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의 방으로 잠입해 들어온 이안.
방 안에는 3개의 침대가 놓여있었는데 원래대로라면 여기에 있어야하지 않을 유니엘과 지이란이 레이나와 함께 자고 있었다.
맨 왼쪽에 유니엘은 곤히 자고 있었고,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해있는 침대에, 레이나가 한 팔을 침대의 바깥 쪽으로 내놓고 왼발은 이불 밖에 꺼내어져있었다. 자기가 내놓고도 왼발이 시린지 꼼지락댔다. 정말 레이나에게 딱 맞는 포즈가 아닐 수 없었다.
레이나의 오른쪽에는 지이란이 아주 조용하게, 곤히 자고 있었다. 배가 오르락 내리락하지 않았느면 죽었다고 오해를 할 정도로,,
"어? 지이란이랑 유니엘은 딴 방일텐데?"
이안은 애들이 깰까봐 크게 놀라지는 못하고, 작게 중얼거리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잠시 고민을 하던 이안은 얘네들이 레이나의 방에 있던 다른 아이들을 내쫒았다고 혼자 납득하였다.
"흐흐, 내가 결벽증인 너희들의 병을 고쳐주러 왔다!"
이안은 곤히 자고있는 이들에게 조용히, 음융하게 말하고는 레이나 주변만을 어지르기 시작했다.
유니엘과 지이란의 방은 이곳이 아니니, 레이나 자리 말고 다른 곳은, 이안이 모르는 루미아의 아이들의 자리일 것임에 분명하기 때문에 괜히 다른 아이들의 화를 자초하기 싫은 이안은 레이나의 것이 분명한 것만 어지르기 시작했다.
이안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레이나의 침대 주변에 있는 서랍 어지르기였다. 그러기 위해 먼저 서랍을 열었다. 서랍에는 화장품이 가득했다. 저번에 가져온 화장품이 다 이것인 것 같았다. 이안은 화장품들을 한웅큼 쥔 뒤 침대 밑에 있는 카펫 위에 늘어놓았다.
이안은 화장품들을 어지르다보니 어지르는 일보다 더 재미난것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을 마친 뒤, 이안은 레이나를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선심쓰는 듯이 이불을 곱게 덮어주었다. 이안이 이불을 어깨까지 덮어주자, 레이나는 좀 이따가 있을 일은 전혀 모른채 이안에게 고맙다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안은 일을 꾸민 뒤 자신이 그랬다는 것을 들키지 않게 하기위해, 아무도 들어온 사람이 없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문을 잠그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 곤히 잠을 자기 시작했다. 이안이 잠이 들었을 때, 이안은 자기가 잠든 후에 레이나의 방에서 일어날 일들을 꿈 꾸는 중인지 자꾸 피식거리며 꿈나라를 여행했다.
레이나의 방.
"으아아~ 잘 잤다."
가장 부지런을 떠는 레이나는 제일 먼저 일어나서, 기지개를 피고는 침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는 어제 하루동안만이지만 자신과 같이 잔 친구들을 바라보는데,
"푸훗, 뭐야. 서로 얼굴에다가 낙서해놓고 잔거야?"
유니엘의 볼에는 말괄량이처럼 주근깨와 점들이 수북했고, 머리는 삐삐처럼 두갈래로 묶여있었다. 그리고 코 밑에는 허옇게 뭔가가 칠해진 것이 콧물 분장인 듯 했다. 지이란은 그래도 유니엘보다는 나은 고양이 분장이었는데, 화장을 잘 못하는지 입술에 칠한 립스틱은 삐죽빼죽 티어나와있었고, 진한 볼터치와 진한 눈썹때문인지 촌스러워보였다.
레이나는 이 둘을 보고 계속 쳐다보며 웃다가,
"낙서? 혹시,,!"
레이나는 갑자기 얼굴을 굳히면서 화장실에 있는 거울 쪽으로 달려갔다.
"끼야아아아아악!!"
레이나의 얼굴은 유니엘과 지이란과 전혀 틀리지 않게 분장이 되어있었다. 이마에는 주름살, 눈은 아주 조금의 실수없이, 어디하나 연하거나 진한색 없이 똑같은 색으로 누군가에게 맞은 것 같이, 어떻게 보면 팬더같이 꺼매져있었고,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꺼멓게 칠해진 곳 중 눈두덩이에는 눈을 감았을 때, 눈을 뜬 것 처럼 그려져 있어 눈을 깜빡일 때마다 이상하게 그린 눈이 보였다. 또 입가에는 침 비스무리한 허연 분이 발라져 있었고, 마지막으로 볼에는 바보, 멍청이가 써져 있었다.
한마디로 레이나의 얼굴은 유니엘과 지이란보다 심했다는 것이다.
레이나의 비명소리에 화장실로 달려온 믿음직한 친구 둘, 유니엘과 지이란의 반등도 레이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으아아아악!"
오늘 여자 기숙사의 학생들은 이들의 비명소리로 하루를 맞았다.
기숙사에서 소리지른 벌로 이들은 얼굴을 지우지 못한 채로 기숙사 밖에서 쪽팔림을 당했다는 소문을 이안은 나중에, 교실에서 듣게 되었다.
"누가 그런거야. 잡히기만 해봐라!"
