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월드IT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5G) 관련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월드IT쇼(WIS) 2015'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A, B, C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WIS는 국제적인 IT비즈니스 전문 행사로 국내외 IT관련 기업의 신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전시회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ICT 업체 421개사가 참가하며, 1421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번 전시회에서 기업이 곧바로 사업화할 수 있는 최신 ICT 8개 기술과 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한 제품 4개 등 우수 성과물을 기업과 공동으로 전시한다.
오는 29일에는 ETRI 주최로 국내외 바이어와 중소기업을 초청하는 '테크 플러스 비즈' 설명회를 개최, 기술이전 기업의 상용화 제품과 기술사업화가 가능한 우수 기술을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한 기술 상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기반 확충 등 기술창업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장도 운영한다.
ETRI 기술이전기업 부스에서는 광통신기술, 3D음향기술, 네트워크 관리 기술, 가정 및 사무실 보안기술 등을 전시, 신제품 마케팅과 국내외 바이어에게 소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 KT 등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들은 ‘5G’ 관련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은 864㎡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5G 동일채널 양방향 전송' 기술을 적용, 로봇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정리하는 상황을 시연한다.
5G 로봇 경찰이 교통 상황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통제요원에게 보내고, 통제요원은 무선로봇제어기를 통해 로봇을 조종, 도로 위에서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5G 로봇 경찰 시연은 5G 네트워크가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의 WIS 2015 부스 조감도 (이미지=KT)
KT 역시 WIS 2015 행사장에 전시관을 구성해 ‘5G’ 중심 미래 신기술을 선보인다.
KT가 마련하는 '5G' 존에서는 와이파이와 LTE를 병합해 기존 LTE 보다 4배 빠른 1Gbps급 속도를 제공하는 이종망 융합 기술로 ▲기가패스 ▲밀리미터파 ▲매시브 마이모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밀리미터파'는 기존 LTE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초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LTE 대비 1000배까지 높이는 5G 실현의 주요 기술이다.
또한 '매시브 마이모'는 기존 2~4개의 안테나만 이용하는 LTE 와는 달리 100개 이상의 안테나 소자를 활용해 수십 개의 데이터 채널을 동시에 전송함으로써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KT는 이와 같은 5G 기술 발전의 결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5G 홀로그램’ 영상 시연도 준비했다.
WIS 사무국 관계자는 “월드IT쇼를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가는 ICT 비즈니스 전시회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국내외 최신 ICT 트렌드를 한눈에 읽고 IT분야 신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