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동일한 인사를 건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런데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이웃에게 복많이 받으세요 라 하셨다가
그 댁이 정말 복을 받게 된다면 다음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들에게 복의 개념은 뭐니 뭐니 해도 물질과 경제적 복을 의미할 것입니다.
언론을 통하여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뉴스인 끔찍한 사건의 배후에는
반드시 3가지가 개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❶ 이성간의 치정 ❷ 권력 ❸ 물질
그러기에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반드시 바른 경제적 관념을 교육한다고 합니다.
건전하고 바른 경제관념이 없이 부를 이루게 되면 그것은 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 기준의 복의 바탕을 물질에 두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인의 복은 어떠한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관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시카고 무디 교회에서 은퇴한 목사이면서 작가이기도 했던 루처라는 분은
“ 하나님은 일보다 예배하는 자를 먼저 찾으신다”라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비슷한 말로 우리 신앙 선배들은 예배에 성공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에서 가장 근본은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23년도의 저희 교회표어를“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로 정했습니다.
금년도 저희 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측의 주제가“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입니다.
그동안 저희교회는 교단의 주제와는 별개로 ~하는 교회를 주로 강조 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려운 시기인 코로나 시대임에도 특별한 은혜를 부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무엇보다 올 한해는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예배자로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예배자를 살피기 전 전제해야 할 개념은 “예배란 무엇인가?” 입니다.
예배의 일반적 개념을“예배란 인간이나 어떤 사물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인간의 굴복, 경배 행위”입니다.
또 창조주에 대한 창조물의 애정 어린 응답 행위가 기독교의 예배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예배자로 살아가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시편27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27편은 고통스러운 상황속에도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다윗 신앙이 함축적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다윗이 평생을 삶과 죽음의 기로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용기있는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동인(動人)을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윗 신앙의 정수(精髓)를 시편 27편에는 두 가지로 설명 할 수 있습니다.
❶ 분명한 신앙고백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구원이시니”라며 가변하는 세상에서 이성적 판단이나
열광적 감정, 세상적 힘을 의존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❷ 다윗의 순수한 신앙적 열정입니다.
다윗은 주님의 몸된 성소를 사모하는 열정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열망하는 순전한 마음의 소유자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열정안에서 다윗은 어떠한 위기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담대함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누가 예배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다윗의 경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신앙고백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구원자이십니다.
비록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갇혀 있는것 처럼 느껴질지라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신뢰할 수 있는 신앙고백이 있을 때
그가 있는 자리는 곧 예배의 자리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신앙고백을 근간으로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찾는 자여야 합니다.
아름답고 보기 좋은 외적 형식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할지라도 그 내면속에
하나님의 얼굴이나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소원을 잃어 버렸다면
그것은 종교적 의식 행위로 전락하게 됩니다.
한 해를 살아가며 그 무엇보다 예배하는 마음과 예배자의 자리에 거하는
자세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사람은 예배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한 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