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사화의 전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 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절에가서 기도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었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기는
부모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소문이 자자 합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나 돌아가시어서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절에서 탑돌이를 하던 중
비가오는 날...
옷이 젖어 알몸과 같이 몸에 달라붙은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큰 스님 시중드는 작은 스님이었다
누가 볼세라!.... 그 마음 들킬세라..
안절부절하며 하도 애절해 그 마음이 분홍빛 사랑으로
변했답니다
누구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기도는 다가오고
불공을 마친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뒷 언덕에서 하염없이 처녀를 그리워하다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유명을 달리했다 합니다
그다음 해 봄...
그 스님 무덤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잎이 먼저 나와 잎이 말라
쓰러 저지고 꽃대가 올라와 연보라 꽃송이를 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꽃무릇 은 가을에 올라와 월동을 한 후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 달 열흘을 보내고 9월에야 꽃대 나와
붉은색의 꽃이 핍니다
첫댓글
애절한 사랑이 담긴 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