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생태를 연구하는 반다나 시바의 생각
씨앗을 지키세요
글쓴이_ 에마누엘라 나바 | 그린이_ 에마누엘라 부솔라티 | 옮긴이_ 김현주 | 해설_ 이은희(과학 커뮤니케이터)
펴낸곳_ 책속물고기 | 발행일_ 2022년 7월 10일 | 판형_ 무선 148*210mm | 쪽수_ 112쪽 | 값_ 11,000원
ISBN_ 979-11-6327-117-8 7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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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불공정 #생명존중 #지속가능성 #지구민주주의 #에코페미니즘
◆ 교과 연계
초등 국어 4-2> 6. 본받고 싶은 인물을 찾아봐요.
초등 사회 4-2> 3.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초등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초등 도덕 6-1> 3. 나를 돌아보는 생활
초등 사회 6-2> 2. 통일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
초등 도덕 6-2>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 기획 의도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돼 있어요.”
과학자의 눈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환경 운동가의 손으로 정의를 퍼뜨리는반다나 시바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꿔요!
기후 변화, 생태계 파괴, 동식물의 멸종, 빈곤, 불평등, 불공정 등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어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구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우리는 반다나 시바를 알아야 하고 반다나 시바처럼 행동해야 해요. 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반다나 시바는 지구를 회복하고자 전 세계를 돌며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책임감 있는 생각과 정의로운 태도를 가진 반다나 시바는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구 환경이 파괴되면 사람들도 무사할 수 없다고 말해요. 반다나 시바는 그 대안으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지구 민주주의’, 그리고 환경 문제와 여성 인권을 함께 생각하는 ‘에코페미니즘’을 내세우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쓰고 있지요.이 책은 반다나 시바가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씨앗을 지키고자 노력하면서,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보여 줘요. 정의로운 태도를 유지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반다나 시바의 선구자다운 모습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 줄 거예요.
■ 출판사 서평
“반다나 시바는 누구일까요?”
★ 토종 씨앗과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비정부 기구 ‘나브다냐’ 책임자
★ 과학과 환경을 연계해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과학·기술·생태연구재단’ 책임자
★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평화상 ‘올바른삶 상’ 수상자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구 민주주의’와 ‘에코페미니즘’을 이끄는 사상가
‘책임감’을 가진 여성 과학자
“과학자가 책임감을 갖지 않는다면 세상을 파괴하는 과학을 추구하게 될 거예요.”
#통합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반다나 시바는 어릴 적부터 과학자를 꿈꿨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을 존경했어요. 아인슈타인은 아주 작은 원자부터 광대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법칙을 꿰뚫어 봤으며, 그러한 과학 이론으로 ‘세상을 논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통합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반다나 시바의 마음을 끌었지요. 반다나 시바는 과학을 통해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폭넓은 생각을 가지게 됐고, 그런 통합적 관점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올바른 해결 방법을 찾고 있어요.
#생명을 지키는 과학자
반다나 시바는 원자력이라는 에너지가 앞으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고 인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학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했어요. 하지만 원자력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방사선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진정한 과학자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어요. 과학철학과 물리학을 깊이 공부하면서 반다나 시바는 과학자에게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지요. 무책임한 과학자들이 과학 지식을 전쟁과 테러에 함부로 이용하고, 이윤을 위해 과학 기술로 자연을 파괴하는 실상을 마주했거든요. 반다나 시바는 책임감 없는 과학자는 결국 세상을 파괴하는 과학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생명을 지키는 과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과학에서 환경으로 생각을 넓히다
“나는 물리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자연을 잘 이해하는 환경 운동가가 됐다고 생각해요.”
반다나 시바는 책임감을 가진 과학자로서 생명을 지키려고 행동하면서 환경 운동가로도 길을 넓혔어요.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인도로 돌아와 국가 권력이나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과학·기술·생태연구재단’을 1982년에 세웠고, 과학과 기술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속속들이 파헤쳐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생명을 지키는 ‘정의로운’ 환경 운동가
“나는 우리의 씨앗이 인도 농부들의 독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요. 간디의 정신이 인도의 독립에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말이에요.”
#생명의 가치를 경험하며 자라다
반다나 시바는 히말라야산맥 기슭에 자리 잡은 인도 데라둔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반다나 시바는 맨발로 숲을 누비면서 자연을 가까이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지요. 그리고 지혜로운 부모님에게 ‘인간이 지구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 속해 있다’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생태 중심적인 생각을 배웠고, 씨앗을 거두고 서로 나누는 인도 전통을 경험하며 ‘씨앗은 신성하다’라는 마음을 품게 됐어요. 또한 참새들의 삶터를 지키려고 나무를 베지 못하게 했던 할머니의 행동을 따랐고, 사람들이 숲을 파괴했기 때문에 호랑이가 삶터를 잃고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오게 된 거라는 아버지의 말을 귀담아들었지요. 그렇게 반다나 시바는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성장했어요.
