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강하다 07
AM 07 : 00
"씨... 아가씨..일어나셔야지요"
으음...뭐야...눈을 가늘게 떳을때 보이는건 다름아닌 어제 자신을 비서라고 칭했던여자,한유람
낯설었다. 좁은방에 이리저리 널려있던 옷은 없고 드레스룸에 깔끔히 정리되어있는 옷들로 가득차있었고
화장이라고는 화장품 비싸다고 대충 애들꺼 뺏어서썻는데 지금 내 모습을 비추고 있는 화장대에는 화장품들이 가득했다.
스프링나가 매번 삐걱대던 좁은 내침대대신 둘이서도 누울정도로 넓은 하얀침대 ….
모든게 어색했다. 정말 신데렐라가 된기분이었다, 못된 신데렐라
화장실로 들어가니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큰 욕조와, 우리집의 낡고 초라한 화장실과는 비교가안될정도였다.
좋다는 기분보다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 15년동안 우리 없는사이에 이런 호화스러운 집에서 사는 부모님모습이.
하지만 고게를 세차게 흔들고 간단한 샤워를 하고 교복을 갈아입고는 밑으로 내려왔다.
그러자 조용히 식사를 하고있는 오빠와 부모님 .
오빠의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에 그냥 난 조용히 가방을 들고 뒤돌았다.
"밥은 먹고가라"
흠칫.
아빠목소리였다. 어제의 목소리와 다른 … 인자하면서도 차분한 말투.
목이매여왔지만 간신히 억누르며 뒤돌아말했다.
"밥먹을생각없어요"
"그럼,토스트라도 먹고가라 … 이거받고.
이거받고 오늘 애들이랑 놀다와, 비서 안보낼테니까.."
뭔가해서 돌아봤더니 지갑이었다. 설마자기의 지갑을통채로?-_-..
그건 아닌듯했다.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내이름으로 된 카드가 몇개 들어있었고
지폐칸에 손을 넣어보자 그만 할 말을 잃고말았다.
"저.. 이만큼필요없는데요"
"한창꾸밀때 아니냐. 가서 옷도사고 친구들이랑 맛있는것도사먹어 , 못해준게 많아서그런다.
오늘 엄마아빠 좀 늦으니까 밥 굶지말고 다 챙겨먹어"
눈물이 날지경이었다.
그토록 차갑게만, 멀게만 느껴졌던 아빠였는데 .
하지만 눈물을 보이기 싫어 꾸먹 고개만 숙이고 밖을 나왔다.
* * * * *
"아, 왜이렇게 되는게 없어..짜증나게"
하늘을 보며 중얼거렸다.
하늘은 맑기도하다 .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중엔 다시 맑게변하니까
하늘은 착하다. 난 나빠서 천둥번개비바람이 몰아친다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지니까.
지금 내꼴이 딱그렇다. 엄마아빠가 아예 버린게 아니지만, 15년동안 우릴 냉대했단 이유로 나는 방향을 잘못잡고있었다.
강해보이려고, 나는강하다고 굳게 믿어서 내 자존심따위때문에 가족들에게도 모진말을 했던게 아닌가햇을정도로
난 생각없고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덤빈다.
한숨을 푹내쉬자 들려오는 욕짓꺼리.
눈을 동그랗게 떳고 고개를 돌려봐도 사람이없었다. 인적드문 골목안 공사장만 있었을뿐 …
"한가해, 정의의 사또 ! 고고 렛츠고 디지몬친구들 !!"
들어가자 보이는건 두학교였다. 비겁하기로 유명한 청상공고와 앞뒤가림은 잘하는 화안상고
잠깐...화안상고? 그럼 그 노숙자도 있나? 조용히 둘러보고 있는데 두학교는 탐색전만 할뿐 아무런 자세도 취하지않았다.
아이… 재미없잖아. 난 이학굔줄도모르고 괜히 달려왔네
뒤돌아 가려고 걸음을 돌렸다.
"Stop."
인적드문 골목길 깊숙한 공사장에서 날 세우는 목소리는 크게 울렸고 나는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앙칼지게말했다.
