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가르트 유골
러시아의 순가르트에서 2만 8천 년 전의 아이의 무덤을 발굴하였다. 아이는 상아로 만든 구슬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사진) 그때의 기술로 이 상아들을 만들려면 1만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만든 상아구슬을 두고 예술의 탄생이라고 하였다. (예술의 기원을 다룬 책에서, 예술의 탄생으로 설명하였다.)
이처럼 오랜 시긴 동안 작업한 것은 단순히 아이의 무덤에 장식용으로만(예술품으로서만) 만들어서 함께 묻었다고 설명할 수 있을까.
아이는 어떤 신분일까. 알 수 있는 정보는 없다. 그러나 신분이 세습되는(아이의 무덤임으로) 어떤 신분이 아닐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알 수 없다.(아이는 자기의 힘으로 권력자가 된 것이 아니다. 아이의 집안이 권력자의 집안이기 때문에 자기의 아이에게 이렇게 구슬을 주정주렁 달아 주었다. 그래서 세습이라고 한다.)
하기 쉬운 말로 이미 그때에 신분의 계층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까. 직업의 분업화(구슬만 전문으로 만드는 직업인)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은 하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역시 모르는 일이다.
만약에 신분의 계층화가 있었다면, 상위 계층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후대에 전해지고, 남아 있는 자료를 분석해보면, 무덤을 만든 사람은 권력자이다. 자기들에게 풍요와 다산을 주도록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제사장). 프레이져의 ‘황금가지’에 의하면 무리의 지도자는 무리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람(왕 또는 사제)이다. 이 모든 것은 신석기 시대나 고인돌 시대의 유물, 유적의 분석에서 얻은 결론이지만 이들도 정말 그러하였는지는 모른다.
(*일반적으로 이 시대에는 예술을 위한 예술품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본다. 다른 용도로 만들었으리라고 본다. 무리의 추장이 구슬로 장식한 옷을 입고 있었다면, 추장으로서 권위를 위한 것이지(용도가), 예술작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의 학자들은 이런 장식구를 만드는 것이 바로 예술활동이라면서, 예술의 기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