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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는 1951년 영화 "철모"입니다.
■ 영화 철모.
옛날에는 헐리우드에서
대배우와 대제작비를 들이면
A급 영화.
그렇지 않으면 B급 영화라 하였습니다.
이 영화 감독인 사무엘 풀러는
B급 영화의 대명사처럼
됐으며, 논쟁의 소지가 많은 이슈들을
다룬 그의 B급 영화들은
헐리우드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풀러는 비평가들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오늘의
거장 감독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특기할 것은 풀러가 B급 영화 감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6·25전쟁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철모(The Steel Helmet·1951년 2월)’
‘총검장착!(Fixed Bayonets!·
1951년 12월 제임스 딘이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국내에 DVD로 출시됐음)’이라는
두 편의 6·25전쟁 영화가 그것입니다.
‘철모’는 풀러의 대표작이자,
6·25전쟁 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당시 할리우드 평균
제작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 달러의 예산으로,
단 10일 만에 제작해,
제작비의 10배 수익을 올린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우리가 이 작품을 보면,
풀러 감독이나 배우들이
전쟁 중인 우리와 우리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불만이 자연히 생깁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6·25전쟁에 대한
당시 미국인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영화 내용 소개가
필요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인물자막(Opening Credits)이
흐르는 동안 구멍 뚫린 철모가
정지 상태로 배경화면에
나타납니다.
자막이 끝남과 동시에 서서히
철모가 올라가며 잭 중사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는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두 손이 몸 뒤로 묶인 채
기어가다가 인기척이 나자 멈춥니다.
소총을 든 맨발의 소년이 나타납니다.
그는 잭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묶인 손을 풀어주고
자기가 한국인이라고 영어로
알려줍니다.
고아인 소년은 잭과 동행하려고
하나, 거칠고 퉁명스러운
잭은 호의를 거부합니다.
절뚝거리며 가던 잭은 소년의
도움이 없으면 힘들다는 것을
알아 결국 동행하고.
잭은 소년에게
쇼트 라운드(Short Round ·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이라는 영화에도 같은
이름의 중국인 고아가
나오는데, 이는 스필버그
감독의 풀러 감독에 대한
오마쥬였음)라는
별명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소년에게 죽은 미군 병사의
구두를 신고 철모를 쓰게하고
자기를 따라와도 좋다고 합니다.
시골길을 지나던 잭과 소년은
흑인 의무병 톰슨 상병을 만납니다.
톰슨은 짙은 안개가 낀 숲속에서
자기 소대원 생존자를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잭은 자기의 소대원들도
적군에게 떼죽음을 당했다며
톰슨과 함께 가기로 합니다.
이들은 드리스콜 중위가
이끄는 분대원들을 만납니다.
드리스콜은 함께 행동할 것을
요청하지만, 잭은 전쟁 경험이
없는 장교를 따르기를 거부하고,
소년 및 톰슨과 함께 떠납니다.
잠시 후 잭 일행은 총성을 듣습니다.
드리스콜과 분대원들이 적의
기습을 받은 것이죠.
잭은 돌아와 적을 사살합니다.
이후 잭은 분대원들을 지휘해
인근의 사찰에 감시초소를 만듭니다.
드리스콜은 병사들에게
사찰에 피해를 입히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미군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절에 숨어 있던 북한군 소령이
망을 보던 미군 병사를 살해합니다.
다른 미군 병사가 절을 수색하지만
침입자를 찾지 못합니다.
북한군 소령은 법당 안으로
수류탄을 던지지만 핀이 뽑히지
않아서 폭발하지는 않습니다.
잭은 적이 불상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알고, 불상을 향해 총을 쏩니다.
총상을 입고 잡힌 소령은
흑인 의무병과
일본계 미군병사에게
인종 차별을 하는 미국을 위해
싸우지 말라고 선동하지만,
그들은 조용히 하라며 따르지 않습니다.
한편 드리스콜은 잭이 쓰고 있는
구멍이 난 철모가 재수가 있을 것
같다며 자기 철모와 바꿔 쓰자고
제안하지만 잭은 거절합니다.
이때 밖으로 나간 쇼트 라운드가
저격을 당해 사망합니다.
쇼트 라운드는 기도문에 잭이
자기를 좋아하게 해 달라고
적어 놓고 죽었습니다.
그런데 북한군 소령이
쇼트 라운드가 써놓은 기도문을
조롱하자, 잭은 격분하며
그에게 방아쇠를 당깁니다.
의무병 톰슨은 소령을
살려보려고 하지만,
거대한 불상 앞에서 그는 죽습니다.
갑자기 공산군들이
탱크를 앞세워 사찰로 다가옵니다.
드리스콜은 포병지원을 요청하고,
미군 포병들이 적군에게
포격을 가합니다.
적이 감시초소를 발견하고
사격을 가하자 사찰은
화염에 휩싸입니다.
미군과 북한군 간의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잭은 불상의 무릎 위에 서서
사격을 가합니다.
아름다운 사찰은 포와 소총 사격으로
큰 피해를 입습니다.
잭은 탄약이 떨어집니다.
이때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죽을 뻔했던 기억을 되살립니다.
드리스콜은 기관총을 쏘다가
복부에 총상을 입고 사망합니다.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잭 중사, 톰슨 상병,
다나카 하사, 볼디 이등병 등
4명입니다.
미군이 도착해 4명의 생존자들을
절에서 구출합니다.
잭은 죽은 드리스콜 중위와
철모를 바꿉니다. 그
리고 맨 뒤에서 절면서 절을 빠져나갑니다.
이 영화는 당시 미국의 FBI의 조사를
감독이 받았고
(당시는 에드가 후버 국장 시절이니 엄청 무서운
매카시 열풍이 불던 때입니다.)
FBI등 정부당국으로부터
왜 인종차별비판과 미군이 포로를
살해한걸로 그리느냐?등
당국의 조사를 받던 영화이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나온 미국 영화 "철모"
감상해 보시죠.
한국어 자막이 안뜨면 자막 설정해서 보시면
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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