#토종 씨앗을 지키는 ‘나브다냐 운동’
반다나 시바는 1970년대 초부터 도로나 댐을 마구 개발하면서 파괴돼 가는 인도의 자연환경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그 시기에 여성 농부들이 나무를 껴안아 숲을 지킨 ‘칩코 운동’이 반다나 시바를 환경 운동가의 길로 이끌었지요. 반다나 시바는 1991년에 비정부 기구 ‘나브다냐’를 세워서, 씨앗 은행과 씨앗 농장, 지구 대학 등을 통해서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지키고 있어요. 그리고 화학 비료와 화학 농약을 써서 생산량만을 생각하는 녹색 혁명과 같은 산업화 농법보다는 자연 친화적인 전통 농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데 힘쓰고 있지요.
#씨앗의 자유가 없다면 인간의 자유도 없다
무엇보다 반다나 시바는 특허권을 내세워 씨앗을 독점하고 농부의 삶을 망가뜨리는 다국적 기업에 맞서 싸우고 있어요. 생명에 대해 함부로 특허권을 주장하는 문서는 그저 종잇조각에 지나지 않고, 해적이나 할 법한 약탈이라고 반다나 시바는 말해요. 그리고 다국적 기업이 유전 공학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생물 다양성을 해치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지요. 반다나 시바는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서 인도의 독립을 위해 비폭력 저항 운동을 했던 간디의 정신과 맞닿아 있어요. 반다나 시바는 씨앗의 자유, 농부의 자유를 위해 비폭력 저항 운동을 벌이고 있으니까요.
“더 많은 식량! 더 많은 수익! 더 많은 정의!”
반다나 시바는 한결같이 외쳐요. 씨앗을 지킨다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식량을 지키는 것과 같다고 말이에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지식인
“내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은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늘 나와 내 손자들, 나의 7대 자손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문제의식을 가지고 행동하자
반다나 시바는 늘 불합리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우고 있어요. 다국적 기업의 씨앗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해 주는 무역 협정에 반대하려고 전 세계 농민 단체, 반세계화 시민운동 단체와 힘을 모아 집회를 열고 열렬히 시위를 벌였어요. 그리고 그레이스 화학 회사가 함부로 가져간 인도의 님 나무에 대한 특허권을 10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유럽특허청을 통해 취소시켰고요. 또한 1984년 인도의 보팔 가스 참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여성들과 가스를 유출한 유니언카바이드 회사와의 오랜 투쟁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지요.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호하자
“네 가지 열정이 나의 활동을 이끌어 줬어요. 바로 지식에 대한 탐구, 자유에 대한 갈망, 정의에 대한 관심,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중이었지요.”
반다나 시바는 1993년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평화상인 ‘올바른삶 상’을 받고 연설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반다나 시바는 문제점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올바른 지식인이에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꾸려고 노력하지요. 반다나 시바는 국제적인 회의나 토론에 참석할 때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일을 해결하려면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요. 생명은 모두 소중하고, 모두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구와 정의와 미래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자
반다나 시바는 기후 변화, 동식물의 멸종, 환경 오염, 굶주림 등 우리에게 닥친 심각한 위기들은 모두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존재이며 다른 생명체보다 뛰어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그래서 모든 생명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모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지구 민주주의’ 생각이 필요하지요. 더불어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성격의 개발과 환경 파괴를 반대하며 환경 문제와 여성 인권을 함께 살피고 돌봐야 한다는 ‘에코페미니즘’ 생각도 필요하고요.
반다나 시바는 우리에게 지구와 정의와 미래의 가치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하고, 행동하게 만들어요. 이 힘이 반다나 시바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진정한 이유예요.
■ 차례
인물의 발견_ 반다나 시바가 우리에게 알려 주는 ‘중요한 이야기’
# 첫 번째 장면_ 자연에서 배우는 아이
# 두 번째 장면_ 부모님이 물려준 지혜
# 세 번째 장면_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려면
# 네 번째 장면_ 책임감을 가진 과학자
# 다섯 번째 장면_ 맨발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 여섯 번째 장면_ 과학에서 환경으로 생각을 넓히다
# 일곱 번째 장면_ 정의로운 여성들
# 여덟 번째 장면_ 씨앗의 자유를 위한 나브다냐 운동
# 아홉 번째 장면_ 간디의 정신을 이어받아
# 열 번째 장면_ 생명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다
# 열한 번째 장면_ 미래를 위해 지구를 돌보자
인물의 가치_ 반다나 시바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정의로운 행동’
부록_ 장면 밖 이야기 –반다나 시바를 만나다 / 7가지 사회 키워드로 보는 반다나 시바의 삶
■ 저자 소개
글쓴이 에마누엘라 나바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여행을 좋아해 주로 인도와 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를 돌아다닙니다. 알려지지 않은 문화에서 발견한 것, 그리고 인생에서 정말 가치 있는 것을 주제로 다룹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다르면서 같은 우리』가 있습니다.
그린이 에마누엘라 부솔라티
원래 건축가였지만, 지금은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2010년과 2013년에 이탈리아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멋진 상은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보고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옮긴이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존중하세요』 『옥수수를 관찰하세요』 『숫자로 상상하세요』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해설 이은희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을 공부한 뒤 고려대학교에서 과학언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과학책방 ‘갈다’의 이사이며, 책과 방송, 강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과학을 알리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2』 『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하리하라의 과학 24시』 『어린이 대학 : 생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