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돌탑의 마을 참샘 허브나라
지난 주말 일이 있어 다녀온 참샘 허브나라이다.
이동네의 원래 지명은 방동 마을인데 꽃을 많이 심어 꽃새미 마을이란 별칭을 얻은 동내다.
그만큼 꽃이 많고 마을이 잘 가꾸어져 있으며 적당한 해발의 높이에 마을이 위치해 있으며 마을 앞에는 저수지가 그림같이 펼쳐저 있고 마을 좌,우로는 부드러운 곡선의 산이 감싸고 마을 뒤에는 밀양의 진산 종남산이 자리 하고 있어 풍수상 명당의 기운을 받는 곳이기도 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마을로 전국에서 귀촌을 선호하는 몇 안되는 동네로 알려져 있다.
마을은 구석구석 잘 정리 되어있고 골목골목 선이 아름다운 예쁜 돌담과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 거리에 수백개의 소원 돌탑도 이 마을의 자랑 꺼리이다.
이마을에 수백개의 돌탑이 세워진 배경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다.
원래 이 마을은 첩첩산중 천수답인 다락논으로 이루어저 있으며 그나마의 다락논도 자갈이나 돌이 많은 땅이라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는 작업을 진행 하면서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골목 길을 정비 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돌을 처리 하는 방법으로 돌로 예쁜 담장을 꾸미고 또 여유분으로 돌탑을 쌓아 이렇게 예쁜 돌담길과 수백개의 돌탑이 세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로 각광을 받는 입지적 조건에 더하여 또 한가지 좋은 점은 마을 주변 몇km 이내에는 축사나 공장등 혐오 시설이 없다는 것도 깨끗한 자연환경에 맑은 공기 그리고 조용하고 한적한 산골 마을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지금 방동 마을 곳곳에 집이 들어 설만한 곳은 전원 주택이 지어지고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리고 꽃과 돌탑의 마을 방동 꽃새미 마을 그 중심에 참샘 허브나라가 있다.
수천종의 꽃과 잘 다듬어지고 잘 가꾸어진 수천 그루의 나무들에 더하여 갖가지 정원석과 조형물들 그리고 타원의 조형미가 절정을 이룬 장독대....
이곳 참샘허브나라에는 풀한 포기 나무 한거루 돌 한조각도 하나 하나가 다 예술이되고 그림이 되며 존재 이유를 알게 한다.
오로지 다락논에 척박한 황무지라 비가 와야 겨우 쌀을 조금 얻을 수 있었으며 다락 논이다 보니 지게가 없으면 추수한 곡식도 집으로 가져 올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마을의 개척에 첫 삽을뜬 이가 있으니 내 절친 손정태 참샘허브 대표다.
20대 중반에 이 마을 이장을 맏아 누구도 생각지 못하고 꿈꾸지 못한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에 앞장 선 것이 이제 사십년이 되었단다.
이 마을 참샘허브나라는 수만평의 땅에 체험 농장과 노천 식물원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진귀한 식물들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사계절 그때 그때 물놀이 시설과 눈설매장등 온가족이 함께 가서 하루쯤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갈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가을이면 떡매치기. 감따기 고구마 캐기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허브비누 만들기 새집 만들기 허브향초 만들기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각박하고 무거운 삶의 스트레스가 어깨를 무겁게 하는 주말, 집에 있으면 잠만 자게 되고 티비 리모콘은 이리 돌려도 저리 돌려 봐도 흥미를 부르지 못하는 날 인근 창원 부산 울산 대구라면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수백개의 돌탑에 수천종의 꽃 수천 그루의 나무
꽃좋고 정원 좋으면 무엇 하리요, 가서 보아 주고 즐길이 없으면 그만인 것을....
有花無月花香少(유화무월화향소)
꽃 있어도 달 없으면 꽃 향기 줄어들고
有月無花月色孤(유월무화월색고)
달 있어도 꽃 없으면 달빛이 외롭다.
- 송익필 /對酒吟 에서 -
일상이 무료한 휴일에는 떠나라!
맑은 공기 진귀한 꽃이며 나무 그리고 잘 다듬어 지고 가꾸어진 한국 최고의 정원, 꽃과 돌탑의 마을로...
가서 보는 것마다 그림이요.
카메라에 담는 것 마다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풍차를 담으면 서양화를, 물레방아를 담으면 동양화를, 목부작 석부작을 담으면 금강산을 담을것이며 돌탑을 담으면 마이산을 담는 것이 될 것이다.
마을앞 자수지에는 한가히 물오리때 유유히 노닐고 마을 뒤 종남산 자락에는 산비둘기 울음소리에 해가 기우는데 또 새소리 물소리는 어떻게 다 이 그림속에 담을까?
花塢題詩香惹筆(화오제시향야필)
꽃 핀 언덕에서 시를 지으니 꽃 향기가 붓끝에 머물고,
月庭彈瑟冷侵鉉(월정탄슬냉침현)
달 밝은 뜰에서 거문고를 타니 달의 냉기가 거문고 줄에 스미네.
- 百聯抄解 -
그리고 따뜻한 허브차 한잔
이 봄 허브향이 진동하는 허브 농원에서 백인 백색의 입맛에 담을 수 있는 수백가지 허브차 중에 딱 한잔 내 입맛에 맞는 차를 골라 마시면서 몸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린다면 최고의 힐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