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오늘 잘했습니다.
4쿼터 중반 연속 난사와 1차연장에서의 어처구니없는 3점 난사때는 속터졌지만
전체적으로는 돌파와 점퍼를 적절히 섞어서 좋은 경기 보여줬습니다.
전 지금 딜레이중계 보고있는데요.
4쿼터 막판 코비의 마인드가 좀 아쉽습니다.
샷클락과 게임클락간의 갭이 2초.. 레이커즈볼.. 당연히 공격시간을 다 쓰고 원샷을 노려야하는데
오른쪽으로 다다다 뛰어가다가 냅다 20초가까이 남기고 그냥 페이더웨이...
미스.
다행히도 월튼이 리바 잡아서 잘 킵해준 뒤 다시 코비에게 빼줬습니다.
18초남은 상황.
스무쉬는 벤치를 보면서 타임아웃 불러달라고 손으로 T모양을 만듭니다
하지만 벤치에선 거부한듯 스무쉬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어깨를 한번 으쓱 하고 다시 게임모드로
들어갑니다.
코비는 계속 공을 갖고 시간을 끕니다. 6초정도 남기고 코비가 페이크로 제러드 월러스를 제치고
안으로 파고듭니다. 수비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도리어 수비가 달라 붙었으면 파울콜을 노릴 수 있었는데 코비는 수비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파울콜을 노리고 공을 날려버립니다.
저도 처음엔 샬럿 인사이더 한명이 팔을 휘젓고 리버스레이업 시도하던 코비가 공을 놓쳐서 날아간거
보고 컨택트가 있었고, 파울 불어줘야 되는걸 안불어준줄알았습니다.
근데 리플레이보니까 컨택트 '없었습니다'
카메라 각도 바꿔서 보여주는데 컨택트 없었고, 코비가 공을 놓친 후에 파울콜이라도 얻어보려는
심정으로 가볍게 컴플레인 한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파울콜을 노리고 공을 날리고 맞은 척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컨택트는 없었습니다. 3초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이 레이커즈에게 온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일정도로 다소 황당한 플레이였습니다.
KCAL은 워낙 레이커즈에 편파적인 중계를 하는 방송이라 파울 아니냐고 하긴 하더군요-_-
그리고 마지막 3초남긴 상황. 샬럿 수비가 실수했습니다. 좌측으로 파고들어간 스무쉬에 수비가 낚여서
별 어려움 없이 코비가 공을 받았습니다.
공을 받고 우측으로 재빨리 치고들어가는 코비. 우측으로 치면서 밟은 퍼스트스텝이 상당히
빨랐습니다.
수비가 낚였어요.
코비 자신이 좋아하던 위치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인데 3점라인과 자유투라인의 중간지점) 에서 발을
붙였고 펌프페이크.
수비 점프한상태에서 내려오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최 블락이 될리가 없던 자세였는데
코비는 오른쪽 뒤로 빠지면서 페이더웨이를 합니다.
슛은 림도 맞추지 못하고 백보드만 맞고 튀어나가며 연장...
코비는 슛 쏘자마자 심판을 바라보며 왼손을 가르키면서 컨택트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심판은 듣지 않고 그냥 연장행을 선언하구요.
제가 불만인건 코비의 마인드입니다.
지난 PO4차전 이후 워낙 클러치를 많이 미스해서 자신감이 없어진건지
클러치상황에서 코비가 슛을 할 기회가 4쿼터에만 20초동안 무려 3번이나 주어졌습니다.
헌데 한번은 너무 성급하게 페이더웨이 미스.
두번째는 슛도 안해보고 파울얻으려다가 되려 수비가 너무 멋지게 나가 떨어져주는바람에 실패
세번째는 수비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어놓고도 자기 슛을 가져가지 못하고 파울컨택트 노리다가 실패
왜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클러치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오늘 코비 컨디션으로 볼때 3점도 아니고 점퍼 3번이면 하나정도는
들어 갈 가능성이 높은 컨디션이었는데...
세번째 슛...
위의 설명만 가지고는
코비가 자주 하는 펌프페이크 후 공중에 뜬 수비에게 컨택트만들면서 슛이라고 생각되기 쉬운데
코비가 그걸 하려고 했던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 그것과는 그림이 완전 달랐습니다.
수비가 너무 일찍 타이밍을 뺏겨버렸습니다. 코비로선 거의 수비가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에서
슛 쏘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도데체 왜 자기 슛을 가져가지 못하고 막대기슛을 날린 후 어이없이 컨택트있었다고 컴플레인을
한걸까요?
당시 코비 앞에서 점프한 수비수의 오른팔은 자기 몸 옆에있었고 왼팔을 블락하려고 들었다가 내려오던
상황이라... 레이커즈 팬인 제가 봐도 솔직히 코비의 컨택트주장은 말이 안되는 주장이었습니다.
심판을 탓할게 아니에요.
뭐... 그런 상황에서 득점하기는 누구에게나 힘든거니까 코비를 탓할수도 없지만
굳이 누구 한명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건 코비잘못입니다.
공을 잡았고, 자기가 에이스면 안들어가더라도 자신있게 슛을 던져야죠.
안들어가는게 걱정되면 차라리 패스라도 했어야할것을..
슛을 넣기보다는 파울얻어서 자유투로 끝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서...
되려 자기의 페이크에 수비가 너무 잘 날아가준 덕이긴 하지만 어쨋든 파울을 얻는데도 실패하고
슛도 미스.. 결과론적이지만 OT 끝에 L...
OTL..
질땐 지고 미스할땐 미스하더라도 자신있게 코비가 클러치상황에서 슛을 던졌으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파울콜 뻑뻑한 심판이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어처구니없는 파울콜을 노린 플레이들을 난무하다니...
좀 코비답지 않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아쉬웠습니다.
이길 수 있었던경기인데 ㅠㅠ
콰미 ㅠㅠㅠ
첫댓글 확실히 코비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가끔 너무나 소극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더군요. 결코 코비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파울콜에 의지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 콰미 ㅠㅠ
으학 ㅠ.ㅠ 근데 스무쉬 살짝 난감했을듯 ㅋㅋ 머 어쩔수잇나요..ㅠ.ㅠ
아..코비의 매력하면 당췌 말도 안되는 그 자신감인데..ㅎ 곧 돌아올겁니다. 건방진(?) 코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