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길삼촌, 연꽃정원" (안톤 체홉 4대 희곡 번안 프로젝트 원작:안톤 체홉 번안,연출:김연민 무대디자인:유주영 조명디자인:성미림 분장디자인:김근영 "능길삼촌"-출연:한정호, 김예림, 권일, 김나연, 강애심, 이현호 "연꽃정원"-출연:강애심, 김보정, 박희정, 윤성원, 김세환, 김준우, 최솔희, 박세정, 박선민, 김은주, 김동호 제작:스토리 포레스트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작년에 "능길삼촌" 을 봤었던 스토리 포레스트 작품이다. 여러분들은 체홉과 셰익스피어 중 누구를 더 좋아하나요? 체홉의 4대 희곡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스토리 포레스트 에게 먼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시작해 본다. "능길삼촌"-먼저 작년 후기를 옮겨 본다. 전작 "이카이노의 눈" 을 봤었던 스토리 포레스트 작품이다. 김연민 연출님의 체홉 번안 프로젝트 4번째 이야기 라고 하는데 왜 이전 공연을 못 봤지? 능길은 경기도 안산시의 마을 이름으로 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해서 능길이 되었다고 한다. 체홉의 "바냐 삼촌" 을 우리나라 상황으로 번안하여 만든 공연이다. 내가 왜 체홉 작품을 좋아할까? 아마도 그건 발단,전개,절정,결말 의 완벽한 드라마 구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역시 훌륭한 고전은 어떻게 변주를 해도 좋다. 번안이 좋아서 별접 1개 추가! 더불어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옛날에는 숲이었지만 공단이 들어서면서 옛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능길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며 영호와 조카 송이가 살고 있다. 어느날 매형이 시의원 출마를 준비 하려고 미국에서 돌아 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무대가 가로로 길어서 보기에 불편한 장면도 있었지만 100분 동안 정말 재밌게 잘 보았다. 다음 배우 애기를 해 보자면, 엄마 역의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 언제나 사위의 신문기사 스크랩을 들고 다니면서 애정을 보이는 모습으로 엄마 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다. 이번에는 객석을 4면 구조로 하고 무대가 중앙에 있어서 더 보기가 좋았다. "연꽃정원"-2017년도에 초연을 했던거 같은데 이렇게 좋은 공연을 왜 못 봤지? 네 개의 작품 중 가장 좋았다. 남자 배우 칭찬 잘 안하는데 윤성원, 김세환 배우님이 너무나 잘 해 주었다. 윤성원 배우님이 연기한 노만식(로빠힌) 의 심정이 이렇게 완벽하게 이해 되는 경우는 처음 이었다. 김세환 배우님도 백자효(빼짜)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다. 전작 2019년도 "시데레우스" 의 김보정 배우님도 별이(바랴) 역에 잘 어울렸다. 애정하는 박희정 배우님의 영주(아냐)도 좋았고, 새롭게 해석한 목화(삐쉬크+샤를로따), 석주(아샤)도 신선했다. 마지막으로 신애(류보비)역의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 의상이 좀 더 화려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자연스러운 연기가 너무나 좋았다. 매진이라 추천할 수 없는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