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분명치 않으나 인류의 기원과 함께 자연적으로 발생된 술로부터 유래되었을 것이다. 영특한 인류는 술의 발생 비밀을 인간의 것으로 소화하여 신비의 음료를 제조하게 되었고 술은 오랜 세월동안 인간의 행동에 놀라운 영향을 주고 있다. 술은 여러 지역, 민족, 기후, 풍토에 따라 특색있는 각각의 술로 나름대로 발전하여 세계 각국에는 여러 형태의 술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술은 잘 먹으면 보약이요, 잘못 먹으면 독약이 될 수 있다. 북한에서는 건강을 지키고,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남새로 담근 술들이 많다. 이런 술들은 집에서 손쉽게 담글 수 있을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작용을 하므로 담가두고 마시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을 주는 '솔잎즙'과 '솔잎주'
옛날부터 "산에 들어가 도를 닦던 선인들이 솔잎을 먹고 불로장수하였다" 하여 솔잎은 '선인식'이라 불려왔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진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노화방지와 건강에 뛰어나다 하여 솔잎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많이 개발한다. 솔잎에는 사람의 건강에 좋은 영양소들이 많이 들어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뿐 아니라 엽록소, 각종 비타민과 미량 원소들이 들어 있어 여러가지 치료효능이 높다. 솔잎의 엽록소에는 피를 만들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솔잎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약재 가운데 하나다. 솔잎의 특유하고 향긋한 냄새는 송진의 주성분인 정유에 의한 것인데 그 속에 들어있는 기본 물질이 테르펜유이다. 테르펜유는 핏속 콜레스테롤을 없애준다. 그러므로 이것을 먹으면 동맥경화를 막을 수 있으며 피순환이 잘 된다.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도 모른다고 한다. 솔잎주는 뇌출혈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증과 중풍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솔잎을 즙을 내어 마시면 건강해진다. 솔잎은 소화되지 않는 성분이 있으므로 갈아마시기 보다 즙을 짜서 먹는 것이 좋다. 솔잎을 깨끗이 씻어 하룻동안 물에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마셔도 건강에 좋고, 또는 솔잎을 약절구로 짓찧어 약천으로 짜서 얻은 집을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솔잎즙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비타민C 부족으로 오는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에 쓰이며, 비타민A도 홍당무과 같은 정도로 많이 들어있어 눈을 밝게 하고 야맹증을 치료한다. 솔잎은 탈모 치료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잎을 묶어 두피를 긁는 식으로 자극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발모에 도움이 된다. 견비통, 즉 어깨가 아플 때도 솔잎을 짓찧은 다음 증기에 쪄서 아픈 곳에 붙이고 찜질하면 낫는다. 솔잎으로 술을 담가 먹기도 하는데 솔잎주는 동맥경화증을 치료하고, 뇌출혈을 예방해 주며, 중풍에도 치료효과가 있다. 동맥경화증으로 혈압이 오르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마시면 아주 좋다.
냉증치료 '파술'과 놀랄만한 효능 '홍당무술'
파는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조미료이지만 약으로도 쓰인다. 파는 여러가지 병원균, 화농균,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억균작용이 있다. 또한 파에는 셀린이 들어 있어 항산화작용을 나타낸다. 요리시 익힐 때에는 셀린과 비타민 C가 덜 손상되도록 잠깐 열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파의 푸른 잎 부분에는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칼슘, 칼륨 등이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파의 흰부분을 '총백'이라 하는데 약효를 얻자면 반드시 이 부분을 써야 한다. 파술을 담글 때 하얀 부분과 비타민이나 광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푸른 잎 부분을 모두 이용하면 파의 약효가 고스란히 담긴다. 이렇게 담근 파술을 매일 한 잔씩 마시면 피흐름이 좋아져 유행성 감기, 냉증, 잠장애 등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B1이 부족하여 쉽게 피로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불안할 때와 말초피순환장애로 손발이 찬데 쓰면 좋다.
