끝나면 붙여서 쳐봐야지 하고 구입했는데 (가장 싼 488?인가 7천500원짜리) 참지 못하고 시험 1주일 남은 시점에 스트레스푼다는 명목하에 아리아에 붙여서 쳤다가 너무너무 안나가는 통에 포핸드 롱이 다 네트로 쳐박히는 상황에 10분치다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하고 러버 때서 찟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굳게 참았습니다. 시험 스트레스 + 탁구 스트레스 .. 그동안은 시험 스트레스 - 탁구의 쾌감 이었는데...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시험이 끝났습니다. 10일 저녁 청주교대 탁구동아리와 교류전이 있었기에 고민고민하던중 양심에 털이 수북히 나는 것을 모른 척하고 부스터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 오호 부스터약을 주입 받은 러버는 오호 아름다운 드라이브 곡선을 선사 해주었습니다. 항상 탁구대를 지나 한없이 날라가던 슈트드라이브도 아름답게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탁구대 위로 안착 ^^ 항상 과한 힘과 공격성향(먼저 실수를 하던 말던 공격하는 스타일..) 형편없는 컨트롤 때문에 홈런을 치곤 했는데 홈런 횟수가 확 떨어지더군요 ^^
30분동안 적응을 한뒤 청주교대분과 시합 ... 하지만 엄습해오는 시합 울렁증...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귀에 선명하게 들리면서 서브실수를 3개를 해먹고... 첫세트를 말아 먹었습니다. 동아리 형들의 격려와 응원덕분에 울렁증은 서서히 사라지고 심장의 볼륨도 줄려지면서 2세트 3세트 이기고 승리 ^^ 기분좋게 승리하고 2차로 대학원선생님과 게임 .... 전체 게임을 단 한번도 지지 않고 압승 그렇게 7시부터 12시까지 탁구를 내리치고 밥도 한끼도 안먹었는데..ㅜㅜ 그다음날.... 일년만에 운동하나없이 앉아만 있던 저는 오래간만에 제대로 탁구를 쳐서인지 오른쪽 왼쪽 다리 오른쪽 허리 오른쪽 가슴 오른쪽 어깨 오른쪽 팔 삼두에 극심한 근육통을 느끼고 끙끙알았습니다. ~~ 하지만 탁구치자는 문자 한통에 곧장 탁구장으로 고고싱...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온몸을 강타한 근육통에 일주일 동안 ^^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지금은 요양을 마치고 탁구치자는 연락만 도서관에서 기다리며 공부 중이지요. 화장실 가면서 물통에 물을 채워 백핸드 드라이브 수윙 연습 하다가 놓쳐서 도서관 유리창 깨먹을 뻔하고 ㅠㅠ말이죠 ^^
앞으로 계획은 대전가게 되면 집 옆에있는 탁구장 동호회 가입하고 열심히 배워서 서울로 탁벼시 정모도 나가고 실력이 향상이 향상되면 탁벼시 이름으로 대회도 나가고 싶어요.
끝//
아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두서없는 내용과 스토리에 막 지우고 싶은 욕구가 뇌를 자극 하지만... 탁벼시 분들은 좋으신 분들이니까
탁구를 좋아해서 글을 남기는 제 마음은 모두 아실 걸로 믿고.. 등록버튼을 ~~
탁벼시분들 사랑해요 ^^
첫댓글 와~넘넘 잘 읽었습니당...저도 중국러버 요새 이용합니다..짱깨는 원래 싫은뎅..지피지기라 백전백승이라 하여 ㅎ 저두대학대닐때 ..탁우회활동 잠깐했언는뎅...(아단국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환영하구요...자주 오셔서 글 남겨주세요
반갑습니다. 글 솜씨들이 너무 좋고 부럽습니다. 읽다 보니까 부스터란 말이 나오던데 그게 뭐니까 복 마니
러버 붙일때 접착제와 같이 붙이는 액체인데...스폰지에 압력을 상승시켜 탄성을 높이는 제품입니다. 스피드글루=일반접착제+부스터라 생각하심 될듯....지금은 사용금지되어있습니다
임용고시 준비하시는 예비선생님이시네요..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잘 읽었습니다. 꼭 좋은 결과 있으거라 믿습니다..
^^ 그냥 재미있으면 되요~~ 사람마다 그 재미의 단계가 여러단계이긴 하지만서두요...
요새 중국러버 사용하시는분들 글이 많아요 ㅎ
글 잘읽었습니다 절로 미소를 짓게하는 글이네요..좋은 활동부탁드립니다 펜홀더에서 세이크로 바꾸셨나봐요..
몇년전 글인데.. 지금에서 읽어보는데.. 재미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