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랑이 누구인지 대부분 모르시죠!!!
7년간 준비한 책이 드디어 ...
이 책은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고자 반란세력과 교전하다 사망한 김오랑 소령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이다. 김오랑은 자신의 삶에 무척 충실했으며 정의가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비록 그는 작았지만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군인정신은 활화산과 같았다. 김오랑은 전두환, 노태우 등 반란세력이 만든 오욕의 역사 한 귀퉁이에 작은 빛을 비추고 떠남으로써 참군인이 되었다. 하지만 가족사는 비극이 되었고, 여전히 우리는 5.16, 12.12 등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버려지고, 잊혀진’ 참군인의 정신이 무엇인지, 김오랑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김오랑이 정의의 길을 걷고자 어떻게 살았으며 참군인 정신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오롯이 담은 평전이다. 김오랑은 가난의 굴레에서도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육사에 입학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임관한 후에는 수색중대와 베트남 전쟁 파견 등 전후방 주요 부대에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베트남 전쟁 시 매복작전에서 베트콩과의 교전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려 인헌무공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감각적인 관측 능력과 정보를 바탕으로 적의 예상 이동로를 정확히 파악해 두 차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베트남 파병 때 시작한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펜팔로 시작한 연애는 결국 결혼에 이르렀고, 그의 순애보적 사랑은 김오랑이 특전사로 원복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총탄에 쓰러진 뒤 김오랑의 아내 백영옥은 그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해 끝내 김오랑의 가족사는 비극이 되고 말았다. 김오랑은 베트남 파병에서 돌아온 후 학군단 교관을 거쳐 육군보병학교, 특전사, 육군대학, 그리고 다시 특전사로 돌아와 특전사령관의 비서로 보임되었고, 마침내 12월 13일 0시 20분 역사의 하늘에 뜬 장엄한 별이 되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니 12.12의 진행 상황을 두고도 논란은 여전하다. 가해자의 입장이 다르고 피해자의 입장이 다르다. 저자 중 한 사람인 김준철은 자료 수집을 위해 12.12 관련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때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특히 가족처럼 아껴주던 박종규와의 교전 상황에서는 그의 검찰 진술 기록, 정승화의 증언을 토대로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다. 박종규는 2009년 12.12 군사반란 30주기를 앞두고 ‘김오랑 중령 추모회’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12.12의 과실은 없고 우리 둘(박종규, 나영조)이 항암에 지쳐 누워 있으니 이제 우리 둘 모두 용서해주시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 주십시오”라며 “나는 완전한 패배자”라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책에서는 12.12 관련 주역들의 행적을 자세히 추적하고 있다.
또 김준철은 김오랑의 육사 25기 동기 중 강창희 현 국회의장, 황진하 의원, 권경석 전 의원 등을 만나 김오랑 중령의 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등에 대한 입장을 듣지만 그들 모두 12.12를 군사반란으로 인정하지 않아 입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들 모두 하나회 소속 인사들이었다.
이처럼 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12.12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오랑의 명예회복이 더딜수록 12.12의 종언 역시 더딜 뿐이다. 이 책이 아름다운 군인, 아니 참군인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게 저자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추천사 / 서문
세상의 문을 두드리다
작은 호랑이의 꿈
격동의 역사 속 군인들과
육군사관학교를 향하여
열릴 때까지 두드려라
군인의 길, 장교의 길
마음의 고향, 화랑대에서
참군인이 되기 위하여
사랑과 투쟁, 그리고 임관
지휘관의 길
전선에서 꾸는 꿈과 사랑
베트남 전선으로 가다
맹호부대 용사가 되어
새색시와 매복특공조
고국으로, 그녀의 품으로 가는 길
사랑과 투쟁을 위하여
인연과 만남 그리고 봄날의 약속
결혼생활과 교관생활
군인의 길, 군인의 굴
운명의 특전사를 향하여
특전사와 아내와 행복
아내의 눈이 되어
성공하는 특전사 중대장의 원칙
명예로운 군인
행복했던 시간을 끝내고
불의와 정의의 갈림길에서
특전사로 돌아온 바보 김오랑
역사를 뒤흔든 총소리
12월 12일, 피의 수요일
안일한 불의의 길, 험난한 정의의 길
김오랑의 죽음, 그 이후
작가의 말 / 김오랑 연보 /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