'홍당무술'은 말 그대로 홍당무로 담그는 술로, 북한에서는 암과 동맥경화, 골혈압성 비만증, 위장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으로 쓰인다. 홍당무에는 놀랄 만한 효능이 숨어있다. 당질과 여러가지 비타민, 그리고 광물질이 많아 그들의 협력작용으로 돌림간염, 만성간염, 간경변증 치료와 예방에 효과 있게 쓰인다. 또한 칼륨, 칼슘, 나트륨 등이 많아 설사로 인한 광물질 손실을 보충해 주며 원활하지 못한 광물질대사를 바로잡아 주고,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해 주므로 콩팥염으로 이뇨장애가 있거나 혈압이 높을 때 홍당무즙을 먹으면 좋다. 또 칼슘, 인, 철, 아연, 카로틴 등이 많으므로 어린이들의 성장발육과 구루병 예방과 치료식사로 널리 쓰인다. 홍당무에는 펙틴이 많아 장점막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독성물질을 흡수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고지혈증과 비만, 당뇨병에도 쓰인다. 최근에는 홍당무의 항암효과들이 하나씩 알려지고 있다. 비타민A가 상피조직의 세포분화과정을 조절하는 데 작용함으로써 종양의 발육을 억제한다고 한다. 시력 긴장이 많은 사람들은 홍당무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 건강특효주 만들기 *
솔잎즙 만들기 ① 꼭지를 따버린 솔잎 10g을 물로 깨끗이 씻는다. ② 여기에 물 한 컵 정도를 넣어 짓찧는다. ③ 짓찣어 약천으로 짜낸 즙에 꿀을 한 숟가락 정도 넣든가 설탕을 넣는다. ④ 이것을 하루량으로 한 번 또는 아침과 저녁에 두 번 마신다.
*솔잎주 만들기*
① 큰 병에 물 800㎖와 설탕 300g을 넣어 녹인다. ② 여기에 깨끗하게 씻어서 갈아 썬 솔잎 300g을 넣고 마개를 잘 막아둔다. ③ 이것을 햇볕에 약 일주일 동안 놓아두거나 따뜻한 구들목에 약 20일 동안 둔다. ④ 그러면 솔잎이 발효되어 색이 변하고 차츰 위로 떠오른다. 발효될 때 병이 터질 우려가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정도씩 마개를 열어 가스가 나가게 한다. ⑤ 이렇게 만든 솔잎술을 한번에 10~20㎖씩 하루 3~4번 식사 후에 마신다.
*홍당무술 만들기*
① 홍당무 500g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홍당무 간 것을 750㎖의 소주와 함께 밀폐용기에 넣는다. ② 식초나 레몬즙을 한 숟가락 첨가하여 10번 정도 휘저어 섞는다. 뚜껑을 꼭 덮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③ 하루 한 번씩 저녁식사 후 잠자기 전에 작은 술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파술 만들기*
① 파 2대, 35% 소주 1.8L, 얼음사탕을 큰 숟갈로 2개 준비한다. 파 2대를 5㎝크기로 썰어 얼음사탕 2숟가락과 소주 1.8L를 함께 넣어 밀봉한다. ② 차고 어두운 곳에 일주일동안 두었다가 일주일 후에 파를 꺼낸다. ③ 한번에 약 20~45㎖씩 마신다.
*참나무버섯술 , 뱀딸기술 , 포도주*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는 약 60여종의 버섯이 있는데 그 중에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아 식용에 널리 쓰이는 것은 수십종이나 된다. 특수한 맛을 가지고 있는 버섯은 식용가치가 매우 높은 식료품의하나이다. 북한의 '참나무버섯술'은 참나무에 자생하여 자라나는 버섯을 주원료로 하여 빚은 술이다. 항암작용,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하여 매우 귀한 술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항암식료품이며 고급식료품으로 알려져 있는 참나무버섯으로 담근 술은 특히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돌림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로 열이 날 때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참나무버섯술을 먹으면 효과 있다. 한 연구 실험에서 참나무버섯의 포자와 갓의 안쪽에 있는 주름 표면에 들어잇는 물질이 돌림감기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참나무버섯술은 말린 참나무버섯에 35%의 소주를 넣고 4일 간격으로 버섯을 4~5번 갈아 넣으면서 만든다. '뱀딸기술'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심장병과 천식, 관절아픔 등에 특효가 있다. 우리나라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뱀딸기는 항암작용, 여러 질병에 대한 면역 증강 효과가 뛰어나다. 풀밭이나 논둑의 양지에서 자라는 뱀딸기는 예로부터 독을 없애고 피순환을 촉진하며 소화기 계통 질병에 특효가 있을 뿐 아니라 치질, 부스럼, 화상 때 외용약으로 그리고 지혈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뱀딸기술은 갓 따온 뱀딸기에 35%이상의 술을 붓는데, 뱀딸기의 3배가량 붓고 어두운 곳에서 3달 정도 밀폐하여 만든다. 이때 설탕을 넣으면 너무 발효되므로 넣지 않는다. 이렇게 담근 뱀딸기술을 매일 자기 전에 한 잔씩 마신다. 마시기 힘든 경우에는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셔도 괜찮다. 일정한 양의 '포도주'는 건강에 유익하다. 포도주는 몸 안에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며 혈전을 막고 핏속의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없애므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북한에서는 강계 지방의 포도를 원료로 하여 만든 술을 강계포도술이라 하여 수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