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49장 (구 377장) / 민수기 1 : 47 - 54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49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민수기 1장 47절 – 54절입니다.
47 그러나 레위인은 그들의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48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9 너는 레위 지파만은 계수하지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50 그들에게 증거의 성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칠지며
51 성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성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사를 치되
그 진영별로 각각 그 진영과 군기 곁에 칠 것이나
53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54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아멘!
어느 모임, 어느 공동체에서든지 책임지는 사람이 기둥입니다. 나라를 책임지는 사람이 나라의 사람입니다. 교회를 책임지는 사람이 교회의 사람입니다.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가정의 사람입니다. 책임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책임을 지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심이 되었고 기둥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53절 말씀입니다.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 하나님은 레위인들에게 영적 책임 - 전쟁보다 더 중요한 성전예배를 맡기셨습니다.
레위 자손들이 하나님을 향한 책임은 하나님의 집인 성막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짐승들이 쓸 데 없이 드나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성막에 있는 성물들은 거의 값비싼 금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성물들이 도둑맞지 않도록 지키는 일도 하였습니다. 번제단에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일, 등대에서 빛이 그치지 않게 하는 일, 떡상에 떡을 만드는 일, 물두멍에 물을 채우는 일, 성막에 관계된 일은 모두 레위인들의 책임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향하여 주신 책임을 목숨을 걸고 책임졌던 자랑스러운 지파입니다.
레위는 연합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이름대로 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레위는 자신의 이름대로 온 형제들을 연합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을 연합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도 교회 안에서 각기 맡은 직분과 사역들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책임을 충성스럽게 잘 감당하여야 합니다. 책임지는 사람이 기둥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하는 책임이 레위인들에게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키는 영적 파수군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을 지켜 주는 책임을 지고 있었습니다. 성막 중심으로 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신앙생활 상태를 감시하였습니다. 이들은 늘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벗어나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와 예배를 통해 지키는 책임을 지고 있었습니다.
제 2 성전 시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로마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공부를 절대로 금하고 있었습니다. 만일에 토라공부를 하는 이가 발견이 되면 사형이었습니다. 그러나 랍비 아키바는 누가 무어라고 하여도 태연하게 토라를 가르쳤습니다. 한 유대인이 물었습니다. “랍비님은 로마인들에게 사형당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까?” 걱정스럽게 물어 보는 유대인에게 랍비는 말했습니다. 어떤 여우가 지나가다가 보니 물고기가 물속에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잡아 먹고 싶었으나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어부가 오더니 그물을 치고 물고기들을 잡으려고 고기들을 그물 속으로 몰고 있었습니다. 여우가 물고기들을 보고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물고기들아! 어부들이 너를 잡으려고 한단다. 빨리 마른 땅으로 나와서 나와 같이 살자. 나와 친한 친구가 되자.” - 이 말을 들은 물고기들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여우야! 우리가 곧 그물에 잡히게 될 것은 뻔하다. 그러나 우리가 물속에서 나가면 당장 죽는다. 그물에 잡힌다고 하더라도 네게 갈 수가 없다.” 이 말을 하면서 아키바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율법 밖으로 나가면, 곧 죽고 마는 민족입니다. 잡히더라도, 당장 죽는다고 하더라도 율법공부를 멈출 수 없습니다. 율법을 향해 가다가 죽을 수는 있어도 율법을 피하다가 죽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 공부는 생명이었습니다. 이토록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책임이 레위인에게 주어졌습니다. “여러분!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죽습니다. 안식일을 꼭 지켜야 합니다.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물질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드리지 않으면 농사를 지어도 황충이가 먹습니다. 월급을 많이 받아도 구멍 뚫린 전대에 넣은 것 같아서 다 새어 나갑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말하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합니다.”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축복받는 길을 가도록 하는 책임을 레위인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영적인 레위인들입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이 죽음을 향하여 가고 있을 때 막아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 세계인이 지옥을 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을 향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명을 다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을 향한 책임은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한 책임도 생명을 걸고 지켰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위한 책임도 잘 지고 나가는 이들이었습니다. 레위인의 가정이 불행하였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한 구절도 없습니다. 레위인들은 가정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준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책임지는 사람이 기둥입니다. 레위인은 하나님에 대한 일을 책임지고, 백성에 대한 일을 책임지고, 가정에 대한 일을 모두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중요하고,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가정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에 대한 책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영혼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자기 인격관리, 자기 행동관리, 자기 몸 관리가 중요합니다. 레위인들은 성전 골방에서 자기 영성관리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하나님의 일군으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레위 지파는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를 하나님의 일군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오래 전에 서울 시장을 지낸 김상돈 씨의 간증입니다. “나는 장로입니다. 새벽 5시면 꼭 새벽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깡통, 그리고 휴지를 주웠습니다. 그것을 팔아서 동아일보 꿈나무 장학금에 기부하곤 하였습니다. 좀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일어나기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줍기가 창피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나는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가난한 아이들 한 명이 더 공부하는 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내 믿음도 유지됐습니다.” 휴지를 줍고, 폐지를 모으는 일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영혼과 건강을 지키려는 삶을 성실히 살았던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레위인들은 책임질 줄 아는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책임, 사람들에게 대한 책임, 가정에 대한 책임, 자기에 대한 책임을 다했던 사람들입니다. 이 레위인의 책임을 다하셨던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책임을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다 하셨습니다. 온 인류가 멸망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이처럼 책임은 다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책임을 완성하면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가 있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영적 레위인들로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신 책임을 다하므로 나도 나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