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로 자식 셋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선아씨는 3년 전 기억을 잃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만 54세. 초로기 치매(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였다. 막내딸이 스무 살 대학생이 되던 해였다. "밥솥에 생쌀만 넣어놓고 물 붓는 걸 까먹는 일이 잦아지더라고요. 건망증이 심해졌나 하고 넘겼는데, 치매라곤 상상도 못했죠." 성학씨의 눈가가 이내 뜨거워졌다.
아내의 기억은 빠르게 사라져갔다. 살림 베테랑이던 선아씨가 혼자 할 수 있는 건 이제 젓가락질밖에 없다. 아이들 이름이랑 얼굴을 헷갈리더니 이제는 본인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선아씨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건 남편뿐이다.
--
이 기사 지면판 제목은 "아내가 잊지 않게, 아내를 잃지 않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산책"이야
첫댓글 치매는 너무 끔찍한병이야..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치워주는 직원분들 따뜻하다…
슬프다…. 아프지마요… 다들
원문에 위치 추적기 얘기가 있는데 이거 소용없는 분 많아
본인이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치매가 심한분들이 위치 추적기는 기가 막히게 빼놓고 나가는 경우 많음
나 이 기사들 읽고 치매환자 실종문자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었어...진짜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원문다봤어..진짜 치매는 너무너무슬픈병이야..
인식스티커 궁금해서 이미지 찾아왔는데 앞으로 이거 붙어어있음 도움드려야겠다 ㅠㅠ 근데 경찰들도 사용법 잘모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