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zul.im/0O74nk
저는 대형학원이 근처에 몇군데 있는 지역에서
분식집을 하고있어요
아니...있었어요 이제 드디어 접었으니까요
손님은 낮엔 대부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다른가게 사장님들
오후부터는 학원가는 애들 애엄마들입니다
직장인과 장사하시는 사장님들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매너좋은 손님들이에요
오면 조용히 와서 알아서 물따라먹고
다먹고나면 그릇 탁 갖다주고
많이 파시라며 매너좋게 인사하고 나가세요
어쩔땐 대신 서빙에 테이블까지 닦아주실정도
고등학생정도 되는 학생들도 참 좋아요
장난도 많이 안치고 참 조용히 먹고 갑니다
요즘 애들 되바라진 애들도 많다는데
겉보기엔 되바라져보이는 애들도
다들 얌전히 먹고 나가요
인사성은 조금 부족해도 어리니 괜찮습니다
제일 문제인건 초등쯤 되는 어린학생들이랑
그 엄마들이에요
일단 엄마랑 오는 애들의 비중이 큽니다
오면 엄마는 대부분 자기꺼는 안시켜요
4인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김밥 한줄이나 떡볶이 일인분을 시킵니다
그리고 애 먹다 흘린거 치우며
냅킨을 한주먹을 씁니다
요즘 애들은 젓가락질을 대부분 잘 못해서
많이 흘려요
음식 딱 일인분에 애 목막히니
오뎅국물 좀 줘라
김밥에 마요네즈좀 줘라
김밥에 깨 뿌리지 마라
떡볶이에서 오뎅만 줘라 등등
김밥은 거의 70%확률로
스페셜오더가 들어갑니다
애들 밀어닥치는 그 바쁜 시간에
당근빼고 유부빼고 뭐빼고 뭐빼고...
그래놓고 그 김밥 한줄에
오뎅국물 서비스 달라그러지
4인테이블 다 차지하지
컵 두개쓰지 젓가락 숟가락 두개쓰지
정수기에서 지 텀블러에 물따라가지
아주 가지가지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바빠 뒤지겠는데 4인테이블에서
애 떡볶이 하나 시켜놓고
애 숙제 시키면서
시끄럽게 화내고 애 잡는 엄마
떡볶이 맵다고 컵에 빨아서 먹이느라
컵에 기름때 다뭍히고 가는 엄마
(저희집 떡볶이는 양념을 기름에 볶습니다)
춥다고 혹은 덥다고 들어와서
애 학원 끝날때까지
안나가고 안시키고 뻗대고있는 엄마
쫌 친해졌다고 오뎅국물 달라그래서
지가 집에서 싸온 밥 말아
애한테 먹이는 엄마
휴대폰 들여다보면서 밥먹기 싫다는 애
김밥 한줄 먹이는데 한시간씩 걸리는 엄마
김밥 한줄 시켜놓고는
매장에다 애 혼자 놔두고 나가서
삼십분씩 일보는 엄마
자기 장본거 맡기는 엄마
남에 음식에 짜네 다네
백종원 빙의되서 잔소리 시전하고
지는 무슨 우리가게에 도움준줄 알고
뿌듯한 표정으로 나가는 엄마
(이런 여자들은 끝까지 지 개선사항 확인함
집요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음)
김밥에서 재료 다 빼고 말아달라그러고
천오백원만 받으라는 엄마
떡볶이 맛만 보게 세개만 달라는 엄마
컵라면에 매장 정수기에서 물부어가는 엄마
이런 여러가지 엄마들이 있는데
정말 최근에 미치겠어서
더이상 못버티고 장사 접습니다
누가 김밥먹다 계란껍질이 나왔나봐요
김밥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니
있을수 있는 일이죠
그걸 맘카페에 올렸더군요
근데 거기 회원 한명이 달겨들어서
우리집은 사장이 불친절하네
단무지를 재활용하네
(안합니다!)
김밥 사서 집에 가는길에 상했네
(말도안되는!
김밥재료 그렇게 오래 방치할만큼
장사 안되는집 아닙니다)
김밥재료를 공장에서 받아다쓰네
(새벽부터 직접 준비합니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당했네
(조사나와서 보고 문제없어서 그냥 끝난일)
암튼 누가 우리 가게를 엄청 음해하는 거에요
그러니 그게 여론이 형성되서
다같이 욕하고 난리났더라구요
없는 사실까지 얘기하는 사람도 생기고요
한입 먹은 단무지를 줬대요
저희집 재활용을 안하니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라면에 계란이 골았었대요
라면에 계란은 매일 아침 받아 한통 풀어놓고
국자로 떠넣는데 골았으면 제가 깰때 봤겠죠
암튼 이렇게
맘카페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나니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더군요
오는 엄마들마다
저엄마도 우리집 욕한 엄마일까?