특히 이 소문이 꽃미남들에게 전해져 타격을 입은 레이나는 이 범인 색출을 위해 이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범인인 이안은 자기가 걸릴까봐 계속 범인 색출을 대충하다가 걸려서 범인 대신에 꽤 맞았다는 후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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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벌써 18편이네요~.
제가 이만큼 썼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사실, 저는 항상 조금 쓰다가 지루해지면 그만쓰다고,
계속 이랬거든요..ㅎㅎㅎ >0<
아무튼!! 지금까지 제 소설에 한번이라도 꼬릿말을 달아주신 인간이라네 님, 반달섬 님, 진제야 님, ★☆★KW★☆★ 님, 시르엔님, ☆세인트★ 님, 이른햇님 님, 이누야샤사디쿄 님, 체리앙뜨♡ 님, 늘푸른사랑S2 님, 판타지짱 님, 반짞 님, 붉은달♥ 님, zz졸려 님, 동그리hs 님, 다솜이♡ 님, 꽃댕강 님, [自由悲] 님, 隱夜浪[은야랑] 님, 안녕이라고♬ 님, 쑤까 님, ㉢ㅏl단한 Girl 님, 발로차차차 님, 사렌 님, 냐하★ 님, 도가조아 님, 준oI 님, 아침엔 밀크 님, 숙자야~ 님, 재똥만쉐 님
헥헥, 총 18편이라서인지 꽤 많네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빠지신 분은 건의해주세요~ 수정들어갈께요.
아카데미 스쿨 많이 사랑해주세요~~> 0<ㅎ -작가의 바램이랍니다~.ㅋㅋ
사실, 음유시인 작가님처럼 다 써봤답니다. 총 정리도 해볼겸..헤헤,[작가님! 만약 따라한거에 마음이, 조금 그러시면 저에게 몰래 쪽지를 보내주세요. 바로 고칠게요.헤헷,]
첫댓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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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빠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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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첫번째의 그 기쁨을 알지요~ㅎ
킥킥 ㅇ.ㅇ!! 낙서 재밋는데 ㅇ.ㅇ~ -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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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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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낙서 좋아해요. 그런데 낙서하다가 자주 혼나서; 그게 문제이지요.ㅎ
재밌네여
감사합니다~~ㅎㅎ
저 또왔어요~>ㅁ<~!ㄲㄲ다음편도 길게길게~+ㅁ+!!<-탕탕탕탕,철컥철컥-,퍽퍽퍽퍽퍽,빠----------악!!!<<-웁쑤!!-_-또당했다...ㄱ-...ㅠ.ㅠ뉴광님 저랑친구해요~>ㅁ<!!<-퍽!!<<_다음편 기대할게요...ㅠ_-.;;;
[自由悲] 님 옆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는것 같아요; 하하, 혹시, 그놈? [요즘에 나온 모영화제목에서,]
...아!!=ㅂ=!!잊고않한말이있어서...ㅠ.ㅠ;;용서하시고..ㅠ.ㅠ엘과이안의 러브러브신...*=_=*ㅎㅎ;;<-탕탕탕탕!!!
ㅎㅎ 저도 기다려 진답니다~그런데 안 이어질지도 모르겠어요~~꺄핫, 저기,, 비야님은 왜 항상 저에게 총을 쏘시는 건가요?ㅜㅠ 마음이 아픕니다 흑,
...님께 총을쏘시는게 아니라...-_-무의식녀석이 저한테...님께쏘는총은 사랑의 총알~♡....ㄷㄷ<-오늘한번죽어보자꾸나 의식아...+ㅁ+우후후후<<-싫오!!-0-!!작가님나좀 살려줘요...ㅠ.ㅠ!!!
앗, [외면,,,;] 헤헷,> <;
후후~ 뉴광님아! http://yard.joara.com/dbssotn 일루와서 제가 연재중인 소설좀 봐주세용~
아, 여기에 쓰신거 똑같이 있네요.
저도 님들의 소설 재밌게 보고있
너무 재미있어요!!! 'ㅅ' 어쩜 이안 너무 웃기게 했어 ㅋㅋ
ㅎㅎ 감사합니다~~~~~~~~ > *< 코믹 이안씨, 앞으로도 많이 웃길수 있는 이안이되게 채찍질 많이 할께요~;
ㅎㅎ 재밌어요!!정말 너무 재밌어요!!
감솨감솨~ 헤헤헷,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안 정말 웃겨요 ;ㅍ; 그치만 귀엽다!!!!!!!!!!!;ㅅ;*
ㅎㅎ 귀염동이 이안의 컨셉이에요~[원래는 좀 멍한 애였지만,]
후훗 점점 맘에 들어가는 이안의 성격 후훗
마음에 들엇으!~ㅎㅎ 지금 밥을 먹고 컴퓨터에 앉아서 포만감이 가득 하네요~헤헤,
ㅎㅏ.. 열심히 찾는척 해야줘 ㅋㅋㅋㅋㅋ 오늘도 재밌게 보고감니다 ㅎㅎㅎ
이안은 귀차니즘의 선두주자이기때문에 그리 열심히 찾지도 않을 거예요ㅋㅋ
저, 저는 삭제가아니라 진제야입니다!
아, 그렇군요! 수정에 들어가겠습니다!!
레이나 어떡해 ㅋㅋㅋ 이안 너무 귀여워요 ~
이안이 한 귀염하죠...헤헤,
ㅋㅋㅋㅋ이안의 깜찍한행동
ㅋㅋㅋ 깜칙이 이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