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53장 (구 391장) / 민수기 2 : 17 - 34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53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민수기 2장 17절 – 34절입니다.
17 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하되 그들의 진 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들의 기를 따라 앞으로 행진할지니라.
18 서쪽에는 에브라임의 군대의 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
에브라임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19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사만 오백 명이며
20 그 곁에는 므낫세 지파가 있을 것이라.
므낫세 자손의 지휘관은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21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삼만 이천이백 명이며
22 또 베냐민 지파라 베냐민 자손의 지휘관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23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삼만 오천사백 명이니
24 에브라임 진영에 속하여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십만 팔천백 명이라.
그들은 제삼대로 행진할지니라.
25 북쪽에는 단 군대 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
단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26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육만 이천칠백 명이며
27 그 곁에 진 칠 자는 아셀 지파라.
아셀 자손의 지휘관은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28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사만 천오백 명이며
29 또 납달리 지파라 납달리 자손의 지휘관은 에난의 아들 아히라요.
30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오만 삼천사백 명이니
31 단의 진영에 속하여 계수함을 받은 군인의 총계는
십오만 칠천육백 명이라.
그들은 기를 따라 후대로 행진할지니라 하시니라
32 이상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니
모든 진영의 군인 곧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며
33 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느니라.
34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르며 자기들의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행진하기도 하였더라. 아멘!
20세 이상 군대에 나갈 남자들만을 계수하는 인구조사를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 지파씩 한 조로 이루어 우두머리를 세우고 네 부대로 편성되었습니다. 광야에 진을 치고 머무는 동안에는 성막을 중앙에 두고, 12지파가 동서남북 사면에 천막을 치며 생활하였습니다. 다시 행진을 하게 되면 유다 지파를 우두머리로 한 세 지파가 맨 선두에 섰고, 그 뒤에 르우벤 지파를 두령으로 한 세 지파가 제 2대로 행진하며, 레위 지파가 책임 맡은 성막이 그 다음을 따르고, 제 3대로 에브라임 지파를 두령으로 한 세 지파가 행진하였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대열에 단 지파를 두령으로 하는 세 지파가 행진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행진할 때 법궤를 맨 제사장들이 맨 앞에서 길을 인도하였고 중앙에는 하나님의 성막이 위치하도록 함으로서, 길을 떠날 때나 머물 때, 언제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중심에 계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성막 위에 항상 머물렀는데 그 구름이 성막 위로 떠오르면 행진을 시작하였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면 한 달이든 일 년이든 행진을 멈추고 그 자리에 진을 치고 지내면서 하나님의 다음 신호가 있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이런 방식으로 눈으로 보면서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여 앞을 향해 전진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행군할 때에 맨 뒤를 따르는 지파가 앞서 가는 다른 이들보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전략상 후미는 최전방 못지않게 중요한 위치입니다. 마지막 대열은 낙오자가 생기면 그들을 챙겨 행렬 속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이스라엘 군이 들판에 떨어뜨리고 간 것이 있으면, 그것들을 다 주어 모아야 하는데, 그런 일을 맨 끝에 있던 단 지파가 했습니다. 불같은 영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진리를 배우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영혼들을 예수님께 인도하기 위해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용감하게 밟으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영을 가진 사람들은 주위를 천천히 살피며 기죽은 영혼들을 회복시키는 일에 헌신합니다. 그렇게 어느 자리나 다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좀 천천히 움직이는 하나님의 자녀들도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그래서 전체 군대에 큰 축복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후진은 또 위험한 자리입니다. 원수는 앞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뒤에도 있습니다. 원수는 어느 쪽에서든 공격해 올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이 광야를 행진하는 동안 아말렉 족속들은 비겁하게도 뒷편에서 공격하여 광야여행에 지쳐 뒤쳐진 약자들을 괴롭혔던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도 아말렉 민족이 얼마나 비겁하고 사악했던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살게 되거든 아말렉의 죄악을 잊지 말고 기억하여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깨끗하게 없애버리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바로 이런 위험이 대열의 후미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행군할 때, 맨 뒷편의 중요한 임무를 단 지파를 우두머리로 하여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 군사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도록 맡기셨습니다. 유다 지파 다음으로 숫적으로도 우세하였고, 유달리 용감했던 단 지파는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그 책임을 충실하게 다한 사람들입니다.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성도는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들을 잘 갈고 다듬어 그 믿음과 지식과 기쁨이 제일 처져있는 영혼들, 최후미에 있으며 의심하고 흔들리며 낙심하는 영혼들을 돕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후진에 있는 사람들 중에 오늘 내가 도와야 할 사람이 없는지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중에 뒤 따라오는 사람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앞만 바라보고 질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걸음 떨어져 뒤따르며 약한 자들을 챙겨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일마다 앞장서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남아서 모든 정리를 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가나안 땅을 향해 행진하는 맨 뒤편에 선 단 지파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리더십 유형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헤르만 헷세의 ‘동방으로 여행’ 이라는 책을 읽고 드러나지 않는 일군,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떤 그룹이 여행을 떠났는데 그 여행자 중에 레오라는 종이 있었습니다. 아주 즐겁게 여행을 떠났으며 아무 문제없이 여행을 잘 하다가 레오가 어떤 사정으로 그 그룹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레오 없이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레오가 없어지고 나서부터 그 그룹에 많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전에는 함께 여행하며 그의 존재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사람을 돌봐주는 사람,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일을 뒷바라지하는 종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사라지고 나서부터 그 그룹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그룹 사람들이 일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레오는 종에 불과했고 함께 한 일행의 일을 뒤처리하는 사람에 불과했는데 왜 이 모양이 되었는가?’ 그리고 내린 결론은 레오의 위치는 종이었지만 그의 역할은 사람을 섬기는 지도자였다는데 동의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리더라고 해서 항상 앞에서 지시하고 일을 떠맡기는 것으로 내 역할을 다했다고 손을 놓는 것이 아닙니다. 일의 진행상황을 살피고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섬기는 일꾼들, 앞장 서기 보다는 뒤에서 말없이 일하는 일꾼들, 일의 마무리를 말끔하게 담당하는 숨은 일꾼들이 우리 교회 안에도 많이 있습니다. 남보다 먼저 와서 예배를 준비하고, 주방에서 봉사를 하고, 차량으로 봉사하고, 교회 이곳 저곳을 살피며 청소를 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이 후미를 담당하여 전체 공동체가 한 몸으로 움직이도록 수고하는 진정한 리더들입니다.
민수기를 꼼꼼이 읽어보십시오. 행군하는 이스라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성막이 함께 하였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들의 길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숫자 많고 유능한 유다 지파가 앞장섰다고 홀로 독단적으로 행진한 것 아니었습니다. 동서남북 네 방향에 위치한 12지파가 서로 한 몸이 되어 앞서 행하시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갔습니다. 함께 이동하고 함께 기적을 체험하며 함께 약속의 땅을 향해 전진하는 민족 공동체였고 신앙공동체였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앞선 사람이나 뒤따르는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한 마음이 되어 한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자신이 대단한 존재로 드러나지는 않을지라도 영원한 지휘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어 그 깃발을 따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후미를 책임 맡은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영광스런 주의 군사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나라에 속한 군사로서 계수함을 받은 우리 모두, 하나님이 맡겨 주신 영광스런 직무에 기쁨으로 동참하여 충성을 다하므로, 하나님의 위로와 상급을 받는 신실한 일꾼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