그 생각만 나서 괴롭고...
결국 가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마음은 홀가분한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이시간에 혼자 라면 끓여서
못먹는 술한잔 마시고 있는데
이 초라한 술상이 너무 쓸쓸하네요
그래도 저또한 엄마라서
애엄마들 열심히 산다 이해하고
한없이 양해하고 참은 끝이 이건지...
다시는 애들 상대로 장사하지 않으려구요
애엄마들 무서워서 더는 안할겁니다
추가)
이보세요들
제가 계란껍질 나온거 항의받고
그게 뭐 어떠냐고 한게 아닙니다
계란 껍질이 김밥에서 나온건
제가 확인한건 아니더라도
(실제로 매장에 계란껍질 관련한
컴플레인은 없었지만)
있을수 있는(들어갔을수 있는) 일이니
그건 거짓 음해가 아니고
팩트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
다른건 있을수 없는 일이고
그들이 거짓으로 음해했다 그 뜻입니다
그리고 음식에 이물질이 나오면
제가 당연히 환불해드리고 사과합니다
가게에 직접적으로는 컴플레인 안하고
맘카페에 올려 없는사실들 댓글 달며
조리돌림 당한게 분하다는겁니다
정말 저도 애엄마라서
애키우느라 힘든거 이해해
한없이 양해하고 참았더니 저만 바보됐네요
그리고 살모넬라가 어쩌구...
세척계란은 문제 없습니다
남들 편한맛에 액란써도 저희는 안썼어요
품질 좋은 계란으로 사용했습니다
정말 댓글보고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또한번 분개합니다
제가 판매한
저희가게 3800원짜리 아삭김밥입니다
기본김밥에는 사과대신 유부가 들어가
3200원이고
아삭김밥은
유부대신 사과를 넣고 3800원입니다
전부 새벽부터 직접 물건 떼오고
직접 속재료 준비해서 만든 김밥
3800원에 팔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비위생적이고 양심없는 사장입니까?
저기 댓글 진짜 ㅋㅋㅋ 에바다 ㅋㅋㅋㅋ 휴,,,^^
계란에꽂힌거 다 언어장애있는거아니냐
진짜 십극혐이네 ㅋㅋㅋㅋㅋ 힘들겠다 진짜 ..
애낳으면 돌아버리는거 맞는듯ㅋㅋㅋㅋ 애엄마들 진짜 진상많아
극혐이다 진짜
배송 늦으니까 자기가 임산부인데 기다려야되냐 ㅇㅈㄹ
당장 필요한것도 아니고, 해결법 없다니까 관리자 바꿔라ㅈㄹㅈㄹ
소보원 걸고 넘어지길래 환불ㄱ 얘기하니까 환불 싫다
전상담원은 원칙대로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끊었나본데, 오죽했으면 ㅉ
한남은 소리 빽빽지름
난 라믄에 계란한개 넣어도 껍질건지는데요...아 골아파 진짜
아니 껍질 정도야 진짜 들어갈 수도 있지.... 어휴..
김밥 진짜 맛있어보인다
애낳으면 돌아버리는거 맞나봐
달을 보라고 가르키니 가르키는 손가락만 본다는 말이 떠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껍질에 헤까닥한거 진짜…. 말이 안 통하네
백종원 빙의해서 업주가 원하지않는 고나리질 늘어놓고 개선이 됐는지 집요하게 확인하는거 진심 이런인간 많음 ... 심지어 위생문제도 아니고 지 입맛따라 바꼈는지 개집요함....
네이트판에도 결시친 카테고리 있을만큼 기혼들 많은데 악플달고 니탓이지뭐 이런스탠스 가진 댓글은 백퍼 진상부모일듯
껍질들어갈수도있지 ; 와들저래 논점흐리네
아 진짜 너무 싫어 진상들
아...본문 댓글들 진짜 빡대가리들만 모아놨나
노키즈존 하는 이유가 있어 진짜^^
껍질 들어갈 수 있지 않나ㅠㅠ 나도 분식집 알바할 때 한번 들어가서 손님한테 사과하고 다시 해드리니까 괜찮다하시구 다시 오셨는데....ㅠ 넘하다 정신없이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들어가던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글에서 보인다...분식집 진짜 넘 정신없어
김밥 완전 맛있겠는데 ㅠㅠ 에휴.. 얼마나 지치셨을까 ㅠㅠ
죄다 냉동계란지단같은거 사서 장사하는 시대에 귀한 가게 하나가 억울하게 사라졌네... 회사 많은 곳에 다시 여시면 진짜 잘될듯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