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연안에는 복어목(目) 참복과에는 청복, 수지복, 줄무늬복, 흑밀복, 민밀복, 은민밀복, 밀복, 은띠복, 은밀복, 불룩복, 황해흰점복, 참복, 두점박이복, 황점복, 복섬, 황복, 졸복, 흰점복, 검복, 자주복, 매리복, 까칠복, 까치국매리복, 국매리복, 까치복, 가시복, 개복치 등 약 27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복어목 거북복과에는 거북복, 별복, 꺼꿀복, 첼로복 등 약 4종이 서식한다.
복어의 체구는 대체로 원통형인데 전반부는 무딘 원형이고 꼬리부는 점차 가늘어진다. 몸길이는 10여cm 가량이고 주둥이는 짧고 둥글고 무디다. 입은 작고 몸체의 중간보다 위에 위치하여 입술이 발달되어 있다. 위아래턱에 각각 1쌍의 넌조각 모양의 문치가 있고 중간 봉합선이 뚜렷하다. 눈은 작고 측면의 가운데 축의 위에 있다. 새공(鰓孔: 아가미 구멍)은 작고 고형의 틈을 이루며 흉기(胸鰭)의 전방에 있다. 몸체의 표면에는 비늘이 없고 작은 가시가 밀생해 있다. 점액선은 뚜렷하고 매우 높게 위채해 있으며 배부 가장자리에 활처럼 구부러져 분지한다. 배기(背鰭)는 14~15개로서 둥근 칼 모양을 띠고 항문 뒤 위쪽에 위치하며 둔기(臀鰭)와 마주보고 있다.
둔기는 12개로서 모양은 배기와 비슷하고 복기(腹鰭)는 없다. 흉기는 넓고 짧으며 네모 반 듯한 모양에 가깝다. 미기(尾鰭)의 후단은 마치 가지런히 잘라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배부는 회갈색, 복부는 백색, 측면은 약간 황갈색을 띤다. 측변에서 흉기의 뒤 위쪽에 각각 1개의 큰 반점이 있는데, 흑색에 백색의 선이 있다. 또 활 모양이고 흑색인 가로줄이 등을 통해서 연결되고 있다. 배기 기부의 양측에도 각각 한 개의 흑색의 큰 반점이 있고 역시 백색의 테두리가 있다. 둔기는 황색이고 배기, 흉기, 미기의 뒤쪽 가장자리는 모두 회갈색이며 기낭이 있다. 내장과 혈액에는 맹독이 있다.
대부분은 물의 중하층에서 서식하며 적을 만나면 복부가 팽창하여 구형을 이룬다. 보통 새우, 게, 말음부조개, 유어, 유충, 실 모양 해조 등을 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다. 연근해 및 하천의 하류에 분포한다.
복어의 종류는 전세계에 약 100종이 서식하고 있다.
진상품관련근거
복어, 생복어는 강원도(간성군, 강릉, 삼척, 고성군) 인천(옹진현) 경상도(영덕, 영해, 청하, 울진현, 거제)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전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복어의 쓰임
진통작용, 진경작용, 알코올해독작용, 신경안정제, 음위증, 야뇨증, 마취제, 혈전증과 고지혈증의 예방 및 개선, 천식, 림프선 결핵, 각종 폐질환, 각종 간장질환, 만성 피부 궤양, 담석증, 요로결석, 담석 예방, 간과 심장 강화, 치질, 기생충 구제(각종 벌레, 진드기 등), 당뇨병 예방, 근육 피로 제거를 다스리는 복어
포획 및 가공
연해 지역에서는 일년 내내 포획할 수 있다. 육지의 하천 및 강 하류에서는 주로 봄부터 가을에 포획한다. 끓여 먹거나 소금에 절여 말린다.
끓여 먹을 때 내장, 생식선, 두 눈을 제거하고 혈액도 씻어 버리며 표면의 점액을 긁어 버리고 외피도 벗겨 버리며 또 상당히 오랫동안 푹 끓여 중독을 방지해야 한다. [중약대사전]
성분
복어의 고기는 100g당 수분 79.8g, 조단백질 18.7g, 조지방 0.26g, 회분 1.2g을 함유한다. 또 비타민 B1 20㎍을 함유한다. 복어의 독성 물질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spheroidine), tetrodonic acid 등이다.
복어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대부분 체내에 유독 성분인 일정하지 않게 함유되어 있으며 독이 없는 것은 매우 적다.
