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5 4.13(일) 0930;13;45
★코스;대림역-도림천-안양천-호암대교(유턴)-안양천-도림천-서울대관악캠퍼스-신림로-도림천-신대방역-보라매공원-
서일순대국-보라매역;40km
★참가;마라톤킴,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봄은 곧 꽃이다. 꽃이 피어야 비로소 봄이다. 벚꽃이 만개하여 온 세상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정말 화려한 봄이다. 4월 둘쨋주 주말을 맞이하여 도림천과 안양천을 무대로 펼쳐지는 라이딩의 향연이다. 여정의 시작은 전철 2, 7호선 대림역이다. 대림역은 도림천 위에 지은 전철 2,7호선 환승역으로 대림역 주변은 화교와 조선족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서울의 차이나타운 격인 대림중앙시장이 있다. 4명의 바이콜 전사들이 동참하였다. 쉐도우수는 형제들과 통영 미륵산 산행으로 여독이 풀리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도림천을 따라 매서운 바람를 맞으며 안양천으로 향한다.
도림천은 바이커들이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보라매공원 인근에서 동작구와 관악구의 경계를 이루다가 구로디지털단지를 지나고부터는 구로구와 영등포구의 경계를 지나 안양천에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안양천으로 접어들면 농구장, 축구장이 나타나고 이어서 파크골프장이 등장한다. 축구장과 파크골프장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사회축구동호인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강풍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땀흘리면서 열심히 뛰는 열정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파크골프장은 노인들의 천국이다. 즐겁게 골프치는 노인들의 웃음기가 가득하다.
우리나라 하천 둔치에 파크골프장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각 자치구마다 파크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파크골프장을 지나면 안양천 생태초화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양천 생태초화원은 서울시 하천 내 최대 규모인 1만7500평방미터(5,300평)에 사계절 각양각색의 꽃들이 향연을 펼쳐져 지나가는 라이더들에게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안양천 제방을 따라 계속 이어진 벚꽃들의 군락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벚꽃터널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신비한 동화나라를 연상할지도 모른다. 벚꽃이 핀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잎이 하나 둘씩 흩날리고 있다.
자전거도로에는 마치 눈발이 내린 듯하다. 어찌나 매섭고 강한 바람이 부는지 페달링이 힘들 정도였다. 호암대교(석수역 부근)에 이를 즈음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검은 구름이 몰려와 중도에 포기하고 왔던 길로 다시 뒤돌아갔다. .마라톤킴의 선견지명으로 판단한 결과였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변화무쌍한 날씨다. 안양예술공원 음식문화거리 '청춘생고기 왕갈비탕집'에서 허창무 동문이 점심식사를 유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야속하게도 날씨가 좋지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도림천으로 접어들고 신도림역 부근에서 한박자 쉬어간다. 휴식은 언제나 달콤하다.
람보림은 도림천 자전거길을 따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까지 가서 영내를 일주하고 돌아오자고 하였다. 그리고 점심식사는 유명한 순대국집 '서일순대국'에서 하자고 하였다. 서일 순대국은 람보림 부부가 생각날때마다 찾는 단골식당이다. 도림천 자전거길은 전철과 차량이 위로 지나가 비가 올 때 안성맞춤이다. 정오 12시 쯤에 서울대학교 정문에 도착했을 때 삭풍이 휘몰아치듯 강한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는 관악산을 품고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아늑한 풍경으로 마치 산사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서울대학교와 관악산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한 후
관악산 정상에는 검은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서울대학교 영내 일주는 포기하고 신림로를 따라가다가 다시 도림천으로 접어들고 신대방역에서 보라매공원을 거쳐 서일순대국 전문점에 도착하였다. 시간은 오후 12시45분경이었다. 서일순대국 전문점은 두 집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쪽 다 손님들로 가득하여 잔치집 같은 분위기였다. 약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오찬메뉴는 야채순대국(10,000원)과 모듬(20,000원)에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양파, 고추 등이다. 식사시간은 언제나 떠들기 마련이다. 마라톤킴은 101세 아버지(이승만 대통령 당시 경무대 근무, 경찰공무원)의 셋째 아들로
가족사 얘기를 하는데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얘기하는지 연신 웃음소리가 끊일질 않았다. 화제의 주도권은 마라톤킴이었다. 마라톤킴은 경무대를 지키는 경복궁 내에 관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순대국은 들깨가루와 플러스 알파가 들어가야 제맛을 낸다. 맛이 없으면 손님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맛도 좋고 양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아 미안한 마음에 일찍 일어나 자리를 비워주었다. 점심식사는 람보림이 유사하였다. 람보림의 안내로 보라매역에서 오후 1시 45분경 각산진비하였다. 라이딩하다가도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날 수 있다. 그럴때는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해야 한다.
오늘 예정대로 코스를 밟았다면 상당히 고전했는지도 모른다. 강한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휘몰아치기도 하였다. 두꺼운 장갑을 착용했는데도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그리고 시종일관 몸도 차갑게 느껴졌다. 마라톤킴의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일찌기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던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역대 라이딩 중 오후 2시 전에 라이딩을 종료한 적이 없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쉐도우수가 참석하지 않은 것이 잘했는지도 모른다. 쉐도우수가 참석하지 않는 날은 스머프차가 바빠진다. 왜냐하면 사진촬영 때문이다. 스머프차는 쉐도우수가 있으면 사진촬영하는데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라이딩 할 수 있다.
오늘은 사진촬영하는라 정신이 없었다. 라이딩 하는 날 변화무쌍한 날씨는 생전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km를 주파하였다. 바이콜 전사들과 여인동락하면 할수록 행복도가 높아진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바이콜 전사들에게 감사드린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도림천에서 대림역을 배경으로
도림천을 유심히 바라보는 바이콜 전사들
도림천을 따라 유유히 달리는 바이콜 전사들
안양천 벚꽃 군락 환상적이다
한박자 숨고르기
복귀후 도림천 신도림역 부근의 벚꽃 풍경
벚꽃을 바라보는 마라톤킴
도림천 자전거길 공사로 도로 타고 가다가 도림천 재진입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안내도 살펴보는 람보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와 관악산을 배경으로
보라매역 부근 서일순대국 전문점
손님들로 테이블 좌석이 꽉차 대기 중
테이블에 착석 식사
야채순대국과 모듬
보라매역에서 상황종료(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