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4일 왼쪽 쇄골 주변이 잔뜩 부어올라 두려워하며 병원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과에서 세침으로 고름을 빼고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예약해 주어 여차저차 CT찍고 생검하고 진단 받기까지 거의 한 달 걸리고 5월 23일부터 결핵약 복용하고 부작용 이겨가며 기필코 6개월 약 복용하니 감염내과에선 치료 종결하고..이비인후과 진료는 몇 차례 더 보고 21년 1월 28일 치료 종료하였습니다.
하지만, 약 복용도 끝나고 외래 진료가 끝났으니 상처 부위도 금방 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개월이 지난 지금(7월)까지 드레싱을 하고 밴드를 붙이고 있다는 사실! 언제 깨끗하게 아물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ㅠㅠ 그래도 이 카페에 와서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고생을 하셨고 또 재발한 분들도 계시는 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완치를 위해 더욱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동안 제가 찾아낸 여러가지 꿀팁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길어도 읽어주세요.
1. 드레싱 과정에서 피부가 발진과 트러블 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게시판 사진에 보면 빨갛게 짓무른 피부들이 보이고 저도 엄청 고생 했는데요..더군다나 상처가 터져서 고름이 나오고 피부가 괴사 될 때는 고통이 더 크더라구요. 이것저것 붙여보았는데 제 경우는 메디폼을 상처 부위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붙이고 그 위에 메피렉스 보더 라이트를 붙이니 방수도 되고 뗄 때 피부도 덜 아파서 좋더라구요. 메피렉스만 붙이니 뗄 때 괴사된 피부가 들러붙어서 너무 아프길래 메디폼을 덧대보니 괜찮았어요. 진물이 많이 나올 땐 좀 두께가 있는 메디폼(2mm)을 쓰다가 진물이 줄어들면 얇은 것으로 바꾸시면 좋습니다.
2. 약 부작용이 심해서 속도 안 좋고 피부도 가렵고 힘들었습니다. 담당의사선생님이 밤에 자기 전에 먹어보라고 권해 주셨는데 훨씬 괜찮았습니다. 약을 먹고 잠을 자는 동안 부작용이 생겨도 잘 모르는 거죠. 대신 아침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아침에 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결핵은 잘 먹어야 빨리 낫는대요. 고단백 식품으로 잘 챙겨 드세요. 병원에서 간 수치 확인을 위해 여러 가지 보양식품 섭취를 금지 하니까 저는 먹는 음식을 잘 챙겨먹으려고 했어요. 마음도 우울하고 상처를 보면 이게 나을 수 있으려나 하는 절망감이 들어 밥맛도 잃을 수 있는데 그럴 수록 잘 챙겨드세요.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완치되도록 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구요~!!!
첫댓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