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사사기 11:1~11
찬송: 38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암몬이 길르앗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괴롭히므로 기생의 아들 입다를
세워 물리칩니다.
입다의 등장
암몬 자손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입다가 등장합니다.
입다를 큰 용사요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라고 하는데 큰 용사란 힘이
세고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포도즙 틀에 밀타작을 하는 소심한
기드온을 하나님이 큰 용사라고 불러주신 것에 비해 입다에 대해서는 백성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인정하고 그에게 전쟁의 지휘권을 맡겼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로들과 협상
길르앗의 장로들은 돕 땅에 거주하던 입다를 찾아가서 자기들의 장관이 되어
암몬 자손을 쫓아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자 입다는 과거 자기를 홀대하고
쫓아냈던 것을 거론하며 그때는 그렇게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더니 이제 무슨
얼굴로 나를 찾아왔느냐고 따집니다. 결국 길르앗 장로들은 입다를 높여 머리,
즉 최고지도자로 세우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 이름을 걸고 협상을 합니다.
자기의 말
장로들의 약속을 받아 머리와 장관이 된 입다는 미스바에서 자기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룁니다. 이 말은 여호와 앞에 맹세했다는 뜻으로 입다가 길르앗의
수령으로 공식 취임했음을 암시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바른 신앙인데 자기가 먼저 결정해 놓고 도움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주인이 아닌 도우미로 전락시키는 잘못된 태도입니다.
자질이나 능력, 출신을 따지지 않고 세우셔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반면에 평소에 무관심하다 어려움이 닥치면 머리가
되어달라고 애걸하는 길르앗 사람들은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같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