종류와 장기가 다르면 독성 강도에도 차이가 있지만 독소는 난소와 간장에 가장 많고 장과 피부가 그 다음이며 고기에는 거의 없으며 맹독이 있는 복어도 그 고기에 함유되어 있는 독소는 매우 적다. 복어의 산란기는 겨울부터 봄 사이이며 이 기간에 고기 맛이 가장 좋지만 독소도 가장 많다. [중약대사전]
복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환부가 이미 짓무른 림프선 결핵과 만성 궤양
복어간 적당량을 남비에 넣어 90~120℃ 가량 가열하여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계속 휘저어 섞는다. 그 지방유를 유리병에 넣어 48시간 두었다가 상층의 지방유를 취하여 기름 가제 조각을 만들어 고압멸균한다. 쓸 때에는 이 가제로 상처에 붙인다. 혹은 공동 흡인법에 쓰는데 소독한 가제로 싸맨다. 1~2일 후에 바꾸어 준다. [중약대사전]
2, 복어중독(하돈어중독:河豚魚中毒)[임상보고]
복어의 독소는 고환, 난소, 간장, 비장, 난, 안구, 혈액 중에 있다. 삶아 먹을 때에 적절한 처리를 하지 않으면 중독을 일으킨다. 보통 식후 30분 내지 3시간 내에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위장의 국소 자격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입술, 혀, 수족의 지각 마비(손가락 끝이 더욱 심하다)가 일어나며 점차 운동 마비, 호흡 곤란이 일어나고 피부에 사이아노스가 나타나며 맥박이 세소하게 되며 혈압, 체온이 모두 하강한다. 동공이 산대하고 언어 장애를 일으키며 결국은 호흡 마비로 죽는다. 죽기 직전에도 의식은 대개의 경우 분명하다. 12례의 복어 중독 환자에게 요액의 두꺼비 독성 시험과 심전도 검사를 하여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1,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은 체내에서 신속하게 파괴되지 않으며 1~2일 지속될 수 있다.
2, 일부의 환자에게서 심장 전도 계통에 변화(방실房室 불록)가 나타나고 증상이 중한 환자는 3도 방실 불록을 일으켜 죽음에 이른다.
구급처리: 즉시 위 세척, 최토, 사하, 수액, 전해질 이상과 산중독의 교정을 진행하고 필요시에는 산소 흡입을 한다. 민간에서는 신선한 감람(橄欖), 신선한 노근(蘆根: 갈대뿌리) 각 150g을 찧어서 그 즙을 복용한다. [중약대사전]
민간에서는 말기 폐암 환자가 복어알을 먹고 자살을 하려고 먹었는데, 오히려 점차 회복되더니 폐암을 완치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청산가리의 13배에 달하는 복어알의 독성이 암세포를 공격하여 낳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좀더 안전한 방법으로 복어알을 법제하여 적당량을 사용하면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 없이 좀더 안전하게 응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 복어알을 법제하여 먹을 수 있는 방법 및 해독방법에 대해 각종 의학서적들을 추적해 보면 아래와 같다.
중독작용
몸안의 모든 자극전도를 차단하여 쿠라레 모양의 운동마비, 골격근환전마비, 코카인 모양의 지각마비작용이 있다. 또한 혈관운동중추, 호흡중추 등 중추신경계통마비작용도 있다. 독작용의 분해는 신경 및 근육이 세포막에 작용하여 나트륨이온을 세포안에 운반하는 기구를 저해하기 때문에 흥분이 일어나지 않고 수축을 저해한다. 이 현상은 골격근과 심근에서만 있고 활평근에서는 볼 수 없다.
증상
복어를 먹은 다음 빠른 것은 30분 후, 늦은 것은 4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하는 예의 약 절반은 식후 4~5시간 사이에 발생한다. 독소의 배설이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8~10시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은 소생하여 구출되는 예가 많다. 따라서 이 기간에 호흡과 순환관리에 주의를 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① 처음에 메스껍고 토하며 입술, 혀끝, 손가락끝 등의 감각이 마비된다(1도).
② 다음 팔다리의 지각 장애와 가벼운 운동 마비가 오며(2도), 뒤이어 몸통의 힘살과 성대가 마비되고 전신 운동 장애 때문에 저절로 돌아눕지도, 넘기지도 못하고 소리도 내지 못하게 된다(3도). 다음 자발 호흡이 없어지고 혈압이 떨어지며 결국 호흡 마비가 온다(4도).
③ 의식은 마지막까지 비교적 똑똑하다.
④ 8~10시간만 견디면 다른 병이 겹치지 않는한 1~2일 사이에 완전히 낫는다.
치료
복어중독은 매우 중하게 경과하여 치사율도 높으므로 진단되면 분초를 아껴 치료해야 한다. 치료에서 기본은 호흡과 순환관리를 잘 하는 것이다. 먹은 후 발증시간이 짧을 예, 빈번한 구토가 있을 예일수록 예후가 나쁘다. 환자를 급히 호흡 및 순환 관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병원에 옮기고 그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① 물 또는 중조수를 먹이고 인두를 자극하여 게우게 한 다음 2~5% 중조수로써 위를 여러번 씻어낸다(복어독은 위장관으로부터 천천히 흡수되며 알칼리에 의하여 쉽게 파괴된다). 그 후 유산마그네슘 또는 아주까리기름을 주어 설사 시킨다. 고위관장도 좋다.
② 가벼운 마비가 생긴 단계(제 2도, 발병후 4~5시간)에서 호흡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미리 인공호흡기에 의한 인공호흡을 준비하였다가 호흡 장애가 나타나는 즉시에 인공호흡을 시작하며 로벨린, 코라민 등으로 호흡중추를 자극한다.
③ 콩팥으로 부터의 독물의 배설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카페인, 테오피린계 이뇨약을 쓰면서 중독 초기부터 많은 양의 액체를 준다. 7.5% 수소탄산나트륨액을 점적으로 정맥주사하여도 좋다.]