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눈팅만 하고 글 작성은 거의없는... 염치없는 몰개아부지입니다...ㅡ,.ㅡ;;
다름이 아니라... 화질이 그렇게 좋지 않아도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일, 참붕어가 어항벽면에 산란을 해놨습니다.
즐거운 토요일이라 늦잠 좀 잘려고 해가 중천에 떠도 쿨쿨~ 중이었는데 걸이식여과기 프리필터가 막혀서 '꾸룩꾸룩~' 거리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길래 잠이 깨니 거슬려서 다시 잠이 안오더군요.
결국 일어나서 프리필터 청소하고, 일어난 김에 물고기들 밥 챙겨주고 다시 자려고 누워서 어항을 바라보자니... 참붕어가 예전과 다르게 행동이 좀 이상했습니다.
유독 사진에서 산란을 한 장소로 다른 물고기가 다가오면 득달같이 내쫓더군요. 암컷으로 보이는 참붕어는 알 낳을 장소에서 유유자적하고 수컷이 다른물고기 쫓고나서 암컷한테 다가와 서로 몸을 부비부비했더랍니다. 처음엔 왜 저러나 이러기만 했는데 한참 보고 있자니 '산란행동?' 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보고있는 도중에 스르륵~ 다시 잠이 들고...
두어시간 더 잔 다음 눈뜨고 퍼뜩 생각이 나서 어항을 바라보니... 알을 낳아 붙였더라는...ㅡ,.ㅡ;;(1,2번째 사진입니다)
수컷은 계속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른물고기 쫓아내느라 정신없고...
좀... 당황스럽더군요... 전혀 생각도, 준비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얼굴에 물만 슬쩍 묻히고 오후 늦게 쏜살같이 수족관가서 부화통 공수해 왔습니다.
서두가 너무 장황했는데... 지금 벽에 붙어있는 알들... 부화할때까지 그대로 둬도 될까요? 아직은 수컷이 다른 물고기들을 잘 쫓아내고 있는데다가 다른 물고기들도 그렇게 알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잡아먹으려는 행동은 없습니다.
저는 생각하는게 부화하면 얼른 잡아서 그때 부화통에 넣고, 먹이주면서 키워볼 생각입니다만...
그리 귀하고 인기있는 어종은 아니지만, 산란하고 치어키울거 생각하니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인터넷을 급하게 뒤져서 알아보니 막상 참붕어의 산란과 부화에 대해서 자세히 나온 정보는 없더군요...
아시는 회원님들은 조금씩이라도 정보를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제 어항들 사진도 한장... 2자 축양어항과 40cm짜리 어항입니다.
2자어항에는 참붕어,왜몰개,점몰개,흰줄납줄개,떡납줄갱이,중고기,버들매치,돌마자,다슬기가 모여사는 그야말로 아무 주제도 없는 잡탕어항이고, 40cm짜리 어항은 송사리전용어항으로 송사리 20여마리와 생이새우,야마토새우가 먹고살자고 아둥바둥 거리는 중입니다. 의외로 야마토새우는 얌전하고해서 송사리나 생이한테 해꼬지없이 서로 자기 할일만 하면서 평화롭게 삽니다.
첫댓글 토종어 번식에 대해서는 자료가 너무 부족한게 사실이지요. 번식유도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려진 것이 없고, 어쩌다 번식이 되었어도 치어 사육법에 대해서 잘 알려진 것도 없습니다. 저도 참붕어의 번식경험은 없는지라 확답은 못 드리겠지만, 현재까지 수컷이 알을 잘 지키고 있다면 따로 알을 회수해 주실 필요는 없을듯하고, 알에서 치어가 부화하자마자 따로 격리해주시는 것이 좋을듯하네요.
저도 현재는 같은 생각입니다. 일단 알이 어항벽에 잘 붙어있다보니 그거 떼는것도 별로 좋은일은 아닐것 같네요. 혹시 떼다가 잘못해서 알 다 죽일수도 있을것 같고... 별로 존재감도 없는 사람에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경험은 없지만.. 참붕어 수컷이 수정란을 적극적으로 보호는 하고 있지만 타어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많을 겁니다.
그래서 부화확율을 높이시려면 수컷을 제외한 타어종을 분리하시는게 어떨까합니다.
귀하고 인기있는 어종은 아니더래도 번식정보는 아주아주 귀한자료가 될테니 사육환경(수온 등)을 잘 기록해두시고
인푸조리어 같은 먹이생물도 함께 준비해두시면 좋겠네요.
마음같아선 저도 다른 어종들 전부 다른 어항으로 분리시켰으면 하는데... 여분 어항이 없군요. 나중에 성공적으로 부화하고 치어들 살릴려고 마침 방구석에서 놀고있는 1자어항이 있어서 그거 사용할 생각인데(우선은 어제 구입한 부화통에서 기르다 좀 크기가 커지면 1자어항에 단독으로 사육해야겠죠)... 다른 어종들 분리시켜서 넣어두기에는 1자라서 크기가...ㅡ,.ㅡ;;
일단 계속 저도 수컷과 함께 주시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먹이는 전에 입이 작은 송사리들 먹이려고 사 둔 테트라민 베이비랑 핑퐁 팬시, 구피밥이 있고, 냉동물벼룩도 준비중이라서 큰 걱정은 안하는 중입니다.
┗요즘 12시간정도 조명이 있고, 겨울이라도 방안이라 수온이 20~21도 정도를 유지하니(히터는 없음) 계절과 상관없이 산란을 했나봅니다. 계속 관리하면서 좋은 일이 생기면 여기에 다시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작으나마 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즐물하세요~^^
그리고 좀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는게(역시 경험을 해보니 알게되는 사실이지만), 보통 다른물고기들은 수컷이 알을 지킬때 제대로 먹지도 않고 오직 다른물고기 접근못하게 지키는데만 열중합니다만 참붕어는 제가 키우는 녀석들만 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먹을건 다 먹으면서 알을 지키더라는...ㅎㅎ
그리고 비슷한 체형의 다른 중하층 어종들은 대략 알이 있는 반경 15cm내외에만 들어와도 이른바 '방법(?)' 당합니다만, 저서어종인 버들매치,돌마자는 알 바로 밑에서 왔다갔다해도 참붕어 수컷이 전혀 내쫓지를 않더군요...
다른녀석들도 안먹는다고는 하는데, 기회가 닿으면 다 먹어요. 버들붕어도 알 지키는중에 안먹는다더니 잘만 밥 받아먹더라고요.ㄲㄲ
최기철 교수님의 서적에 굉장히 자세히 묘사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민물고기 키우기였나 그런 책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