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잠언(24~26장) 묵상
※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은 자
잠언25:13절을 보면,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고 하였다.
여기서 ‘추수하는 날’이란
팔레스틴 지방에서 보리 수확이 시작되는
4월 중순부터 밀 추수가 시작되는 6월 초 이후의
기간을 가리키며, 이때는 매우 더운 계절이다.
또한 ‘얼음 냉수’에 해당하는 원문은
본래 ‘눈의 차가움’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북쪽 헬몬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눈이 녹은 물이다.
이 더운 계절에 그것도 곡식을 추수하느라
힘겨운 노동을 하여 숨이 막히고 목이 마를 때
눈이 녹은 차가운 물을 마신다면 정말 속까지 시원할 것이다.
따라서 솔로몬은 지금 충성된 사자가
어려운 일을 마치고 돌아와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습니다’라는 보고를 할 때
이를 들은 왕이나 주인의 기쁨을
본 절의 묘사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솔로몬 자신이 일국의 왕으로서
수많은 신하와 대사들을 파견했을 것임을 감안하면
이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성경 속에서도
이처럼 충성된 사자의 예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이 백 세되어 얻은
아들의 신부감을 찾아오라는 사명을 받고 떠났을 때
기도하는 자세로 임함으로써
리브가라는 훌륭한 신부감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때 아브라함의 기쁨이 바로 이와 같았을 것이다(창 24장).
그런가 하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라는 사명을 받고 떠나 사명을 훌륭히 완수했다.
때문에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시내산에 섰을 때
바로 그곳에서 모세를 보내셨던 하나님의 기쁨 또한
바로 이와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들은 여호수아와 사무엘,
다윗과 엘리야, 다윗의 30용사,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
하나님의 충성된 종들을 통해 무수히 발견할 수 있고
신약 시대에 그 절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계획하셨던 구원의 계획이
그리스도와 그 종들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위한 모든 일을 이루시고(요 19:30),
하나님께로 올라가셨을 때, 또한 사도 바울이
이방을 위한 그릇으로 택함 받아 온 땅에
복음을 편만이 전하였다고 보고 드렸을 때(롬 15:19)
하나님의 기쁨이 바로 이와 같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는 가장 높은 자리를(빌 2:9-11),
엘리야와 같은 종에게는 불병거를 보내어
하늘로 올리시는 축복을(왕하 2:11),
사도 바울과 같은 종에게는
의의 면류관(딤후 4:8)을 예비해 놓으신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자들에게
말할 수 없는 칭찬과 상급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고 보냄을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과 의도를 바르게 깨달아
사명을 잘 수행하여 우리들의 주인인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의무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마음(의도)까지도 읽어 주인이 원하는
그 이상으로 일을 처리하는 지혜로운 종이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주인이 신뢰할 수 있는
종이 되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