이새끼들 이쁜건알아가지고..
"Shut up. 니가 뭔데, 서라마라야이자식아. 뒤질라고진짜"
"오오 깔쌈하게 생긴게~ 누나 내스타일인데? "
껄렁껄렁하게 걸어오는 청상공고의 최준섭. 새끼, 내가 니소문은 많이들었다.
여자애들 잡아먹는 귀신으로 … 걸레자식
"후, 오빠. 아니 최준섭개새끼야. 누나가 조용히 싸움에서 빠져주려고하면 감사합니다해야지.
자꾸 개길래, 앙? 나 오늘기분 드럽게 안좋거든? 화안상고랑 안싸울꺼면 내가 싸워줄 의양도있어"
"오~ 누나, 이쁜거에 비해 입이너무거칠어. 조심조심다뤄줄게 내가~"
느물느물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최준섭. 그리고 벙찐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화안상고에게
씨익 웃어주고는 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찾아 뒤적거렸다.
"야, 누나 유명해임마 까불지마 . 너같은 애송이는 그냥끝나 알겟셈? 누나미안해요 하면 살려줄게 걸레자식아."
"이년이 기어오르네? 킥, 손만 봐줄게. 죽이진않을테니까 아가씨 , 오빠품에 안겨봐라~"
새끼.. 정신을 못차리는구만. 내대가리스팀돌았다 그지자식아..
주머니를 뒤적거린끝에 손에 잡힌 담배를 찾아 불을 붙였고 최준섭앞에가서 담배연기를 뿌욱 뿜어내고
주먹으로 빠르게 한대 쳐버렸다.
그러자 뒤로 주춤하는 최준섭은 모두에게 '아.. 저년 잡아!!'하고 소리지르자 곰새끼들은 나를 향해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들었고 나는 가볍게 그들을 제압했다.
"마지막인걸 니인생의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하렴"
싱긋미소를 지어주고는 최준섭의 팔을 잡고 세게 돌려버렸다.
우드드드득.
뼈가 갈리는소리, 소리를 지르는 최준섭을 보고있자니 화안상고애들의 얼굴도 점차 굳어졌다.
"다음에, 누나누나거리면서 모텔끌고갈 생각하면 니 잘난물건 잘라버린다. 조심해,
아그리고 강일공고 한가해라고하면 알아서기어 꼬맹아."
조용한 공터안에 내이름이 울리자 화안공고도 들썩였고 최준섭역시 놀란 눈치로 나를 주시했다.
담배를 손끝에서 팅겨버리고 뒤돌자 이상한 꺼림새에 뒤를 돌아 방어를했다.
"역시,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화안공고도 대가리가 썩어문드러졌군"
나에게 주먹을 날린 사람은 다름아닌 진하람이었다.
자신의 주먹을 두번째 막아서인지, 뒤돌아서 감지해 자신을 막은게 놀라운건지 굳은표정을 풀지못했다.
"너도 저꼴만들기전에 꺼져 . 팔 두쪽 다 으스러줄 의양도 있어"
"넌 뭐냐?"
"나? 한가해"
"그거말고 다른거말해보라고"
"내프로필이 그렇게 알고싶은가?
이름 한가해, 나이 방년18세에 몇일전 날버린부모님을 만나 잘살고있어 JP기업회장의 딸이고
강일공고 일진이자 간판. 오빠는 한가한으로 강일공고이자 이지역 포커스. 어때, 이정도면 되겠어? 뭐. 내몸무게 알고싶어? "
JP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한가한에 대해 들어서인지 모두들 수근대며 날쳐다보는 눈치였다.
진하림은 얼굴을 풀며, 나에게 조그맣게 속삭였다.
"사귀자"
돌았구나
지구의 종말이온거야
첫댓글 하림치킨!!!!!!!뭐야! 무슨일이야!! 다음편 기대할께요 ★
와웃!!!!!!!!하림아>.<!!!담편기대욧!!~
하림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좋아 담편도 기대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