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과 환희의 교차점 설악 서북능선
일시 / 2024년 8월 1일
코스 / 한계령주차장 - 남설악 - 한계령삼거리 - 귀떼기청봉
- 1408봉 - 대승령 - 대승폭포 - 장수대(16.5Km)
토요일 선자령. 일요일 남덕유.
오늘은 설악의 서북능선으로 어제밤에 무박으로
한계령에서 새까맣게 밤을 지새우고 새벽4시반에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까만 밤을 가로지르며 가파르고 지루하고 돌길의 등로를 따라 걷는데
짙은 안개와 간간히 뿌려대는 비까지 그래도 오랜만에 걸어보는
서북능선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랜턴도 제역할을 다하고 간간히 짙은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요동을 치며 동해 바다를 열어 놓을만 할때쯤
귀떼기청봉을 향하는 어마어마한 너덜지대를 통과 하자니
발길은 더뎌지지만 이런때 건너편 용하장성이라도 위용을 드러냈음
힘이 북돋을 텐데 암흑의 구름바다에 난파선을 탄 선원같은 기분을
위로라도 해줄듯 모시대, 여로, 꿩의다리, 하늘매발톱,
흰동자꽃, 솔나리, 왜솜다리, 바람꽃, 솔채들이 무더기로
모여 우리를 맞아주니 고생과 환희의 교착점 서북능선에서의
넘어져 다치고 힘들어 주저 앉아 쉬고 싶었던 순간들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승화를 시켜주다니
그리고 장쾌하게 쏟아져 내리는 대승폭포의 물줄기에
나도 한마리 용이 되어 하늘로 들려 올라가는 몽상에 젖어 보기도
폭염특보가 내렸다는데 서북능선을 걷는 우리들에겐 선선하여
바람막이를 입고 걸어야 했으니 피서를 와도 최고의 장소를 택했네
야생화들의 아름다움에 잔득 심술을 부리고 있는 날씨지만
걷는 우리에겐 어찌나 선선하고 즐거웠던 산행이였던지
대승폭포의 위용에 잠시 명상에 잠겨있네요
가리봉이 구름을 걷어내고 위풍당당하게 작은 봉우리들과 공존을 하고있다
첫댓글 공룡능선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고 하는 서북능선길
여름들꽃으로 치장함이 걷는이를 약올리듯 아름다웠다니...상상이됩니다.
귀한아이들 곳곳 눈에 보이고...즐감합니다.
아유 수고 하셨습니다.
귀한 아이들은 서락에
꽁꽁숨어있었군요.
싱싱한 솜다리꽃도 흰동자꽃도 흰잔대꽃도 솔나리도 처음봅니다.
산사야의 대전사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와우!
체력과 산행력이
대단들 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솔나리가 압권이네요!!
라이언님헬기동원해서 모시고갈수있다면꼭그리해보고싶습니다.1408봉은 온갖아름다운야생화들로잔치를열고있었습니다.어느꽃에눈맞춤을해야할지모를만큼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