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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와 증인 (잠2-25) 2023년 11월22일 (수요일)
찬양 : 주 품에 품으소서
본문 : 잠6:20-35절
☞ https://youtu.be/VWAfVHaWUGE?si=wFaPtpNGD2_GUjIC
어제 김성일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세미나가 1차로 마쳤다. 소중한 헌신을 하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후배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시고 쏟아내시는 목사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보내드린다.
중보기도세미나는 이제 다음주 종강을 한다. 조금 더 잘 준비해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함께 참여하신 분들이 워낙 잘 준비되신 분들이 모두가 힘을 얻는 시간이 되어 무엇보다 감사하다. 유종의 미로 마쳐지기를 이 모든 모임의 주인이신 주님앞에 겸손히 엎드린다. 진정 주님을 닮은 영적 지도자로 각각의 부름받으신 섬김의 자리에서 중보자로 사람을 세워가기를 축복한다.
오늘은 목회사관학교를 준비하는 날이다. 준비의 날이 없이는 소중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준비의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준비는 단지 강의안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중보기도 세미나를 하면서 강의실 바닥의 자국을 다 닦으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음에 담으며 그분이 앉을 책상과 그 바닥을 내 손길로 닦아내며 준비한다.
참 미련해 보인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준비의 과정에 마음이 담겨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 말로 혼이 담긴 준비가 되도록 해야 한다.
강의안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무수히 뜯어고치며 아버지의 마음을 담으려고 정말이지 책상 앞에서 얼마나 고통하는지 모른다. 인간적 생각과 지식과 경험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전달되어야 하기에 그렇다. 걸러내고 또 걸러내도 여전히 내 쓰레기가 전달되고 아버지의 마음과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때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른다. 그래서 준비의 과정에 온 맘과 뜻을 다한다.
나는 잘하는 것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이런 마음을 보여드리려 한다. 그런데 이런 내 마음을 잘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 참 중요한데 ~
이날 주님은 잠언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비의 명령, 어미의 법 그리고 책망과 훈계를 지키고 떠나지 말라고 말이다. 20-22절
‘네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메라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
여기서 핵심은 아비의 명령, 어미의 법을 마음에 새기고 목에 메라고 한다. 그러면 그것이 다닐 때에, 잘 때에, 깰 때에 즉 우리의 전 삶의 영역에서 우리를 인도하고, 보호하며 우리로 통찰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여기서 이것을 정리하여 이렇게 말씀한다. 23절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등불, 빛, 생명의 길>
아비의 명령이 등불이고, 어미의 법이 빛이며, 책망과 훈계가 생명의 길이라고 솔로몬은 그의 자녀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하는 일은 아비의 명령과 어미의 법과 특히 책망과 훈계를 버리는 일일 것이다. 자신이 성장하면서 부모는 작아져 보이고 자신이 배우는 지식은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사춘기만 되어도 인간은 자신이 다 아는 것으로 생각하며, 누구의 말을 듣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아마 솔로몬도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 특히나 자신이 지혜를 가진 자였으니 누구의 소리도 듣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지혜의 결과로 나라가 나누어지는 아픔을 겪기까지 그는 무수히 많은 시간의 고민을 했을 것이며 그 가운데서 그의 아들들에게 마음을 담이 이것을 전하는 것이다.
아비의 명령은 어둠의 길에 등불과 같고, 어머니의 잔소리가 사실은 내 삶의 빛을 비추는 것임을 특히 책망과 훈계로 전달된 소리는 내게 생명의 길이었음을 말이다. 아멘. 아멘. 아멘.
돌아보면 왜 그리 부모님을 향해 겸손히 듣지 못했는지 참 안타까울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모를 통해 이 땅에 나오게 하셨고, 부모를 통해 우리로 이 땅을 볼 수 있게 하셨고, 이 땅을 살아가게 하는 기초를 쌓게 하셨다. 넘 소중한 자리인데 그 자리에 완전하지 못하고 연약한 부모를 무시하며 듣지 못한 내 모습을 이 아침 깊이 묵상하게 된다.
부모로부터의 배움은 지식과 정보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분의 마음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깨닫고 운다. 지금의 내 모습이 그렇다. 부모님이 하셨던 삶과 가르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길이었고 등불과 빛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문제는 그분이 살아계실 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 ~ 철없이 교만했기 때문이다. 부모를 세상가치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통로로 존중하며 겸손히 들었다면 그분들을 통해 주시는 은혜가 참으로 놀라웠을 터인데 말이다. 이제라도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으며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자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 본문은 이런 전반부의 이야기를 가지고 후반부 청년들의 삶에 가장 큰 문제인 음란한 삶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이기라고 말씀하고 있다. 특히 그 결과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32-33절
‘여인과 간음하는 자는 무지한 자라 이것을 행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망하게 하며 상함과 능욕을 받고 부끄러움을 씻을 수 없게 되나니’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마음을 빼앗기고 본질을 놓치고 살아가다가 영혼은 망하고 상하고 부끄러움을 당한다고 솔로몬은 경고하고 있다. 이것이 무익해 보이는 아비의 명령과 어미의 법과 훈게와 책망을 듣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이다.
오늘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실까?
<아비의 명령, 어미의 법, 훈계와 책망>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이 이제는 꼰대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명령과 법과 훈계와 책망이 없는 시대의 자녀들은 그야말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사사시대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목회사관학교를 준비하며 주님은 내게 영적 부모로서 이것을 어찌하든지 전해주는 자가 되라고 명령하신다. 내 입장에서 나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순종치 못한 것인데 내가 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끄러움이 있다. 그러나 외식하듯 전하지 않고 실패자로서 겸손히 나의 아픔을 통해 전할 수는 있을 것이다. 아멘. 아멘.
외식하는 꼰대가 아니라 겸손히 나의 실패를 자백하며 외치는 증인의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해주는 자가 되기를 결단하고 기도한다.
그렇다.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하며 겸손하지 못하여 은혜를 놓치고 살면서 경험했던 좌충우돌 인생을 자백하며 후배들에게 들려질 수 있는 소리로 전하는 증인이 되기를 다짐한다. 주님, 이 종을 겸손케 하소서. 외식하는 꼰대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전해주는 증인의 삶이 되게 하소서.
<중보기도 제목>
1. 출시된 <웨이브리즈> 플랫폼이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세워지게 하소서.
3. 진행되는 사역을 통해 진짜목사들이 세워지고 다음세대가 일어나게 하소서
4.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5.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이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6.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를 일으키게 하소서.
7. 땡스기브의 아름다운 공간이 다음세대를 세우는 공간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